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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와 이삭이의 오묘한 관계.
눈돌려 보니, 둘이 그래도 저만큼 가까워져있길래 어머어머 소리치며 냉큼 카메라 가져와 찍었더랬지요. 그래, 둘이 지금처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자!
그치만.. 역시나 깨방정 이삭이의 끊임없는 대시는 하프를 넘 귀찮게 하나봐요.
아직 서열이 정리가 안됐으니 이삭이는 마운팅까지 시도하며 누나에게 덤비고
하프는 가뜩이나 다리도 불편한데 올라타려고 자꾸 폼잡는 이삭이 종간나가 너무 짜증나 왕왕!
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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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 하프는 귀찮은 이삭이 떼어내느라 짖기 바빠요. 그러다 결국은 침대 밑으로 피신~ㅋ
둘이 빨리 서열이 정리하고, 또 친해지라고 아주 새벽만 아니면 짖든 싸우든 내버려 두는데.. 하프 다리가.. 슬개골 초기가 아닌 2.5기라고 하더라구요. (미우마우님 빨리 말씀해주셨으면.. 영양제 더 좋은거 사는데..ㅠㅠ)
이삭이가 자꾸 덤비니 하프도 뒷다리로 서서 싸우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가슴이 철렁!
알고 보니, 하프. 부르면 잘 오지 않고 얌전히 앉아만 있고 푹신한 곳 좋아하는게 다리가 편하지 않아서인 모양이예요.
이제 친해졌다고 하프도 절 졸졸 쫓아다니지만 별로 높지 않은 제 허벅지에 올라오는 것도 잘 못하더라구요..ㅠㅠ
이삭이와 아직 사이가 좋지 않아요, 슬개골 2.5기예요. 배변을 못가려요. 탈모가 있어요
제가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나요?
저도 임보 일기 올리기 전에 많이 고민하다가 ..
하프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혹시 덥썩, 데리고 갔다가.. "이런 줄 몰랐어요" 라는 이유로..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하프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다 말씀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치만, 원래 강아지들끼리 친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리구요, 포메라니안 종은 슬개골 탈구가 없는 경우가 드물구요, 배변은 훈련으로 고쳐질 수 있어요. 탈모와 상관없이(탈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프의 외모는 빛이 나요.
(저, 매력있는 여자예요)
그럼.. 하프의 장점이요? 너무 많지만,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사랑스러움!" 아닐까요?
하프는요, 애교도 만점이예요. 이삭이 같은 호들갑스런 애교가 아니라 여성스럽고, 우아한 하프만의 애교!
뭔가를 갈구할 때면.. 가만히 촉촉한(!) 눈빛으로 공격하는데..아우~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
우리 하프는 손만 가져다 대면 받는 사람이 미안해질 정도로 아주, 열심히~ 손을 핥아 준답니다.
(임보엄마, 여자 손이 무쇠같군요. 내가 예쁘게 만들어줄게요.)
그 뿐인가요.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거친 사내 아이들의 애교와는 다른 하프만의 작고 예쁜 사랑표현들이 넘쳐요. 하프를 보면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한마리 카나리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프는 입 근처로 뭔가 오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뽀뽀만하면 얼굴을 훽훽 돌려버리는데.. 글쎄, 오늘은 하프가 먼저 뽀뽀해주지 않겠어요? ㅠㅠ
으앙. 이쁜 것..ㅠㅠ 혼자 감동해서 눈물찔끔했답니다. (물론, 1회성이었지만요..ㅋㅋ)
이 이쁜 것을 어떻게 보낼지 벌써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프, 평생엄마 되실분.. 우리 하프 진짜 잘해주셔야 돼요..ㅠㅠ
* 보나쓰 샷.
(나, 뼈도 씹는 여자예요)
하프 지금은 스캘링했지만 치석이 많았고 치은염, 치주염이 있었다기에.. 치석제거와 이빨건강을 위해 오리뼈 급여!
역시 첨에는 거부감을 보였지만 아주 작고 얇은 조각부터 손으로 떼서 먹였더니.. 금방 뼈씹는 즐거움을 배우더라구요.
