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설악산 C지구 야영장에서 열린 오지 정모에 참석하였습니다.
토요일 새벽 1시쯤 도착해서 부랴부랴 짐 풀고 어짜다 보니 한숨도 못 잔 상태에서
잠결에 설악산 공룡능선 코스에 가시는 분들에게 합류를 하였네요.
덕분에 사진은 공룡능선을 중심으로만 찍었습니다.
처음 가 본 공룡능선..날씨도 넘 좋아서인지
설악산의 모든 풍경이 다 보이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한번쯤은 가봐야 할 곳...하지만 두 번 이상은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ㅋㅋㅋ
공룡능선에 같이 가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ㅎㅎ
톰소여님, 마크코님, 수피꽁꽁님, 낭만전기님, 달님안녕님, 피그말리온님, 마늘꽁꽁님의 형부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새벽 5시 30분... 설악산 소공원을 지나갑니다.
사실 케이블카를 보니 걍 케이블카 타고 편안하게 권금성 가서
풍경이나 봤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하더군요.
잠을 못자 몽롱한 상태라서 그런지 더 그랬네요..ㅠ.ㅠ
1차 목적지인 비선대를 향해서..
아주 평탄한 초입이라 그런지 다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속도를 내시더군요..ㅎㅎ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침을 못 먹은 상태이기에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속에 들어가게 되니 더 졸리더군요.
평상에 쭈욱~~ 누워서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습니다..ㅠ.ㅠ
천불동을 지나가는 동안 역시 설악산이야~ 하는 풍경만 쫘악~ 있더군요.
이때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막판 희운각 대피소를 남겨둔 1.1km 지점부터
계속된 급경사로 인하여 처음으로 욕이 나오더군요...젠장..!!!
졸린데다 갑자기 나온 급경사에 사람들이 몰려 더욱 정신이 없었다는..ㅋㅋ
희운각 대피소에서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고
드디어 공룡능선에 들어갑니다.
살짝 보이는 초입이 너무 좋아 끝까지 이런 길일거야 하면서
마음에 품지 말아야 할 기대를 너무 거하게 품었습니다..ㅠ.ㅠ
드디어 마등령에 도착했습니다.
마등령에 도착해서야 그동안 걸어온 공룡능선을 다시 보았습니다.
공룡능선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막판 마등령 올라갈 때는 정말 욕이 수백번 더 나왔습니다.
내가 여기 왜 온다고 했을까... 다시는 안 올거야... 내가 미친거야... 젠장...!!!
이러면서... @.@
경치는 정말 멋졌지만... 두번 다시 올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 몸과 무릎은 소중하니까요...푸하하하
피그말리온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 사진 보시면 정말 감회가 새로우실거 같은데...
조만간 메탈님도 당일치기로 보내버리세요~!!!
저도 메탈님 저리~~ 보내는 것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저녁에 설악산 C지구에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룡능선팀을 포함해 정모에 참석해 분들 덕분에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신...
공룡능선의 여파로 후기도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못 찍은 것이지만 사진만 봐주세요...ㅎㅎ
저도 피그님 보고 놀랐어요~ㅋㅋ
후노님 얘기도 많이 못나눴네요...담을 또 기약해요...^^*
이거이거 보비님과 공룡등짝 함 더 밟으러 가고픈 욕망이....^^;;
저두 비 쫄딱 맞고 올라간 기억밖에...
담에 리딩 부탁함다*^^*
저...그냥 비선대에서 막걸리에 파전 먹으면서 기다리면 안 될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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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보라빛비님~ ^^ 완전 멋져요~~ ^^* 뵙고픈 분들도 함께 정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저는 공룡 갈려면 올 한해 엄청 단련을 해도 힘들 것 같은 생각이...ㅠㅠ 사진이 너무 멋져 내년엔 꼭 도전 해 봐야겠어요~^^
무사 귀환을 축하드리며, 조만간 뵈어요~~^^ Edward Jang 님~~~ ㅋㅋ
잘 지내시나요? 얼굴 뵙기가 넘 힘들어요~~얼굴 보여주세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다들 더운날씨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당 ....
보라빛님은 갈수록 멋져지시네여 ... ㅎㅎㅎㅎ
갈수록 망가지는 모습 같아요...ㅋㅋ
이번에 제대로 얘기도 못했는데
조만간 꼭 뵈요..^^
애쓰신 만큼 눈은 호강하셨겠네요.... 아휴~~ 가고 싶어라~~~~
ㅎㅎㅎ
힘든 만큼 추억이 되는 셈인가 봅니다^^ 예전 흙 길일 때 보다 돌길 된 후부터는 걷기에 힘이 더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악의 가장 튼실한 등줄기를 걸으신 것이니 얻은 기운으로 올 여름 무탈하게 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