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고 깨끗한 하늘이 돋보이는 가을이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온도가 상승하는 등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계절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기 쉽다.
가을철에는 심신의 피로가 점차 회복되면서 인체의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찾게 되지만, 평소에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사람이나 피로가 지나친 사람들은 새로운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기 쉽다.
여름철 소비된 체력을 되찾고, 겨울까지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단계인 가을철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1. 환절기의 대명사 '감기'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체온의 저하로 호흡기 점막을 통하여 감기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기 쉽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무엇보다도 바이러스나 세균을 자연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신체 저항능력이 떨어진다. 여름철 체질로 바뀌었던 신체가 원상태로 복귀하지 못해 심한 일교차에 곧바로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저항능력도 약화돼 질병에 잘 걸린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역시 감기, 몸살. 감기는 고열, 통증 등을 유발하는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코 속의 점막이 마르기 쉽고 생체 리듬을 잃어버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체온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또 9월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독감예방접종을 받아 겨울독감을 예방하는 것도 좋다.
대개 감기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심할 경우 기관지염, 페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고 육체적인 과로를 피하면서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하는데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감기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좋다. 또 너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하고 기침, 콧물이 심할 때에는 뜨거운 꿀차나 레몬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감기 증상이 심하거나 열이 38.5℃이상 계속되고 기침이 10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감기약만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골고루 영양소를 잘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하여 신체의 방어력을 키워 놓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 및 스트레스, 과음과 흡연을 피하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치료는 물론 예방 차원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Tip. 감기생활수칙
감기에서 빨리 회복되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치유 적인 생활수칙
1. 코가 막혔을 경우엔 머리를 브러쉬로 콩콩 두들겨 준다.
머리쪽의 순환이 촉진된다.
2.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수시로 따뜻한 물로 입을 축여준다.
체액의 순환을 도와주고 땀의 배출을 도와주어 감기 치료에 필요한 적정한 수준의 열(약38도)을 뛰어넘는 고열 증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3.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따뜻한 것은 체액의 순환을 돕고, 체액 순환이 잘 되어야 면역 기능이 잘 작동한다. 으슬으슬하고 등골이 오싹할 때는 목 뒷덜미 툭 튀어나온 부분 주위에 헤어드라이어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 주면 좋다.
4. 유제품(요구르트, 치즈, 우유)은 가래가 증가하므로 가래가 있을 때는 삼간다.
5. 특히, 잠자기 4시간 이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말고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잠자기 전에 섭취하는 음식물은 체온을 오르게 하고 감기가 더디 낫게 한다.
6. 새 속옷을 아침마다 새로 갈아입도록 한다.
밤새 몸에 배인 땀이 아침바람에 차가운 기운이 되어 다시 몸에 스며든다. 그러므로 보송하게 마른 새 속옷을 아침마다 새로 갈아입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머리를 감고서 마르지 않은 채로 밖에 나가지 않도록 한다.
7. 찌개나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을 먹는다. 기름진 음식이 평소에는 영양 공급을 해주지만 감기 상황에서는 회복을 위한 빠른 순환에 방해가 된다.
2.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어떤 특정한 원인 물질에 의한 코의 과민반응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여름내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해충 부스러기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킨다. 특히 봄과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악화되는데, 이것은 일교차가 심하여 체온 조절이 어렵고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리기 때문으로 하루 중 밤에 잠을 잘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재발하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충혈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은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번식하는 카펫, 소파, 커튼 등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켜준다. 약물치료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코 속에 직접 약물을 분무한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이 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성인 5~6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다는 알레르기성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콧물과 재채기 증상 등이 심각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따끔거리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기관지가 좁아져 숨차고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 등 '3대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그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실내 환기와 청소 자주 해야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진드기의 죽은 부스러기와 진드기 배설물이 건조한 먼지에 섞여 공중에 떠다니면서 인체에 흡수돼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킨다. 또한, 심한 일교차나 꽃가루, 고양이나 개의 털, 특정 약물 등도 이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가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가을에도 돼지풀, 쑥 등 잡초의 꽃가루가 날리므로 외출 시 안경이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으로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끈적끈적하고 노란 콧물이 흐르는 축농증과 달리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한다. 어른보다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이나 향수 등에 대한 과민반응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우유와 달걀, 생선, 어패류, 콩류 등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 환기와 청소를 자주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40~50%, 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해줘야 한다. 소파와 카펫, 커튼 등을 자주 빨고 외출 후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아로마 오일인 유칼립투스를 베개 밑에 놓고 자는 동안 흡입하면 코막힘 해소와 수면에 도움이 된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치료약으로는 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염은 치료가 쉽지 않아, 한번 걸리게 되면 계속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비염을 일으키게 하는 집 먼지와 애완동물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예전에는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봄철에 주로 발병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세먼지,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가을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충혈과 함께 눈 부위가 가렵고, 눈물과 눈곱이 진물처럼 나오고, 눈이 눌리는 듯한 압박감과 이물감이 생긴다. 또한, 증상이 심하면 다래끼처럼 물집이 부풀어 오르거나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눈꺼풀이 붓는다. 심지어 각막상피가 벗겨지는 손상을 입어 각막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콧물, 재채기, 두통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가려움증 때문에 눈을 문지르게 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하는 듯 느끼지만 도리어 증상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송상률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은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장시간 방치하면 각막궤양 등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눈을 냉찜질하거나 찬물로 눈 주위를 씻은 뒤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즘에는 안구에 직접 투여하는 점안액 치료로 증상이 대부분 완화된다. 주영광 실로암안과 원장은 "'자디텐 옵타 점안액'은 약효가 빠르고 지속시간이 길고 부작용이 적어 효과적"이라며 "3세 이상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 기관지 확장제가 도움돼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폐 속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차고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기침을 자주 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나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도 모두 이 질환에 해당한다.
