1990년 11월 18일, 불스의 포틀랜드 원정 경기 영상에서 추출했습니다.
속공 상황에서 커시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드렉슬러가 블락을 들어오는 조던을 보며 희한한 슛을 날렸죠.
분명 레이업이나 덩크를 할 자세였는데, 블락을 피하며 압둘자바의 스카이 훅과 비슷하게 궤적을 가져가더니...
거기에 핑거롤 기술을 넣어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일명, '훅-핑거롤' 또는 '핑거롤-훅' 슛이었다고나 할까요?

30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한 드렉슬러의 맹활약에 힘입어 블레이저스가 승리를 거둔 경기였습니다.
포틀랜드로선, 사실 저 1990-91 시즌이 파이널에 올라갔던 1989-90 시즌, 1991-92 시즌보다 전력이 더 좋았던 시즌이죠.
그나저나 아래 사진에 나오는 드렉슬러의 손 크기 좀 보십시오.

첫댓글 우와...
제가 느낀 점은, 80년대에서 90시즌까지의 경기를 보면, 조던과 드렉슬러의 우열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둘다 비슷한 타입의 공격 방식을 보이던 선수였고, 그 실력도 상당히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조던과 일대일 승부에서 우위를 보여준 경기도 몇 있었구요.
그런데 이러던 것이 92 파이널에서 수준차가 현격하게 벌어져 버린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조던은 예전의 페이스업 드리블 페너트레이션에 벌크업 후 포스트업을 장착하였던 반면 드렉슬러는 80년대의 스타일을 그대로--사실 은퇴까지도 항상 똑같은 스타일의 공격수였죠-- 가졌기에 그 차이가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맞습니다. 그래도... 저 90-91 시즌에 둘이 맞붙었다면, 아주 근소하게나마 블레이저스가 우위를 보였을 것 같은데, 이것도 다 우승운이죠. 저 시즌엔 정규시즌에서도 포틀랜드가 시카고에 2전 전승을 거뒀고, 63승으로 파이널에서도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있었죠. 그리고 불스는 아직 파이널 경험이 없었고, 91-92 시즌보다는 전력도 좀 약했었고 말이죠.
근데요 확실히 레귤러시즌에서의 승률이나 상대전적과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대결은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카고는 80년대 후반서부터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더군요 자기보다 더 좋은 시드의 상대를 격침시키죠 수비와 격렬함이 한두어눈금 올라가는 플레이오프에서 제 느낌에 91년에 서부에서 어느팀이 올라와도 불스를 이기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92 파이널을 보면, 조던이 로포스트에서 자리를 잡고 포스트업을 하기 시작하면 드렉슬러는 정말 속수무책으로 당하더군요. 해설자들도 계속 조던이 최고의 포스트업 플레이어라고 칭찬하고...
이미 조던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를 거쳐 스윙맨의 파괴력+빅맨의 효과를 내기 시작했고, 드렉슬러는 계속 스윙맨이었으니까요.
그렇죠. 드렉슬러의 포스트업 공격도 동 포지션 역대급이었지만, 조던처럼 확실한 페이더웨이 점퍼보다는 턴어라운드 무브에 의한 돌파나 핑거롤 같은 기술로 주로 득점을 했었죠. 조던처럼 더 확실하고 더 막기 힘든 턴어라운드 점퍼를 장착하지는 못 했습니다.
선천적인 재능이 있더라도 그 시대가 원하는...또한 그 변화되는 시대에 맞추는 움직임이 없으면 도태된다는게 정석일듯합니다..어중간한 능력가지곤 고집을 부릴 수 없는 바닥이 NBA가 아닐까 싶네요...
?;; 드렉슬러는 도태된적이 없는디..
드렉슬러는 근력이 뛰어난 조던과는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다른 선수였죠. 기본적으로 커리어 내내 팀의 공수 완급을 조절하는 올라운더 스윙맨이었고, 은퇴하는 시즌에도 36세의 나이로 18.4득점, 4.9리바운드, 5.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였습니다. 2만-6천-6천 클럽에 가입해 있는 역대 3인방 (다른 둘은 존 하블리첵과 오스카 로벗슨) 중 하나인데요. '도태'라는 단어나 '어중간한 능력으로 고집을 부린다'라는 표현은 드렉슬러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요.^^;)
은퇴시즌 스탯이 훌륭했네요. 특히 36세의 나이에 2개 가까운 스틸이라..
드렉슬러의 실력을 너무 간과하신듯....
