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 100일동안 걷기를 합니다.
6월27일 함평-광주
6월28일 광주
6월29일 광주-함평
6월 27일 광주 송정리에서 도착 하여 첨단 광주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숙식을 하고 6월 28일 아침 9시 출발 광천동터미널에 점심과 전시회등을 하고 오후4시에 우체국 앞에서 모였다가 5시 30분 부터 조선대학교 생협에서 꽃다지 등이 출연하여 문화제를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걷기에 함게 참여하실분은 메일이나 전화로 (971-0078) 연락바랍니다.
< 우리는 숨쉬고 싶다 >
자본주의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서는 숨 쉬는 자유조차 허락받지 못할 것처럼
지친 일상의 문화가 계속되고 있는 2003년.
우리는 우리 공동체 안의 자발적 소통과 사회적 연대의 길을 찾아
즐거이 길을 떠난다.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차별철폐! 사장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사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윤은 복잡한 시장과 산재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그 복잡한 시장과 산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제국주의는 그 빌미가 될 군대와 핵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군대와 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권력은 체계와 긴장과 복종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체계와 긴장과 복종이 필요치 않다.
관청은 각종 구획과 절차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그런 복잡한 구획과 절차가 번거롭다.
법과 감옥은 많은 범죄자들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많은 범죄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학자들은 늘 문제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바라지 않는다.
제1세계들은 식민지가 석유가 더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겐 오래도록 깊이 바라보아야 할 서로의 문명이 필요하다.
너희들에게는 자유와 평등 박애라는 거창한 말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그런 낱말들이 없이 사투리가 난무하는 세상이 더 필요하다.
더불어 너희는 여성과 남성 사이의 구별이 중요하겠지만
우리에겐 그들 사이의 사랑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너희들에게는 아이와 어른의 사이의 권위가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너희는 장애노동자들의 거세나 낮은 임금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겐 그들의 더 힘든 삶과 노동에 대한 배려가 더 소중하다.
너희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값싼 임금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겐 그들이 이야기해줄 다른 삶의 경험이 더 궁금하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동성애자들이 갖는 다른 삶의 경험에 따른
다른 세계에 대한 해석이 새롭다.
미국 쌀시장이 살기 위해 약소민족의 식량자주권이 차별받는 것을 참을 수 없고,
외국자본의 배가 더 부르기 위해 이 땅의 문화와 생존권은
낡아빠져 버려야 할 것들처럼 치부되어야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통과를 용인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정보를 국가가 통제 관리하겠다는 NEIS 등
전체주의적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
또 너희는 말의 논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몸이 간직한 자연스러움이 더 기껍다.
어떤 이들에게는 필요 없는 이 허무맹랑한 꿈과 사랑의 말들이
우리에게 주식이 될 그 날까지 우리의 문화행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우리 밖에서 적대와 차별을 획책하는
어떤 자본주의 제국의 발상과도 맞서 싸울 것이며,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는 우리 안의 차별근절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우리에겐 모두의 차이가 존중받는 공동체 건설을 위한
너무나도 수평적인 연대만이 있을 뿐이다.
이 꿈이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꿈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