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을 복원해 오는 4월 4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 주민에게 공개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당 서정주의 집」은 시인이‘곰이 쑥(蓬)과 마늘(蒜)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따와 봉산산방(蓬蒜山房)으로 직접이름 짓고, 1970년부터 2000년까지 30여년간 집필활동을 하였던 곳으로 한동안 방치되어 오던 것을 구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복원에 착수하여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한국시의 큰 산맥으로, 1915년에 태어나 85년을 살다간 시인으로서 70년에 이르는 긴 창작 기간동안 천여 편의 시를 남겼다.
특히 시인의 대표작들인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팔할이 바람, 산시 등 주옥같은 시집들이 대부분 이 곳 봉산산방에서 탄생하였으며, 미당 서정주 시인의 창작의 산실이었다.
다시 태어난 「미당 서정주의 집」은 지하1층, 지상 2층 옛 주택을 그대로 복원하여 모두 시인의 유품과 시집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하게 된다.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모두 운영하게 되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휴일, 설날 및 추석 연휴는 휴관일로 운영하지 않는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인이 직접 설계한 설계도서와 옷, 모자, 가방, 지팡이가 전시되고, 2층에 올라가면 시인이 직접 시를 쓰고 고뇌한 창작의 산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으며, 옆방에는 미당의 육성과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화면이 준비되어 있고, 야외 마당은 시민들의 쉼터로 운영된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야외 앞마당 쉼터에 미당 카페(작은도서관)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시인의 시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인의 시집과 시·수필·소설 등 문학서적을 비치하여 열람과 대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윤태식 문화체육과장은 “「미당 서정주의 집」은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고 타 문학관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여 전시공간을 제외하면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면서 “앞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소규모 시낭송회 등 문화행사도 적극 유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첫댓글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어요.
고느적하네요
서정주 시인님의 그윽한 향취가 베여 있는듯합니다
서울 시에서 참 잘한 일 입니다 한번 가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