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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헨더슨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리버풀 선수단이 마물고 있는 스페인 마르베야 호텔 테라스에 앉아 헨더슨과 인터뷰를 했다.
문제는, 그가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현대 축구는 자기 PR세대이다. 그는 트린드를 역행하는 것 같다.
헨더슨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자기 희생 본능이다.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버지를 보라는 말이 있다. 4년 전 헨더슨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후두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커리어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 사실을 숨겼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 할 때, 헨더슨에게 병문안을 오지 말라고 했다. 고통 받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조던 헨더슨은 짐을 지는게 익숙해 보였다. 뼛속까지 익숙해 보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는 남들이 꺼리는 일들을 도맡아서 한다. 경찰관이었던 그의 아버지처럼 헨더슨은 자신의 의무에 대해 책임감이 가득한 사람이다.
이기심은 그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팀을 위해서 해야 한다. 팀 동료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 그는 팀원들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본인을 기꺼이 내던진다.
헨더슨은 코스타 델 솔의 개발중인 골프장 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이번시즌 두드러진 헨더슨의 활약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그는 모하메드 살라의 눈부신 성장과 활약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는데, 그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국가대표 승선이 기쁘다고 답했다.
그의 겸손을 의심할 수 없었다. 그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조던 헨더슨이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팀맨이다. 그는 감독에게 충성하며, 팀 동료들에게 충성하며, 클럽과 팬들에게 충성한다. 그는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칭찬이 그를 이기적이고 자만하게 만든다고 싫어한다. 키예프에서 리버풀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설 주장이지만, 그에게 자만심이란 없다.
“저를 칭찬하는 글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를 비판하는 글들과 부정적인 글들을 볼때마다, 제가 성장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물론 지금도 나중에도 칭찬이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받고 싶은 칭찬은 오직 감독님의 칭찬 뿐입니다. 제가 맡은 일을 잘하고 있다고 감독님이 칭찬해주시면 정말 즐겁습니다. 그 외의 저와 관련된 칭찬은 흘려 듣습니다.”
“특히 저는 다른 사람들의 칭찬거리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중요시 하는 것은 경기장에서 감독님과 팀 동료들을 위해 제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 입니다. 저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게 더 좋습니다. 기자들이 제 얘기를 하든 말든 상관 없습니다. 그게 좋은 얘기든 부정적인 얘기든 말입니다.”
“동료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게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제가 주장으로서 해야하는 일은 동료들이 활약할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리버풀에서 뛴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동료들은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감독님은 저희에게 항상 안주하지 말고 갈망하라고 하십니다. 그는 우리를 극한까지 몰아 붙이기를 원하시고, 그러기 위해서 비판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항상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저는 커리어 내내 비판을 받아왔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비판은 건강한 것입니다. 비판을 에너지, 연료로 사용한다면 비판한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 해 낼 수 있습니다.
헨더슨은 비판을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커리어 내내 비판을 달고 살았다.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과 같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어도 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비판을 가장 많이 받은 시기는 리버풀로 이적한 후 1-2년이었다. 케니 달글리쉬는 2011년 선더랜드에게서 그를 20m 파운드에 영입했다.
헨더슨은 그의 몸값을 증명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브랜던 로저스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리버풀은 헨더슨과 풀럼의 클린트 뎀프시 스왑딜을 고려했었다.
어느 목요일 오후, 리버풀에 있는 호프 스트릿 호텔에서 있었던 일은 헨더슨의 마음 한켠에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리버풀은 몇시간 뒤에 열릴 허츠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로저스 감독은 헨더슨을 불렀다.
“로저스 감독님은 저에게 ‘이런 오퍼가 들어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물으셨습니다. 당시 그가 저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고, 제 의견을 묻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제 방으로 돌아 갔고, 울었습니다. 정말, 정말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날 경기를 생각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에이전트에게 이 일을 이야기 했고, 그에게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남아서 경쟁하기를 원하고, 더욱 나아져서 감독님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의 에이전트도 동의를 했고, 아버지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도 슬퍼하셨지만, 저의 결정을 지지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겸손해지기로 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만큼 출전시간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렸고, 기다리고 노력해서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중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로저스 감독님이 떠날 때 그것을 해냈다고 느꼈습니다. 인생에서나, 축구에서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당시 저에게 떠난다는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그의 고통을 로저스탓으로 돌리지 않는 모습은 헨더슨다웠다. 사실 그는 로저스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헨더슨이 로저스에게 1군 선발 명단에 들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로저스는 경기 영상들을 보여주며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로저스는 헨더슨을 클럽에서 강제로 쫒아내려 하지 않았고, 헨더슨은 피나는 노력 끝의 선발 명단이 들 수 있었다.
그 때의 힘들었던 일들은 그의 가정에도 영향을 주었다. “저의 아내 레베카는 제가 얼마나 주위 사람들에게 못해줬는지 말해 줄 것입니다.” 그는 뾰루퉁하게 있지 않고, 엄청난 노력과 자발적인 훈련을 했다. 그래서 집에 가면 언제나 피곤에 쓰러졌다.
