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함께 신촌에 있는 돈까스 전문점 [이끼]에 갔다왔습니다.
[이끼]는 건물외관에 모르타르를 친 하얗고 수수한 작은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육각형 간판도 건물 귀퉁이에 박혀 있는데 아주 작아요.잘 찾아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메뉴는 김치치즈돈까스/카레치즈돈까스(6,500)..등등.좀 많았어요.균일가는 아니구요 더 비싼것도 낮은것(돈까스 :5000)도 있어요
저와 친구는 앞의 두 가질 시켰는데, 롤돈까스구요, 속은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하답니다.
먼저, 붉은 고추가루와 식초와 설탕이 들어간 무채와, 김밥용 단무지 토막(요즘은 김밥용 단무지가 유행인가요-_-?)이 나오고
붉은 점토로 만든 울퉁불퉁한 유약을 바른 초벌구이 자기(?)컵에 가쓰오부시로 맛을낸 된장국이 나옵니다.
또 그 '붉은 점토로 만든...초벌구이 자기'-_-와 세트인 것 같은 길쭉한 그릇에 롤 돈까스와 밥한덩이 묽은 마요네즈 소스의 양배추채가 나옵니다.
친구의 김치돈까스는 고기속에 모짜렐라치즈와 김치가 들어 있었구요,(제 친구는 이게 제일 맛있대요)
제가 시킨 카레돈까스는 고기속에 모짜렐라치즈만 들어있고, 카레소스는 따로나와서 찍어 먹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바삭바삭하고 알차게 배도 불렀지만, 단지 아쉬운점은 치즈를 말은 고기가 얇아 샤브샤브용 고기인가 의심을 하기도 했죠..(아,..샤브샤브는 쇠고기군요 ㅋ)
육질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름이 '돈'까스인데 ..
그리고 치즈와 고기사이에 깻잎이 있는데, 깻잎의 향을 느낄 수도 없으면서 씹을때 식물의 조직이 그나마 없는 육질을 느끼는걸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내 분위기는 적당히 어두컴컴한게 좋았습니다.테이블 높이도 적당하구요,쇼파도 푹~신합니다.
단지, 실내가 1층뿐이라 좀 좁아서 테이블도 몇석 없는 관계로 3시가 된 그 쯤에도 자리가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여럿있었습니다.
처음가본지라 신선하고, 이것저것 신기하여 괜찮은 점수를 주게 됬구요,무엇보다 거의 커플들이 자리를 메꾸고 있던지라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욤...
성별이 남자인 친구녀석의 선물을 바디샾의 샤워젤과 바디로션으로 샀는데, 집에와서 향을 맡아보니 완전 여성용이라 선물을 새로 무엇으로 사줄까 고민하던중;;
오늘 같이 갔던 친구더러 뭘 사줘야하냐구 물어봤더니, 이런데 와서 식사나 하라고 하더군요.
그것참 괜찮죠?...-_-
하앗~ 난잡한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
위치는 연대앞 신촌거리의 011Sk 직영점 블럭(영풍치킨 건너편)에서 코너로 꺾어들어가서 술집과 고깃집들을 지나고지나고지나서
쭈~욱 가시면 현란한 네온싸인과 간판들이 사라져 '신촌 끝났다'는 느낌이 엄습해올때쯤 사방을 두리번두리번 거리시면 하얗고 작은 집이 보이실 겁니다.
음흠~기대가크면 실망도 큰 법, 시간 투자해서 가시지마시고 기억나면 함 가보세요~^^;
가격대비 만족도는, 평범하고 비싼 명동돈까스보다 훨~ 낫다고 봅니다. (여기도 그다지 많이 싼 건 아니죠)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성북동에 있는 '왕돈까스'같은 곳은 엄청 많고 싸지만.너무 느끼해서 거의 못먹고 남기고 오기도 하는데요,
여긴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한입씩 한입씩 먹으면 다 먹게 끔 되더라구요.
치즈와 돈가스가 먹고 싶을 땐 한번 가보세요~
카페 게시글
지난 게시글 모음
아이리스의 맛집 3호 (돈까스/신촌/이끼) "치즈스틱같은 돈까스?"
Iris
추천 0
조회 733
06.08.07 14:15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여기 말고 이대점(정문을 향한 일방통행길의 오른편 즉,베스킨라빈스 건너편 쪽에 있음.)이랑 홍대점(홍대 정문에서 극동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오른편)에도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홍대점이 더 친절하고 좋은것 같아요^^제가 유일하게 생선까스 먹는 집입니다ㅋ
이끼의 롤돈까스는 깔끔하면서도 좋은거 같아요 ^-^ 장학생 되셨습니다
저도 신촌점 가봤는데 맛있었어요^^ 야채치즈돈까스도 추천이요_!
저는 이끼 이대점에서 먹었는데 움... 주객이 바뀐듯한.. 그게 몬말이냐믄 고기보다 치즈가 너무 많아서 고기는 안씹히고 입안가득 치즈만 있어서.. 저도 모짜렐라 찌즈 좋아하는데 느끼해서 2개먹고 실패... 그 담에 또가서 먹었는데 결국 몇개 못먹고 걍 나왔어요.. 전 넘 느끼하더라구요...ㅠ ㅜ
저는 오늘 강남점 갔었는데요~ 넘넘 맘에 쏙 들었어요~ 아담하고 이뿐 인테리어하며~ 사장님은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갈때 껌도 한통씩 주시고~
생선까스 화이트소스 진짜 젤맛나던데 -_- 흐르는 치즈가 딱 제스타일-_-..느끼하시면 그 무채나물이랑 된장국 맛있자나여;; 그거랑 가치먹음 무지맛나는데 ..갈때 풍선껌두주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