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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 달콤한 혼수가전! 대체 어디서 사야 할까? (출처: 픽사베이)
결혼 준비를 하면서 집을 제외하고 가장 큰 비용을 들이는 것! 바로 혼수가전이다. 가전은 발품과 손품을 팔수록 그만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에 쿨하게 결정하기도, 또 마냥 결정을 미루기도 쉽지 않다.
특히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각종 할인 정보를 사전에 알고 가면 적게는 수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여 만 원까지도 절약할 수 있다.
▲ 내가 원하는 제품을 확실히 알고 가야 호갱이 되지 않는다
예산에 따라 원하는 제품에 따라 구매하는 장소도 방법도 달라질 수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제품을 사야 한다는 것! 할인이 많이 된다거나 담당 직원의 언변에 넘어가지 말고 내 주관대로 내 의지대로 구매하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 그나마 예산을 덜 초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호갱 아닌 고객이 될 수 있는 혼수가전 구매 방법들을 알아보자.
1. 백화점 vs 가전마트 vs 브랜드숍 vs 인터넷! 어디가 좋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은 손자병법에만 있는 말이 아니라 혼수가전에도 통한다. 일단 내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대가 있어도 최신 제품을 살 것인지, 가성비 좋은 예전 모델이나 중간 가격대의 모델을 살 것인지, 모든 돈을 집에 투자하고 최소한의 살림만 구매할 것인지에 따라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 할 곳이 다르다.
▲ 목적에 따라 어디서 구입할지 정해보자
예산을 아끼지 않고 최신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면 백화점이나 브랜드숍을, 알뜰하게 구매할 예정이라면 가전마트나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와 함께 혼수가전은 한 곳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00만 원씩 두 번 구매하고 혜택을 받는 것보다 1천만 원어치 가전을 한 번에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말이다. 반드시 구매처별로 두 곳 이상 가 본 뒤 결정하고, 결정한 뒤에도 재견적을 받아 최적의 가격으로 구매해 알뜰살뜰 준비해보자.
▶ 제휴 카드 할인 및 상품권 지급, 백화점이 최고지!
혼수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사도 천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백화점은 아예 배제하는 신혼부부들도 많다. 그러나 비싸다고 알려진 백화점도 제휴카드,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이용하면 가격이 상당히 낮아진다.
▲ 제휴카드 할인과 회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백화점 (출처: 롯데백화점)
특히 백화점 자체에서 행사를 하거나 구매 금액당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우는 예상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L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서 혼수가전을 구매할 경우 L백화점의 제휴 카드와 백화점 회원 카드, 백화점 자체 행사와 매장 행사 등의 할인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제품 수령 후 지급(보통 익월) 조건을 다는 판매점 캐시백과 달리 결제 즉시 제공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체감 할인이 더 크게 느껴진다.
▲ 단 일주일만에 제품 가격이 내 한 달치 식비만큼 차이가 날 수 있다 (출처: 신세계 백화점)
원하는 제품 견적을 할인 가득 받아서 알뜰하게 구매했다고 생각한 뒤에도 끝이 아니다. 시시때때로 할인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일주일 차이로도 같은 제품의 구매가격과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할인 행사가 많은 11월의 경우 같은 계열의 백화점이라도 견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세일 행사로 가격이 저렴해지는 경우, 재견적을 받으면 이전 금액을 취소받고 재결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약간의 발품을 들이면 적게는 소형가전 1개 값에서 크게는 중대형 가전 1개 값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결제했다고 해서 끝이 아님을 기억하자.
▶ 원하는 모델은 무엇이든, 브랜드숍
▲ 신제품과 최상위 제품 구입에 좋은 브랜드숍
신제품과 최상위 제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삼성디지털플라자와 LG디지털샵은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 눈이 부실 정도다. 백화점만큼이나 담당 직원이 잘 챙겨주기 때문에 밀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으며, 대단지 입주 시 공동구매 형태로 이벤트를 하는 경우도 있어 추가 가격 할인도 가능하다.
▲ 오픈, 확장오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브랜드숍 (출처: LG전자 베스트샵)
지점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지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막 오픈한 브랜드숍의 경우는 오픈 특가 혜택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자. 브랜드숍 오픈 정보의 경우 해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카드사와 웨딩박람회와 연계해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출처: LG전자 베스트샵)
간혹 카드사와 웨딩박람회와 연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브랜드숍도 많은데, 이 경우 별도의 카드 포인트 적립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예를 들어 A카드사에서 진행하는 웨딩박람회 프로모션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A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박람회 혜택, 브랜드숍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바뀔 수 있어 한 번 구매했다고 끝이 아니라 적어도 한두 번은 방문해서 추가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결제 시 계약금만 걸어놓는 것이 좋다).
▶ 알뜰하고 합리적인 부부라면, 종합가전마트 gogo!
