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의 법문 1-1

* 순간을 놓치는 삶은 전부를 잃는 것  옛날 어느 동네에 구두쇠로 소문이 자자한 이가 살고 있었습니다.그 소문을 들은 어떤 사람이 구두쇠를 찾아가 '단추'하나로 국을 맛있게 끓여 주겠다고 하였고, 구두쇠는 그 말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생각해 보니 그리 손해나지 않을 것 같아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그 사람은 솥에 물을 붓고 단추 하나를 넣고는 열심히 젓기 시작했습니다.한참을 젓다가 한 국자 간을 본 그 사람이 "아! 소금이 좀 있으면 맛이 좋겠는데." 라고 하자 그 광경을 뚫어져라 지켜보던 구두쇠는 얼른 소금을 대령했습니다.그리고 한참을 끓이다 또 간을 보고는 "아! 양배추가 좀 있으면 맛이 좋겠는데."라고 하자 구두쇠는 얼른 양배추를 가져왔습니다.그렇게 점점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재료가 모아지자 구두쇠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맛있는 '단추국'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이 이야기는 [단추 스프]의 일부분을 인용한 것입니다.이처럼 우리의 관념을 넘어선 곳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진실한 힘이 있습니다.늘 생각만으로 된다 혹은 안 된다고 굳게 믿어왔었던 자신을 잠시 내려놓으십시오.그리고 마음을 활짝 열어 지금 현재 온전히 깨어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순간을 통해 전체를 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