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 집에가서 작성하려다가 이찌소식에 목빠지실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모바일로 작성합니다.
보시기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새벽 5시 출발, 오전 10시 이찌네 도착.
가는 내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됐었습니다.
이찌가 체력이 많이 약해지진 않았을까 해서요..
그리고 미리 약속을 하고 방문한거지만 혹시나 돌발상황에 의해 이찌의 이동이 힘들어지지는 않을지 불안하기도 했었구요.
아파트 계단에 올라서니 이찌 짖는소리가 우렁찹니다.
이녀석이 다행히 기력이 있었어요.
오늘 서울 올라온다고 엄마랑 형아가 미용도 이쁘게 해주시고 외부 구충제도 발라주셨어요.
처음 만난 이찌는 우리 해레 소리와 눈망울이 너무너무 닮아있었어요.
척추에 문제가 생긴이후 거의 두달가까이 방치되어 허리아래 하반신은 뼈가 드러날정도로 말라있고 기저귀를 차고있지만, 앞 두다리로 열심히 바쁘게 집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가니 뭔가 눈치를 챘는지 엄마에게 안겼다..형아에게 안겼다...구석에 숨었다를 반복했어요.
이찌는 굉장히 불안해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겨우 세살..
고작 4~5키로의 작은 이찌는 지금 이 가족에게 오기까지 아주 여러번 버림받았던 아이입니다.
손바닥만한 강아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태어나서 거의 한살이 될때까지 이곳저곳을 떠돌던 이찌는 지금 이 가족과 2년여를 함께살고 엄마의 출산을 위해 이모부댁에 몇개월 맡겨졌었습니다.
특히 이찌의 형아는 이찌가 집으로 다시 돌아올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
다시만난 이찌는 많이 고통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울먹이는 가족을 뒤로하고 안떨어지려는 이찌를 억지로 이동가방에 넣어 데리고 나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더랬습니다.
이찌가 쓰던 물건들을 박스 하나가득 챙겨 이찌가는길에 함께 보내주려 나왔던 형아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도망치듯 돌아섰고 지켜보던 저희도 참지못하고 울컥했더랬습니다.
준비해간 반려견 포기각서를 어렵사리 작성하시고 연신 감사하다 말씀하시는 어머니..
이유막론하고 이찌를 끝까지 품어주지못해 너무너무 미안해 하셨습니다.
이찌는 지금 사람이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누군가 만지려하면 무섭게 이를 드러내며 자신을 보호합니다.
순둥이 이찌는 끔찍했던 지난 몇개월 .. 살기위해 자신을 지켜야했고, 무서운 표정으로 으르렁대지만 정작 자신이 벌벌떨고있다는건 모르고 있어요.
이찌는 입질이 있는 무서운 아이가 아니예요.
너무너무 무섭지만 자신을 지키기위해서 어쩔수없이 벌벌떨며 이를 드러냅니다.
이 아이의 트라우마를 어떤방법으로 해결해줘야 할까요?
이찌는 오늘 오후 연계병원에 도착해 기본적인 검사를받았고 내일 MRI를 통한 정밀검사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가슴졸이며 기다린 1차검사결과, 작지만 희망이 있다고 하세요.
아예 죽은줄 알았던 신경이 미세하게나마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내일 정밀검사를 해보면 치료방향을 확실히 잡을수 있을거예요.
이찌의 뒷 두다리가 다시 설 확률은 30%정도라고 합니다.
조금 덜 실망하기위해 항상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두고 맘을 다잡고 있었는데 가능성이 있겠다는 선생님 말씀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이찌가 마음을 열어주길.. 네다리로 다시뛰는날이 꼭 오길 기도해주세요..