알뜰한 중저가형의 신혼 가전을 원하는 예비부부라면 종합가전마트를 빼놓을 수는 없다.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전자랜드 등은 백화점이나 브랜드숍보다 저렴한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이 빠듯한 예비부부에게 추천한다.
▲ 접근성이 뛰어난 종합 가전마트
하이마트는 지점이 많아서 어디든 방문하기 편리하며, 최근 이마트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역시 이마트를 방문하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카드 할인이 가능하며,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시기에 따라 상품권 증정까지 가능해 백화점 같은 할인을 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전마트인 셈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브랜드숍보다는 최상위 모델이 없어 아쉽지만, 평생 쓸 제품이 아니니 작게 시작해 크게 바꿔나가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 저렴한 게 최고!! 인터넷, 해외직구 OK!
무조건 가격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인터넷 구매나 해외직구가 최고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도 매우 저렴하지만, 몇몇 해외 브랜드의 경우는 해외직구가 가장 저렴하기도 하다. 한때 TV 같은 고가의 국내 브랜드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해외직구 하는 것이 유행이기도 했는데, 이 경우 배송 및 관세 그리고 AS가 문제가 되는 불편함이 있어 한동안 유행하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 11월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 오픈마켓들
인터넷이나 해외직구를 하더라도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에 사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고가의 가전제품도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시기 여러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이름을 붙여 할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도 충분히 경제적인 혼수가전 마련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을 광군제라고 해서 큰 폭으로 제품 할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관련 쇼핑몰에서 해외직구를 많이 했다면 한 번쯤 가격을 확인해 보자. 블랙프라이데이나 특가라고 해서 무조건 싼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대형 쇼핑몰이라고 하더라도 다나와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모델명으로 한 번은 검색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삼성 또는 LG 임직원 몰은 어떨까?
▲ 기업 직원들을 위한 임직원 쇼핑몰은 제품을 시가 대비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성이나 LG 등 기업 직원들을 위한 임직원 쇼핑몰의 경우 시가 대비 저렴한 것이 사실이지만, 인터넷 쇼핑몰 할인이 워낙 잘 되어 있다 보니 임직원들조차도 신혼 가전 구매 용도로 이용하지 않는 이야기가 많다. 예비부부 가족 중 한 명이 임직원이라면 한 번쯤 찾아봐도 좋겠지만, 가족이 아니라면 굳이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웹서핑을 한 번 더 하기를 추천한다.
2. 혼수가전 구매 전 필수 체크 리스트!
▶ 구매 예정 리스트 만들기
▲ 미리 구매 품목과 예산을 정하자 (출처: 픽사베이)
대표적인 혼수가전으로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있다. 원하는 형태와 크기, 소재, 스펙 등을 미리 체크해 두면 가격을 비교하기가 편하다. 한 가지 형태나 크기보다는 최소에서 최대까지 범위를 두고 예산까지 책정하면 충동구매도 막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설치 가능 여부 확인하기
▲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공간 확인이 필수다
10평대 집에 100인치 TV가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집은 작은데 큰 가전제품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가전제품이 들어갈 집의 크기와 특징을 잘 살펴본 뒤, 공간이 적당한지, 문이나 베란다 등으로 제품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의 경우 다용도실 공간 문제로 동시 설치가 불가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입 전 반드시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를 바란다.
▶ 기본 of 기본, 온라인 가격 체크
▲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전 인터넷으로 가격을 꼭 알아보고 가자
백화점, 브랜드숍, 인터넷 등으로 파는 가전제품은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부품이 다르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판매처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온라인 가격을 미리 체크해 두고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 배송 날짜 확인 또 확인
▲ 인기 계절가전의 경우 주문이 밀려 수령까지 2~3주가 소요될 수 있다
보통 신혼 가전은 결혼식보다 몇 달 혹은 몇 주 이르게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배송날짜를 미리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신 제품을 사는 경우에는 공급이 부족해 예정보다도 늦을 수 있으므로 2주 전, 3일 전, 당일 등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에어컨,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같은 계절가전도 시즌이 임박하면 주문이 밀려서 제품 수령까지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비시즌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 견적은 같은 곳에서도 최소 두 번 이상!
매장에서 결제한 뒤에도 몇 번 더 재견적을 받아보는 것은 필수. 운이 좋으면 친절한 직원이 먼저 재결제를 추천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먼저 찾아가자. 몇만 원의 상품권, 몇 프로의 할인이라도 전체 금액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 사은품 확인하기
▲ 구매 금액대별 다양한 사은품을 얻을 수 있다 (출처: LG전자 베스트샵)
백화점, 브랜드숍, 가전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대부분 캐시백과 소형가전, 식기, 사진 인화권 등이 있는데 한 매장에서 주요 가전을 모두 구입할 경우 필요한 소형가전과 식기류를 모두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사은품이라도 담당 직원과 협의해 다른 제품으로 교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다만 풍성한 사은품의 유혹 때문에 사은품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가전을 일부러 구입하는 경우도 생기니 반드시 구매 예정 리스트를 작성해가도록 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조주연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