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제주도 제주의 섬 추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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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2.31. 17:20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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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섬 추자도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은 여러 개의 섬으로 된 면으로 추자섬(楸子島)이다.
관아의 북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 둘레는 30리다. 무릇 제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나주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면 무안의 대굴포(大堀浦, 대굴개), 영암, 와도(瓦島, 지새섬), 해남의 어란양(於蘭梁, 어란도)을 거쳐 추자도에 도착한다. 해남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면 삼촌포(三寸浦, 삼촌개)를 지나서 아양(鵝梁, 거윗도)과 삼내도(三內島, 삼나섬)를 거친다. 강진포를 출발하면 군영포(軍營浦, 군영개)를 거쳐 고자황로도(高子黃露島), 삼내섬을 거친다.
이상 모든 곳에서 출발하여 사흘 밤낮이면 추자도에 도착할 수 있다. 추자도를 지나서 사서도(麝鼠島)와 대화탈도(大化奪島), 소화탈도(小化奪島)를 지나 애월포 및 조천관포(朝天館浦)에 정박한다. 순풍을 만나면 하루 안에 곧바로 바닷길을 건널 수 있다.
『여지도서』에 실린 글이다. 기록에 의하면 추자도 동쪽에 있는 동여서도(東餘鼠島)의 두 섬에 모두 샘물이 있어 지나가던 어선이 마구 몰려든다고 실려 있다. 대화탈도는 추자도 서남쪽에 있는 섬으로 돌 봉우리가 울쑥불쑥 솟아 있는데, 그 정상에 샘이 있다고 한다.
이 섬에 수목은 없고 풀이 있는데 부드럽고 질겨 기구를 만들 만하다. 추자도 서남쪽에 있는 소화탈도(小火脫島)는 깎아지른 돌벼랑처럼 서 있는 섬이다. 두 섬 사이에서 두 물줄기의 흐름이 교차하여 흐르기 때문에 파도가 소용돌이쳐서 배들이 표류하거나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이르기를 “소화탈도는 그 옛날 한라산이 분화할 때 동시에 높이 솟구쳐 오르면서 생겼기 때문에 화탈(火脫)이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고려 원종 11년에 삼별초가 진도로부터 탐라에 들어와서 내ㆍ외성을 쌓고 험함을 믿고 더욱 창궐했다. 김방경이 몽골 혼도와 더불어 추자도에 머물러 바람을 기다리는데, 밤중에 급하여 지향할 곳을 알지 못했다. 새벽에 보니 이미 탐라에 가까워졌는데 바람과 큰 물결이 급하여 진퇴를 의지할 곳을 잃었다. 방경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를, “국가가 편안하고 위태함이 이 한 번 싸움에 있는데 오늘의 일은 내게 있지 않은가” 했다. 조금 뒤에 풍랑이 그쳤고 드디어 진격하여 크게 승리했다. 탐라 사람들이 그 공을 생각하여 후풍도라고 이름 지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주의 섬 추자도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 : 제주도, 2012. 10. 5., 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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