“어릴 때는 주변 환경이 중요합니다. 축구는 제 인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축구는 항상 우선순위였고,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축구였습니다. 축구가 잘 안되면 모든게 힘들었고, 가정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많이 성장 했습니다.”
스티븐 제라드가 은퇴하고, 로저스가 그릉 주장으로 임명하며 그의 성장은 더욱 빨라졌다. 요즘 리버풀의 공격을 이끄는 3인방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진짜 리버풀을 이끄는건 조던 헨더슨이라는 사실에 반박하는 이는 없다. 그는 주장직을 굉장히 잘 수행해 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엠린 휴즈, 필 톰슨, 그레엄 수네스,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유러피안 컵을 들어올리는 5번째 주장이 될 수 있다. 헨더슨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의 화합이 팀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 굉장히 기쁩니다. 살라가 상을 받은 것은 저에게 큰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이 그를 성장시켰고, 팀으로 도달해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동료들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들인지, 살라가 얼마나 엄청난 선수인지 보여주는 상입니다.”
“제가 주장직을 받았을 때,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해온것 처럼 팀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잘 짜여진 팀이 되기 위해 서로 서로 도와가며 계속해서 노력했습니다.”
“저는 책임감을 좋아합니다. 정말로 즐기는 일입니다. 저는 모범이 되길 원했고, 어릴 때부터 리더 역할을 해왔습니다.” 헨더슨과 레베카에게는 4살 알렉사와 세살 알바 두딸이 있다. 아빠가 된 것은 헨더슨이 안정을 찾게 해주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왔을 때, 헨더슨이 얼마나 많은 짐을 혼자 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그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투병 소식으로 헨더슨의 생각은 바뀌었다.
그는 로저스 부임 시절인 2013년 가을 아버지 소식을 접했다. 브라이언 헨더슨이 후두암 판정을 받았을 때, 리버풀은 우승 경쟁을 위해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아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것을 늦췄다.
헨더슨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의 일은 저를 한 남자로 성장시켰습니다. 저의 인식의 변환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축구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 이후 축구외에도 저에게 중요한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일이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자존심이 강하신 분이었고, 그가 치료 받는 동안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병문안을 막으셨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주말 경기에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의 경기를 챙겨 보셨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압박이었습니다. 매경기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뛰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아버지를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허락해주시지 않았습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님은 제게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집에 가고 싶을 때는 언제나 보내 주셨고, 덕분에 아버지의 첫 치료전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주 뒤에 아버지를 뵙기 위해 찾아갔지만 절대 만나주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저를 만나기 싫어한다고 했을 때,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와 계속해서 연락은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경기를 펼치며 매주 승리를 했습니다.”
브라이언은 성공적으로 항암 치료를 끝냈고, 토요일에 키예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그의 아들이 리버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켜 볼 것이다.
27살의 헨더슨에게 이 무대는 꿈만 같다. 리버풀이 결승에 진출하고 헨더슨의 아버지는 2003년 있었던 이야기를 상기시켜 주었다. 당시 OT에서 유벤투스와 AC밀란의 결승전이 열렸고, 어린 조던 헨더슨은 그도 이런 경기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눈 앞에 놓여있는 숙제가 얼마나 큰지 정확히 알고 있다. 지네딘 지단의 팀이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고, 그가 세계최고의 미드필더인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호날두를 말하는 것은 입이 아플 뿐이다.
“우리는 언더독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그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전설들이 이뤄낸 업적들을 기억하며 뛸 것이지만, 이경기는 우리들의 역사입니다.”
헨더슨이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더랜드에서 데뷔를 시켜주고 멘토가 되어준 스티브 브루스와 로이 킨, 언제나 믿고 지지해준 케니 달글리쉬, 리버풀에서의 커리어를 한단계 발전시켜준 브랜던 로저스, 언지나 묵묵히 믿어주고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주는 위르겐 클롭 이다.
그리고 타인을 위한 의무, 희생, 봉사, 책임감을 가르쳐준 부모님 브라이언과 리즈도 뺄 수 없다. “저는 이분들께 평생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이분들이 저를 사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네가 어디서 뛰든 상관 없이 너를 지켜보는 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사람을 위해 뛰어라.’ 어릴 때부터 이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일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뛰어야 합니다. 인생 또한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한사람으로서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실수로부터 배워서 나아지면 됩니다. 전 저의 팀을 위해, 가족을 위해 최고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링크
+ 결승 전에 올라온 글이지만 그냥 헨도가 좋아서 번역해 봤습니다.
첫댓글 플레이에 '조급함'이 너무 강함. 부상으로 통으로 날리다보니 조급해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주장'과 '주전'을 유지하려면 조급함부터 없애야 함.
로저스는 까도 까도 악담만...
와 장문번역 ㄷㄷ 헨도는 리버풀에서 더 잘하고 꾸준함 유지해서 은퇴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