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12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어사 터’ 성지순례
이용훈 주교, 주어사 터 성지순례 최덕기 주교와 함께 ‘강학 장소’에 오르다···수원교구장으로서 최초
|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4월 12일 오후 여주시 산북면 앵자봉 동녘 중턱 ‘주어사 터’ 성지를 순례했다.
이날 산행에는 이 주교 주례의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 성전 봉헌 5주년 감사미사 봉헌 후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등 사제단과 신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최덕기 주교는 ‘주어사 - 천주교 강학회 장소’라고 적힌 표지판 아래 숯가마 터 앞에서 이 주교를 비롯한 순례단에 “이곳에서 한국천주교회가 태동됐다.”고 설명하며 “유학자들이 불교 사찰에 와서 ‘강학’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자들이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서로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그 중에 천주교 책도 있었다.”고 밝힌 최 주교는, 그 천주교 서적을 보고서 두 갈래로 나뉘었다고 덧붙였다. 즉, 학문적으로만 다룬 계열이 있었는가하면, 신앙으로 발전된 그룹이 있었다고 설명한 최 주교는, 이곳 주어사와 천진암은 천주교 신앙으로 발전한 곳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하느님의 안배와 섭리로 인해 우리 신앙의 뿌리와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국유지인 주어사지(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제2교구신도회 명의의 ‘주어사 원형 복원을 위한 발원 기도’(2014년 8월 24일) 현수막과 연등이 걸려있었다.
주어사 강학은 권철신의 주도로 1779년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겨울 주어사에서 열렸던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에 대한 강학이다. 참석자는 정약전, 김원성, 권상학, 이총억 등 남인(南人) 소장학자들이었고 강학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벽이 가세하였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