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종점 ( 노래 / 은방울 자매 )
밤 깊은 마포 終點 갈 곳 없는 밤 電車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 사랑 떠나간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며 깊어가는 마포 終點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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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전 불후의 명곡중 최고의 명곡으로 생각하는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이곡은 나의 사시사철 애청곡이기도 하고
애창곡이기도 하며..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노래..
"마포종점"은 늘 가슴을 아프게 울린다.
그런데
이 노래 탄생 배경에는 가난한 대학강사와
역경을 딛고 그를 뒷바라지한 어느 여인 사이의 애절한 비극이 자리한다.
1966년 여름..
작사가 정두수는 단골 설렁탕집 주인으로부터
젊은 부부의 비극적 사랑 얘기를 전해 듣고 밤잠 설치며
이 불행한 결말의 서러운 삶을 작사했는데
여기에 박춘석이 노래말 뜻을 너무도 잘 살려 애절한 곡을 만들고
은방울 자매의 아름답고 구슬픈 목소리에 실어 크게 히트하니 그게 1968년의 일이었고
그후 마포 어린이공원에는 이 노래를 기념하는 노래비가 세워진다.
*
마포종점 노랫말에 나오는 지명들은 저와도 인연이 특별합니다.
촌놈인 제가 서울구경 처음 온 것이 4살 때인데 1950년대 끝무렵인 당시
영등포에 숙식하며 전깃불이 반짝이던 밤거리의 모습들..
지금이라면 참으로 보잘것 없는 후진국 도시의 모습이겠습니다만..
그때는 어린 아이 눈에도 참으로 경이로왔습니다.
영등포에 이어 마포가 나오는군요...
제가 두번째로 상경한 것이 입시 때문이었는데..
그때 기거했던 곳이 마포 경기공전 주변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낙방 인생은 제 인생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군요.
당인리 발전소..
예..그렇습니다..제가 한동안 몸 담았던 분야가 에너지산업 분야였지요.
당인리 발전소는 아니지만 에너지 산업은 저의 첫 사회진출 분야였습니다.
이 분야에서 파이팅 넘치던 젊은날의 애환.. 정말 줄줄이 사탕입니다.
내일은 마포 사는 황부자가
좀 만나자 해서 상경합니다.
게제에 인연 많은 마포 한바퀴 돌아보려고요.
사실 제 딸도 그곳에서 사회첫발을 내 디뎠기에
그 장소에도 가 보렵니다...원샷원킬로 입행했지만
그래도 참 어렵게 취업했는데..그 딸이 결혼한다고 그만둘 때는
정말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나저나
가을이 시작되는 내일은
이곳 수필방 콩꽃님도 참모들 대동
마포로 왕림하신다는 풍문 있던데..
모르지요..길에서라도 뵐 수 있으려는지~~ㅎ
첫댓글 저도 마포와 인연이 많습니다
내일 마포나들이 잘하시길 바라며
오랜만에 마포종점 들어봅니다
https://youtu.be/Kkvd1QZCKR8?si=yY75uLBReRBYA_L-
PLAY
뭐 용산 마포는 지난날
그산님 앞마당 뒷마당 아니엇습니까..ㅎ
그나저나 빠르기도 하슈..
어느새 마포종점 노래 올려 주시고요..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듣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어리둥절?
알고보니 공덕동인 것 같습니다.
서울 촌님이어서 공덕동이 마포인 줄,
이제사 알았네요.
거기까지 오시면,
공덕동으로 오셔도 될텐데요.ㅎ
안그래도
뵌지 오래되고 해서
한번 뵙고 갈까하다가
괜히 제가 부담드리는 것 같아
그냥 왔습니다.
서울은 시골보다 많이 무덥더군요.
서울은 아직 여름의 연장선상에 있는듯 합니다...
드디어 가을이 옵니다. ㅎ
가을이오면님의 가을 맞이 계획을
듣고 싶네요. ㅎ
이곳으로 오기전 목동에 살다 왔으니
저도 마포가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당인리 발전소 방문 기억도 나고요.
사연이 있는 노래, 그산님 덕분에
편히 듣습니다.
뭐 게획이라기보다도
그냥 하루하루 무탈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제비가 강남으로 떠나기전
금빛 영롱한 박씨라도 한개 주고가면 금상첨화고요..ㅎ
그나저나
마음자리님이 명품동네라는 목동에 거주하셨군요.
목동과 마포는 가가운 이웃동네지요...
낼 트롯방에서 제가 노래 잘부르는 아우님과 듀엣으로
쌍방울 자매를 결성해서 부를 노래가 마포종점입니다요 ㅎㅎ
마포에 관한 사연많은 가을아오면 님을 생각하며 불러보겠습니다 ㅎㅎ
쌍방울 자매요?..ㅎ
시 냇물님이 노래 잘 부르신다는 소문은 저도 들은 바 있는데..
언제 들을 기회가 있을런지...
오래전
삶의이야기방 모임에 가서
갑장인 시 냇물님 옆에 앉아 밥먹던 생각도 나고..
저를 생각하며 노래 불러보겠다는 말씀에는
한편으로 영광이고 한편으론 마음 쿵쾅거리고..^^
시냇물..
이가을에 "그사랑이 울고 있어요"란 노랠 한번 불러보세요.
관객들 반응 대단할 겁니다..^^
@가을이오면 "그사랑이 울고있어요"
얼마전에 불렀는데
들려줄 방법이 없네요 ㅎㅎ
"지금도 못잊었다면
거짓이라 말하겠지만...." ㅎ
@시 냇물 정말입니까?
이건 놀라운 사건입니다..ㅋ
좌우지간
제 촉감이 이정도라는건 일단 알아두시고..
하늘이 맑은 가을날 하루 택일
불시에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오늘날
노래방을 최고 인기 방으로 육성한
일등공신 시 냇물님..장하십니다.
이제 마포는 사통팔달의 교통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제여동생이 해외에 근무하면서 서울에 사놓은 아파트가 마포구 공덕역로타리 삼성래미안이었고 거기서 16년을 살아 귀국후 형제들 단합대회를 그동네서 많이 했었답니다.
언덕저편 1님 말씀을 들어보면
주변에 관계하는 분들도 참 많고..
그래서 삶이 매우 여유롭고 풍요롭게 보여집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오래 살았어도 마포가 어딘지 잘 모릅니다 .
근대 가을이 오면님은 옛날 노래를 좋아하시네요 .ㅎㅎ
황부자님과 만나셔서 좋은 시간 많이 갖으세요 .
모처럼 서울 올라갔다가 고생 좀 했습니다.
우선 시골과 기온 차를 느끼게 되니 땀도 많이 흘렸고요..
서울은 지금도 지글지글 이런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아녜스님 "도마뱀"인가요?
그 글 좀 다듬어서 아름문학상에 응모했다면 대상은 따논당상인데..ㅎ
아쉽군요~~~
마포종점. 어린시절 뜻도 모르면서 목이 아프게 노래하였던 노래입니다.
제 애창곡인데요~~
현정이 검색하면 마포종점
동영상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