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추분도 지났으니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 지겠네요~~~
날씨도 시원해지고 밤도 길어지니 주당들 술먹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십 수년전........
증평에서 청안 배나무골로 시집간 사촌 누님의 아들이 서울서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관광버스가 증평에서 출발한다기에 저도 증평으로 갔습니다.
버스에 올라가니 낮익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랑 국민학교 6년 같은 반에,중학교도 같이 생활한 친구였습니다.
거의 25년만에 만났습니다만 어색하고 쑥쓰러워서 서로 말도 하질 못하고.......
그저 배나무골 고향사람 결혼식에 가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참후에 나랑 가까운 사돈이라는걸 알았습니다.)
2006년도에 청안초등학교 동문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청안 친구들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서 이 친구가 재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에 이 친구가 증평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남편이 공무원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주말마다 있었던 추진 현황 회의에서........
사실 행사를 치루다 보면 재무 담당이 제일 힘들고 바쁘고,생색도 나지않는 자리입니다만
돈 관리는 철처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점점 신뢰와 믿음이 갔습니다.
행사를 끝내고 총 결산을 보는 날........
결산 자료를 보고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시골 초등학교 체육대회 결산 자료가 아니라 웬만한 중소 기업의 연말 결산 자료보다
세밀하고 꼼꼼하게 ~~~!!!!
불과 일주일만에 어떻게 저런 결산 자료를 만들었을까????
그 옛 날(초등,중학교)내가 알던 친구가 정말 저 친구가 맞나????
정말 놀랐습니다.
그 이후 3년 동안 우리 58회 행사를 치루면서 재무 관리만큼은 어느 누구가 봐도 믿을만하다고
제가 감히 장담할 수가 있습니다.
행사를 할 때마다 돈 관리하랴,계산하랴,정리하랴.......
식사나 술 한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많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전문직 여성을 일명 워킹맘이라고도 하죠~~~
그만큼 신세가 고달프다는(?) 의미일겁니다.
이 친구는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라게 지금껏 살아 왔을 겁니다.
언젠가 이 친구와 대화중에 직장생활 초기에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좌절감,
특히 사랑하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근하는것이 가장 힘들었고 괴로웠다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울면서 출근한적도 많이 있었다 합니다.
그 당시에 어린 아이들에게 못할 짖을 한것만 같아 요즘에도 애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말에 제 마음이 뭉쿨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도 1人5役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큰 며느리로서,아내로서,엄마로서,직장인으로서,그 외 이런 저런 모임이나 행사에서........
현재의 이런 생활이 있기까지 실로 엄청난 노력을 했을겁니다.
미화씨~~~
미화씨 이름이 한문으로는 ""美 花""(아름다운 꽃).....맞나요???
근데 비록 이름만큼은 아닐지라도 중년의 푸근함과 온화함을 간직하고 있어서 보기가 좋습니다.
미화씨~~~
지난 여름에 나때문에 걱정해주고 신경써준거...항상 고맙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나에게 쌀싸름한 보천막걸리의 맛을 알게 해 준 점이야~~~
부드럽고,이해심이 많으면서도 마지막 자존심을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미화씨야 말로 진정한 힘을 가진 행복한 사람!!!!~~~~
첫댓글 너무나 과찬에 글을보고 쥐구멍 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을 .. . 세월은 어느세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네요. 많은 친구들이 저를 무조건 믿고 협조해 주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 임기가 다 되고 있습니다.그동안 협조해준 우리58회 동창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더 우리58회가 발전하도록 뒤에서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름만큼은 안 이뻐도 예쁘게 봐주세요..감사합니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무신 겸손의 말씀을.......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이름만큼 아름다웠으면 워디 울 같은 눔덜하구는 상대나 했겄어........지금이 딱 좋아~~~글구 지발 저녁먹구 운동좀 ........
맞아요~~58회의 보배.....미화씨! 58회 모임의 초석을 다져놓았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수고 많이 했어요~~ 당신은 챔피언~~우리모두의 챔피언이다.
뽕선상은 챔피언 아닌가???...글구 뭘 강력히 주장을해???....말 벌에 쏘인건 괜찮아???...조심하구 다니라구.......말 벌에 잘 못 쏘이면 큰 일 난다 하던데........
위로해주고 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동행하는 당신들...행복하소서....
보고 느낀 그대로를 생각나는데로 올린건데.......사돈에게 실례나 안됐나 모르겄습니다......우리 모두 건강하게 쭉 같이 동행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미화야~말은 안해도 우리 친구들이.. 마음속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걸 기억해줘.. ♤우리 친구들에게 행운이 항상깃들기를.. 축복해 줄수 있게되는 여유를 조금이나마 갖게됨을 감사하며...
10월 4일 날 보천 막걸리 드시러 오는거유???....
미화씨 어저깨 막걸리 잘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내가쏜다 송년회 장소가 너무 마음에 들던데 서울 친구들이 너무 좋아 할것같내요
머여~~~~??..울 사둔은 나 빼 놓고 또 누구랑 막걸리 드신겨???...그렇게들 해보라구~~~
무슨말이 필요하오리!친구야! 수고했다><***항상 건강에 신경쓰고 건강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