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21년 10월27일(수)~10월28일(목) 상영작
부러진 창
(1954년, 96분)
Broken Lance
감독 에드워드 드미트릭
출연 스펜서 트레이시, 로버트 와그너
원작 필립 요단, 제롬 위드먼
아카데미 원작상
골든 글로브 해외이해증진 작품상
1954년 에드워드 드미트릭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서부극이라기보다는
로맨스가 있는 가족드라마에 더 가깝다.
물론 서부 개척시대에 땅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지만
이 작품은 그로 인해 스스로의 과격함과
자만으로 파멸하는 거대한 농장주 매트 듀버럭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배우 스펜서 트레이시가 연기하는 매트는
전처 소생의 아들 삼형제보다는 인디언
추장의 딸과 결혼하여 낳은
막내 아들 죠(로버트 와그너)만 편애한다.
이런 자식에 대한 편견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던 큰 아들 벤(리처드 위드마크)과의
부자 간의 대립은 이 영화를 끝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간의 갈등, 형과 동생간의 갈등이지만,
한편으론 목장을 운영하는 서부개척민과
회사를 운영하는 문명인과의 갈등도 보여준다.
특히 인디언과의 혼혈인 조와
동부백인여자 바바라와의 사랑을 통해서 인종 차별문제,
동부와 서부의 차이점등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서부의 평원을
카메라에 담아낸 조셉 맥도날드의 촬영은
드미트릭 감독의 최대의 조력자이다.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국내 개봉 당시 <부러진 창>이란 제목으로 상영되었으며
일명 <애증>이란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김승호가 그랬듯
아버지상(father-figure)으로는 그만한
배우도 없는 스펜서 트레이시..
그는 ‘부러진 창(Broken Lance, 에드워드 드미트릭, 1954)’에서
네 아들을 거느린 대목장주이자 광산주로 나와
이복아들들 간의 갈등, 그리고 부자간의 불화 속에서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리어왕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과장하자면 서부극판 셰익스피어 배우라고나 할까.
스펜서 트레이시는 17세에 해군에 입대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극 무대로 옮겨갔다.
십년 정도 탄탄한 연기 활동을 하고났을 때
존 포드 감독이 그를 발견해 할리우드로 데려가
두 탈옥수에 관한 코미디
「교도소에 가다(1930)」에 주인공으로 출연시켰다.
사실적이고 절제된 연기스타일로
금새 메이저 스타가 된 그는
「용감한 선장들(1937)」과
「보이스 타운(1938)」으로 2년 연속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1942년에 트레이시는 또 한명의 MGM 스타 캐서린 헵번과
「여성의 해」에서 팀을 이루게 된다.
그들의 관계는 스크린 밖에서도 전개되었다.
가톨릭 신자인 트레이시는 아내와 이혼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누구나 그와 헵번 사이의 로맨스를
알고 있었던 몇 년 동안 아내와 떨어져 살았다.
"나는 스펜서와 케이트(캐서린 헵번)의 우정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1942년 「여성의 해」 세트장에서 조지 스티븐스 감독은
그들의 막 시작되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는 25년 동안 계속된 사랑의 시작이었다.
트레이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1967)」의 촬영을 마치고
곧 세상을 떠났고, 헵번은 끝까지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한창나이 선녀님>
상영시간 1회 8:50 4회 2:10 5회 3:45
상영기간 2021년 10월 27일(수)~10월28일(목)
상영시간 2회 10:30 3회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