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접 타면서 느끼고 분석한 리듬
둘 다 67사이즈(72~74kg 체중 오버사이즈 기준)
내년 두대를 번갈아 탈 예정(건강이 허락한다면)
1. 베이퍼(22년식)
- 사이드 to 사이드 스피드의 시작과 끝이 모두 빠르다.
따라서 일찍 넓은 라인으로 도달할수 있다.
- 턴피니쉬가 매우 빠르며,
피니쉬 초반부부터 깊은 앵글을 형성한다.
- 턴피니쉬 후 스피드 감소가 매우적어,
깊고 공격적이고 이른 풀앵글이 형성됨에도 불구하고
몸에 전달되는 배의 로드가 과하지않고
또 다시 빠르고 좋은 라인으로 스윙이 이루어진다.
2. 웍스02(24년식)
- 사이드 to 사이드의 초반가속은 느린듯하지만
중반이후에 치고 나가는 순간 속도가 매우매우 빠르다.
후반 가속의 순속이 베이퍼보다 많이 빠르다.
따라서 이 특성을 받아먹고 스윙을 하면,
스키어가 다음공 공략을 하는 시작점은 분명 베이퍼보다
꽤나 좋은 위치임이 분명하다.
- 턴피니쉬의 체감속도가 느린편이고
턴과 풀의 경계가 매우 애매하다.
따라서 턴의 후반부와 풀의 시작의 경계선상에서
침착하고 느긋할 필요가 있다.(전경유지)
- 피니쉬를 빨리 끝내고 풀을 빨리치려는 성급함을 가진
대부분의 스키어들에게는 좋지않은 앵글의 풀과
배의 강한 로드만 돌려주고. 결과는 안좋을수 있다.
이 둘의 리듬은 적응하기 나름이지만. 베이퍼가 조금 더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리듬에 빠른 피니쉬와 풀초반부 부터 형성되는 깊은 앵글. 깊지만 부하를 감소시키는 스피드를 가진 스키라면.
웍스02는 기존의 스키와는 리듬이 매우다른. 턴피니쉬부터 웨이크 직전까지의 부드럽고 여유있지만 결국에는 공격적인 앵글형성과 그에따른 웨이크부터 스윙의 끝지점 사이의 순간이동을 맛볼수 있다. 다만 대다수의 스키어가 턴피니쉬 부터 급해지기 시작해서 빨리 풀을치고 싶어하고 다음공까지 빨리가고 싶은 조급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웍스02의 리듬감을 익히려면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고, 느긋함이 필요하고, 앞발에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테크닉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턴피니쉬 후반부에 중심이 중경 또는 후경으로 급하게 확확 넘어가는 습관을 가진 스키어가 웍스02를 선택한다면 적응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을수는 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금새 적응할수 있을만큼 안정성을 제공하는 편이고.
레이다 베이퍼는 턴피니쉬 후반부에 중경(또는 후경으로. 후경은 별로지만.)으로 무게배분을 급하게 넘겨도 스키가 매우 잘 작동한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웍스02는 전경에 매우 특화된스키이고, 베이퍼는 턴피니쉬의 진입부에서만 전경에 잘 올라타있으면 피니쉬 끝부분에서는 중경이든 후경이든 상대적으로 괜찮은 앵글의 빠른 풀을 받아먹을수 있다.
추가로 웍스01은 제작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매우 전통적인 쉐입과 리듬을 가졌다고 설명되어 보편적인 스키어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국내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특수기능? 때문인지, 그리 대중적으로 평가받는것 같지는 않다. 이것도 내년에 건강이 허락한다면, 시승스키를 빌려서 5회이상 타보고 느낌을 받아보고 싶고. 공유할만한 내용이 있다면 공유할 예정이다.
₩₩ 지로오프타입을 적용해보면 베이퍼는 A,B,C 타입 모두 적당히 잘 어울리며, 특히 B타입에서의 밸런스가 꽤나 좋다.
웍스02는 B타입보다는 A타입이 더 좋다는게 확실히 느껴지며. C타입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안맞을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 필자가 웍스02를 타면서 변한점이라면. 온사이드와 오프사이드 턴을 모두 오프사이드 로직처럼 하게 되었다는점. 온사이드 턴 피니쉬에서도 가능한 앞발의 체중을 중경으로 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오프사이드도 온사이드처럼 타라고 하는게 유행이었고, 필자도 그렇게 연습한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하고있는걸 보면, 수상스키의 기술과 트렌드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