이찌와 해레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기꺼이 귀한시간 내어 먼길 함께해주신 mermaid님,미루마미님,미미로즈님,메리왈왈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온마음으로 함께 기도해주신 우리 해레가족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찌의 치료에 대한 소식은 새로운 경과가 있을때마다 알려드릴께요~
이찌가 보고싶으셔도 연계병원을 방문하시는건 당분간 자제해주세요. 많이 예민해져있어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 해레 가족분들께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이찌의 아픈이야기는 우리 해레에서만으로도 충분했다 생각합니다.
이찌뿐만 아니라 해레의 아이 그 누구도 몸과 마음의 아픈 상처를 불특정 다수에게 드러내 모금활동 하는것은 절대 금합니다.
충분히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가진 아픈상처가 대외적인 모금활동의 주제가 되어선 절대 안됩니다.
우리 해레는 아픈 내새끼들 목숨값..밖에서 구걸하지 않습니다.
바자가 됐던 후원이 됐던 해레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이 글을 덧붙인 이유는..
이찌 병원비에 도움을 주시려는 맘으로 대외적인 모금을 진행하고자 하는분들이 계신다고하여 걱정스런맘에 몇자 적었습니다.
나중에 ...우리 이찌가 네다리로 서는날 동네방네 맘껏 자랑해주시고 아픈 이찌모습은 그냥 보듬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문화견 이찌는 2013년 1월 28일 해피엔딩레스큐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글 읽는 내내 몆 번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해
눈물 닦고 콧물 닦고 했습니다.
그랬겠지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모들에게 이빨도 드러내고 숨기까지 한 이찌가 더 이상 불행의 늪에서
나온다는 걸 몰랐을테니까요.
이찌의 안위가 걱정돼 글을 올렸던 이찌형아의 남다른 용기가 자칫,그늘져 평생을 누구의 관심도 받을 수 없는 지옥과도 같았을 이찌에겐 오아시스와도 같았을겁니다.
이찌 글 올라오고 발 빠르게 움직이신 운영진 여러분.그리고 함께 귀한 시간 내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그리고 가슴 깊이 사랑합니다.
이찌가 네 발로 걷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로 인해 기적과도 같은 신세계를 꼭! 지켜보겠습니다~♥
다행이예요 ㅜㅠㅜㅠ 이찌야 꼭 다시 건강해지자!!
설마설마 했는데 뒷다리를 쭉뻗은 이찌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순조롭게 이찌를 구출할수 있었음에 기쁘고 그동안 수고하고 고생하신 운영진 및 동행해주신 회원분들께 무한 존경을 느낍니다.
이 새벽, 속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말 전심을 다해 이찌가 완치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너무나 다행이에요 무사하게 신경이살아있으니
이런아이의 정보를 주신 김혜민님 단번에 망설임도없이 데려오시겠다고하신도담님 같이 가주신 모든분들도 다 마음으로나마 감사하고 이찌가 다시 밝은아이로 살수있게
엄마형 뿐만아닌 더좋은사람들이 이찌를 환영해준다는걸 이찌가 조금이나마 조금씩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이찌화이팅! ! 헤레화이팅! !
이찌 고생했다 그리고 다녀오신 분들 고생하셨어요.
생명에게 어찌 이리 모질 수가...ㅠㅠ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요.
감사함다~
이찌야~
레스큐가족이된걸환영해~
앞으로 좋은일만 생길꺼야~
기대해도 좋아~^^
우선 이찌를 데려오느라..고생들하셨습니다.이찌가.. 몇개월만에 집에 다시 돌아와서..형아랑 엄마랑 미용도 하고 집에서 돌아댕겼을텐데..다시 떠나오게 되서.. 많이 혼란 스러울꺼같아 가슴이 아프내요.. 아무쪼록 건강해져서 이쁜모습으로 형아에게 보여졌으면 하는바램이내요.. 이찌물건을 챙겨서 나온 형아의 눈물에...그마음을 알꺼같아..맘이 아픕니다..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이쁜 이찌가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이찌야...조금만 고생해...
시간이 조금 흐르면 옛날얘기하면서 이찌보며 웃을수있는날이 올거야..
