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죽서루 와 오십천..
[2024년 8월 28일(음:7월 25일)일출 5시 58분.일몰20시8분]
수요일인(28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강원 영동·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새벽부터. 이튿날 밤사이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20도 ~ 영상 2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9도~33로
어제와 비슷 하겠습니다
▣...영월에서 시작해
정선과 태백을 거쳐
삼척으로 이어지는
장장 172.64㎞에 달하는
운탄고도의 마지막
구간인 9길(25.15㎞)은
삼척 신기역에서
동해바다
소망의 탑으로 이어진다.
오십천 구불구불한
물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
바다까지 이르는 길,
산과 들이 물길을 막아서며
이제 천천히 가라고~ 쉬었다 가도
된다고 속삭이는 길,
느림과 쉼의 미학을
온몸으로 직접 겪는 길이다.
산자락 아래로
터널을 빠져나온
영동선 열차가
시원하게 지나가고,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드넓은
동해바다를 만나게 된다.
이른바 ‘오십천을 건너
바다에 이르는 길’인 것이다.
운탄고도 1330길은
‘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길’(1길·15.60㎞)과
‘김삿갓 느린 걸음
굽이굽이 길’(2길·18.80㎞),
‘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길’(3일·16.83㎞),
‘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
길’(4길·28.76㎞),
‘광부와 광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의 길
’(5길·15.70㎞) 등
이름만 들어도 감성이 충만하다.
이어 ‘장쾌한 풍경과
소박함이 공존하는 길
’(6길·16.79㎞)과 ‘
영서와 영동이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길’(7길·18.07㎞),
‘간이역을 만나러 가는 길’
(8길·16.94㎞) 등에서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운탄고도의
마지막 구간인 9길은
이름 그대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바다를
만나러 가는 여정으로
쉼없이 이어진다.
오십천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를 비롯해
황쏘가리와 철갑상어,
쉬리, 꺽지, 산천어,
숭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자란다.
겨울에는 바다빙어가
산란을
위해 모여들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오십천을 따라
바다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니,
삼척사람들의
천렵 사랑은
이미 옛날부터
유명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석탄산업이
호황기일 때에는
탄광이 쉬는 날이면
삼척 신기와 미로
구간 오십천으로
광부와 가족들이
몰리면서
물고기보다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신기에서부터
오십천을 따라
흘러 내려오다 보면
시립박물관 건너 편으로
죽서루를 만나게 된다.
오십천과 죽서루가
절묘하게 조화되는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하게
강가에 자리한 죽서루,
전망대에 서서
죽서루를 감상하는
시간은 필수다.
겸재 정선이나
단원 김홍도의 죽서루
그림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나마
조선시대의 풍류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다.
시내를 감돌아 흐르던
오십천 물길은
수로변경 공사로 인해
이제는 곧장
장미공원으로 내달린다.
삼척 장미공원은
지난 2014년 오십천
둔치 부지에 장미 222종,
15만9000그루를 가꿔
동해안 최대
장미꽃 단지로 자리잡았다.
2016년부터
열린 장미축제에는
매년 40만~50만명이
찾을 정도로
대표 꽃 축제로 유명하다.
각양각색 천만
송이 장미의
향연을 4~9월까지
만끽할 수 있다.
이어 오십천이
바다와 만나는
오분항 쪽에는
우산국(울릉도, 독도)을
우리 영토로 만든
신라 명장 이사부장군의
‘우산국 복속 출항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장미공원에서
삼척항으로 가는 길에
육향산이라는
작은 봉우리 하나가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동해안 수군사령부 격인
삼척포진성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육향산에는
하단부에 역대
영장(營將)들의
불망비가 서 있고,
산 정상부에
척주동해비·
대한평수토찬비가
세워져 있다.
일제는
삼척포진성을 헐어버리고
그 돌로 삼척항을
만드는데 활용했다.
대한제국의 유적을 파괴해
자원수탈을 위한
항구 건설에 사용한 것이다.
삼척포진성 유허지에서
삼척항~소망의 탑
구간은 삼척시가 지정한
‘이사부길’이기도 하다.
이 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강제징용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을 생각하며
이사부의 해양개척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소망의 탑은 9길의
종점이면서
운탄고도 종착지이다.
탁 트인 바다 전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수많은 계곡에서 흘러 내려온
물을 모두 포용하는 바다,
아무리 더러운 물이라도
기꺼이 품어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 바다,
우리 모두에게
바다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소망의 탑에서 빌어본다....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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