드렉슬러가 평균스탯이 요즘 30점득점하는 스윙맨들이 난무하는시대 때문에 평가 절하당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네요. 많은 경기를 본건 아니지만 드렉슬러는 정말 nyc매냐님 말대로 조던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는데 동의합니다. 조던이 좀더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지만. 정말 막을 수 없는 공격유닛이죠. 성실하고, 이타적이고, 깔끔하죠. 드렉슬러가 요즘시대에 뛰었으면 더 높은 평득을 찍었을것 같습니다.
허어~ 이때까지 글 쓴것중에 꼬집혀본게 처음이네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살짝의 오해가 생겼네요..확실히 드렉슬러는 동시대에서의 조던과 자웅을 겨룰만큼 대단한 선수입니다. 단지, 거기서 몇년사이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대한 부분에서 조던이 좀더 발전했다는 설을 말하고자 하였고, 또한 NBA라는 곳이 어떤 어마한 능력을 가진 이라도 적응과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면 어렵다고 생각해서 댓글을 썼었는데..글의 방향을 애매모호하게 써서 닥터J님을 포함한 여럿회원님들에게 누를 끼쳤네요..죄송합니다(__)
거기서 몇년사이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대한 부분에서 조던이 좀더 발전했다는 설을 말하고자 하였고, 또한 NBA라는 곳이 어떤 어마한 능력을 가진 이라도 적응과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면 어렵다고 생각// nyc매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조던은 리그에 적응하고 드렉슬러는 그렇지 못한게 아니라 조던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그다음 레벨로 올라선 거죠. 드렉슬러가 재능만 가지고 농구한 선수도 아닐뿐더러 적응과 발전을 거듭하지 못한 선수도 아니고 그냥 조던이 잘한거에요.
McDowell // 아, 아닙니다. 맥도웰님을 뭐라고 하려 한 것이 아니고, 제 의도는 조던과 드렉슬러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했기 때문에, 조던이 몸을 벌크업하고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점퍼를 장착하는 동안에도 드렉슬러는 자기 스타일에 맞게 리그에 적응해 나갔음을 말씀드리려 한 것입니다.
조던은 원래 대학시절부터 포스트업에 재능이 있었던 선수입니다. 그런데 동부 컨퍼런스에서 피지컬하고 수비가 터프한 셀틱스나 피스톤스 같은 팀들를 상대하다 보니 몸을 키워야만 했고,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템포가 느렸던 동부에선 포스트업 공격력 장착이 필수적이었기에 그에 적응한 것입니다.
반면, 드렉슬러는 대학 시절부터 런앤건 농구만 고집한 감독 밑에서 농구수업을 받은 선수였고, 특히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포틀랜드에서도 그런 스타일로 밀고 나갔는데... 당시엔 또 동부와는 다르게 서부 컨퍼런스 팀들이 뛰는 농구를 많이 추구했었거든요. 그래서 드렉슬러는 몸을 벌크업하기 보다는 서부 컨퍼런스의 동향에 맞게 계속 뛰는 농구를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약점이었던 풀업 점퍼와 3점슛 비거리를 많이 향상시켜 나갔죠.
결국, 두 선수 모두 계속해서 발전했고 변화에도 적응해 나간 것이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의도가 잘 전해졌으면 좋겠군요.^^
음...그런 의도가?!!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분별력있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__) 갑자기 농구하러 나가고 싶은...;;; 무릎부상이라 어쩌지도 못하고..헤에....그래도 닥터J님의 글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네요^^
손크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전 올리신 조던과 자유투 라인 덩크 모션 비교 짤을 보고 느꼈지만..제가 볼땐 조던이 아주 근소하게 커 보이던데요..닥터제이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__)
존던의 손이 드렉슬러보다 약간 더 큽니다. 경기 중에 공 쥐고 휘두르는 궤적을 비교해 봐도 그렇고, 또 드렉슬러는 자유투라인 덩크할 때 공이 손에서 빠져나오는 바람에 실패한 적도 있죠. 큰 차이는 없겠지만, 조던이 손도 더 크고, 악력도 조금 더 센 것 같습니다.
굉장히 멋진 플레이네요! 역시 핑거롤 마스터 답게 자유자재로 쓰는군요!!
뛰고나서 생각하는 괴물들...
닥터형님께서 올려주시는 레어움짤들과 레어사진들 매일매일 잘 보고 있습니다. 글라이더옹은 볼때마다 저 탄탄한 하체밖에 안보입니다. 얼굴도 너무 잘 생겼고요. 미국에선 머리 벗겨지는게 한국만큼 흉은 아니겠죠? 드렉슬러옹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대단히 많았을거 같네요. 일단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ㅎㅎ
그리고 실제로 매너도 정말 좋죠. 어빙-드렉슬러-그랜트 힐 모두 신사 스윙맨 라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