오호호, 하프야 임보 엄마가 네 이빨까지 책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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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둘이빨리 친해졌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아 그리고 슬개골탈구 ㅜ ㅜ우째요 ㅜ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들이면 거의 다 있어요~그 정도는 뭐;;
이삭이 맘속에는 둘이 벌써 베스트 프렌드인가봐요. 문제는 혼자만 그렇다는거 ㅋㅋ 아무래도 성격의 문제는 하프보단 이삭이쪽인거 같아요.
슬개골탈구, 잘 관리해봐야지요. 저희 집은 이미 온 집안에 미끄럼방지 장판이 깔려있는 상황~ :) 내일 중성화 실밥 풀러 가면서 문의해보려구요. 계속 진행되면 수술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슬개골탈구는 미우마우님 말씀대로 작은 견종에게 매우 흔하답니다. 조기 발견할 수록 대처 방법도 많고 수술시에도 비용이 적게 드니 혹 작은 아이들과 함께 하신다면 매달 사상충 접종시에 병원에 슬개골 촉진 부탁해 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까칠한 성격의 하프가 문제인줄 알았으나, 계속 지켜보니 24시간 내내 하프에게 놀아줘를 연발하는 너무 발랄한 이삭이의 문제 같아요..ㅎㅎ 녀석, 누나가 얼마나 좋은지 하프가 짖으면 마구 배도 보여주고..ㅠㅠ
넘 이뻐요.자주 봅니다. 눈이 ㄸㅔ어지질 않는다는....
그쵸. 저도 볼 때마다 감탄해요. 아름다운 하프.
하프 역시 격한 미견이에요~~
이삭이 얼굴도 자세히 보고싶은데 잘 안나오는 것 같아요^^
이삭이는 까만 녀석이라, 아무래도 사진에 거의 안나오더라구요..ㅎㅎ
오리뼈가 그렇게 좋아요? 눈이 번쩍!하네요 정말이에요?
네~ 오리 목뼈구요. 효능은 돼지등뼈와 비슷한거 같아요. 하지만 돼지보다 덜 딱딱하고 작으니 애들 거부감도 덜해서 좋아요. 뭣보다 돼지고기는 알러지의 우려가 있잖아요. 간식이나 혹은 밥대신 일주일에 2-3개씩 던져준답니다.
하프, 이가 아직은 약한지 버박 덴탈츄 줘보니 1/4만 씹고 남기더라구요.자꾸만 치약을 낼름거려.. 이 닦기도 좀 힘든 타입이고. 그런데 오리목뼈에는 환장하네요.호호.
오리뼈가 좋다는 것 처음 알았어요 ^ ^ 하프의 표정ㅇ ㅔ 미소가 있어요 ^^ 임보엄마집에서 행복함이 보이네요
우엥, 다행이예요. 하프 배변 훈련도 성공시키고 다리 관리도 시키고 .. 더 행복한 집, 좋은 집 보내고 싶어요.
회원님들 댓글 다시는거 눈팅해보면, 강쥐에 관한한 모다 박사님들이라는...오리목뼈, 돼지등뼈의 효능도 다 아시고...전 첨듣는 얘기들이라 많이 배웁니다...^^*
뼈의 효능, 특별한 건 없구..^^ 치석제거랄까요~
껌보다 훨씬 좋은거 같아요.
하프가 선사하는 은혜로운 손 핥기에 가슴이 찡~~어쩜 이렇게 우아하고 이쁠수가...임보엄마가 하프의 매력에 푹 빠지셨네요.^ㅡ^
네, 푹푹 빠졌어요. 오늘은 뽀뽀를 몇번이나 해줬답니다. 예쁜 하프.
이삭이의 누나누나누나 소리와 하프의 왕왕소리가 들리는것같아요. ㅋㅋ 아우 너무 너무 이뻐요. 둘 다. 오늘만 한 다섯번은 본거같아요. 넘 귀여워요.
ㅋㅋ 오늘도 이삭이는 지치지 않고 누나누나 하고 있어요. 하프도 여전히 왕왕. 집이 북적거리는 느낌이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아 조만간 이삭이도 인사시켜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