우리 이찌~ 가족이 된걸 진심 환영한다~사랑해~♥♥♥
부디 이찌야...네 다리로 걷고 뛰고 까불고 장난칠 수 있게 되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할께~~!!!
천사님들 ~ 넘 사랑해여 ~ 이찌치료끝나고 임보할곳 있나여?? 다리다친것만 빼고 울 핀이랑 넘 사연이 비슷해서여 에휴 넘 고생들 하셨어여 ㅉㅉㅉㅉㅉ 뽀뽀해줄게여 쪼 ~~ 옥 ㅋㅋ 알라뽕 ~ 해레 ~
이찌가 너무 안쓰럽구.. 이찌를 보내는 형아 마음도 느껴지구.. 또 다녀오신분들과 운영진분들께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나려구해요.. 이찌야 부디 다시 걸을 수 있게되고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길 기도할께.. 힘내자 다 잘될꺼야~!!!
많이 궁금했는데. 지금 근무중에 눈물 훔지고 있어요. 자꾸 흐르는통에 민망.
이찌가 무사히 도착. 그리고 희망이 있다니 기쁘네요. 그리고 정말 천사님들. 고생많이하셨어요. 화이팅에요. 고마워요
먼길마다않고 다녀오신 도담님 이하 운영진 회원분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이찌야 환영한다.. 그동안 고생했다..
해레에 새식구가 생겼네요.^^
이찌 해레가족이된걸 축하한다~~!!
씩씩하게 치료 잘받고 튼튼한 네다리로 일어설수있기를 모두함께 기도할께~^^
먼길 다녀오시느라 정말 고생들 많으셨어요..계속 화이팅요!!^^
아이고....ㅠㅠㅠㅠㅠㅠ....^^ 이찌! 그래도 다행이다....
이찌가 곧 마음의 평안을 찾겠죠?ㅠ
이찌화이팅!!!!!
해레분들 항상 너무 멋져요~ 감사합니다 ㅠ_ㅠ
눈물나네요.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찌가 얼른 맘을 열어 보듬어주는 손길을 제대로 느끼며 치료해서 이겨내길 빌께요
아가야 잘 견뎌주었다~
빨리나아서 겅중겅중 뛰어다니자~
갔다오신 여러분들 수고많으셨어요^^
아이 데려오느라 고생들하셨네요.감사합니다.
지금껏 해레가 했던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이찌를 정성껏 치료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해레 화이팅!!!!!
먼길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이찌가 우리 모두의 바램을 알고 맘도 몸도 빠르게 회복하길 바래요. 잘될꺼예요!!!
이찌도이제 레스큐라는 가족이생겻네요
맘의문을 다시열고 네발로 뛰어다닐날만 기대합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내가 아무것도 못해서 미안해...
정말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찌야 이제 우리 행복해지자!!
맘이 뭉클해지네요 ㅜㅜ 앞으로 좋아질이찌소식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아침내내 궁금하다가 이제야 들어와 보면서 눈물만............
그래도 조금의 신경이 살아 있다니 천만 다행이네요.
이제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네 발로 다니는 날만 기대하렵니다. 운영진과 함께 동행하신분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이찌야 사랑해..
이찌야환영한다^^이제밥잘먹고건강하게
앞으로치료해야할일이많지만꼭이겨내고네다리로뛰어와주길이모삼촌들이응원하고기다릴께^^힘내고♥사랑한다^^♥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찌 다리가 다시 움직이고 네발로 뛰어다니고
다시끔 사람과 사랑하는 나링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찌야 힘내라!!
응원한다!!
정말 고생많으셨고 감사드려요.
이찌가 무사히 왔는지 계속 까페 들락 날락 하면서 맘 많이 졸였거든요.ㅠ
얼마 안되지만 이찌 치료비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은데 어디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그리고 미미로즈님,빨리 행강집 봉사 같이 갈수 있는날이 오기를 바래요.^^
그때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