새벽에 잘 일어나는 천식 발작은 가슴에 압박감이 있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흐르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며, 이불을 삶아 세탁하고 자주 햇빛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도 천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하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을 들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하루 6~8잔의 물을 마시고 금연하며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천식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흡입제가 쓰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풀미코트'와 GSK의 '후릭소타이드', 한독약품의 '알베스코' 등이 있다. 기관지 확장과 염증 치료를 함께 하는 흡입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와 GSK의 '세레타이드' 등이 있다.
흡입제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어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밤벡정' 등과 같은 먹는 약과 애보트의 '호쿠날린' 등과 같은 패치형 치료제가 좋다. 천식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을 차단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조절해주는 치료제로는 MSD의 '싱귤레어', 동아제약의 '오논' 등이 있다.
3. 피부 질환
가을이 되면 공기가 차고 건조해짐에 따라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 질환도 흔히 나타난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민감해져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하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피지선이나 땀샘의 활동도 위축되어 피부가 건조해져 코나 입주위의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잔주름이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심해지고 물집까지 생겨 고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피부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세안을 철저히 하고 스킨 로션 외에 수분보충 크림이나 영양공급 크림 등을 발라주어 적절한 피부보습과 피부탄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마사지와 팩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준다.
건조한 피부의 경우에는 각질을 일으키고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보습력이 탁월한 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 충분한 보습을 하도록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혹은 심한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뜨거운 열탕이나 한증탕에 오래 있지 말아야 한다.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바디로션이나 오일 등의 피부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①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 체질인 사람에게 생기는 습진 모양의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발진으로 유아기에서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는 가려운 부위가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으로 옮겨가게 된다. 유아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후 2개월부터 2세까지의 유아에게 보이며,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홍반(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어 물집이 잡히거나 이것이 터지면 딱지가 앉기도 한다.
목, 이마, 손목, 엉덩이 등 다른 부위로 번지고 치료해도 자주 재발되며,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은 팔꿈치와 무릎, 얼굴, 목 등의 피부가 두꺼워져 꺼칠꺼칠해지며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가을철 기후는 한낮에는 여름철처럼 뜨겁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이같은 심한 일교차는 우리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가을철의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붐을 빼앗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피부의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는데,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지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새롭게 생겨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종의 면역질환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피부과적 치료 뿐만 아니라 면역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스스로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② 건선
건선은 흔한, 붉은 반점 및 은백색의 인설을 가지는 피부질환으로 개인에 따라 아주 다양한 원인 미상의 질환이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인데, 건선은 먼저 피부가 손상되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부의 손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여름에는 호전되나 대개 환절기 이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부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4. 야외활동시 조심해야 할 질환
야외에 나가는 기회가 많아지는 가을철에 조심해야할 질환이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으로 우리 나라에서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병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열이 나면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출혈이 동반되는 대표적인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염병이다.
① 유행성 출혈열
한탄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데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전염경로는 야외에 나가 한탄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쥐의 배설물이 마르면서 생긴 먼지를 들여마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걸리는 사람은 야외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농부나 군인에게 많으나 일반인에서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피로감과 발열, 오한, 근육통이 있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우나 고열이 나며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증상이 오래가며 일반적인 치료에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출혈과 신장기능이 나빠지면서 급성 신부전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갈 때는 가능한 정해진 등산로를 다니고, 야외에서 잠을 자거나 잔디위에 침구, 옷을 말리지 말고, 피부 노출을 적게 하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겠다.
② 쯔쯔가무시병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긴다.야외에 다녀온 후 1주일쯤 후부터 갑자기 나타나는 고열과 함께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고 결막 충혈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는 수도 있다.
③ 렙토스피라증
병원균에 감염된 들쥐의 오줌이 섞인 물로 전염되는데 증상으로는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이 있으며 병이 진행되어 폐렴이 발생하고 객혈과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과 달리 이런 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가을철에 야외에 다녀온 후 고열 등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진찰과 검사를 받아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은 유행성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5. 그 외 주의할 질환
주요 사망 원인인 뇌줄중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을철에도 많은 편이다.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오전에 주로 발생하고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심한 날에 많이 일어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거나 뇌졸중에 걸렸던 사람, 노인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하고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추운 날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 주의해야 할 다른 질환으로는 2-3세의 소아에서 흔한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므로 감기증세와 함께 설사를 하게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겨울을 맞기 전에 독감(인푸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은데 노인이나, 소아, 당뇨병이나 만성기관지염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꼭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1. 가을철 운동
환절기에 건강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운동이다. 선선하고 쾌적한 가을날은 운동하기에 좋은 날씨이기도 하다. 일단 하루 20분 정도 빨리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가면 된다.
2. 가을철 운동요령
① 준비(마무리) 운동은 필수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의 예방을 위해서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반드시 해준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이 기온이 낮은 아침에 운동할 경우 반드시 해야 한다. 스트레칭 역시 근육과 힘줄을 유연하게 해주어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염좌 등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칠 때에도 마무리 운동으로 심장박동수, 혈압 등을 평상시 수준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좋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10~20분 정도 가벼운 걷기나 조깅,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해주면 된다.
② 알맞은 운동복장
복장은 가능한 한 긴 소매에 긴 바지가 좋다. 땀 흡수가 잘 되고 열 손실이 적은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꺼운 옷은 피하도록 한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너무 간편한 복장을 하면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됨으로써 열 손실이 크고 체내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 중 겉옷을 벗었을 때에도 운동이 끝나자마자 겉옷을 입어 체온의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
③ 적당한 운동량과 강도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시작하기 마련이다. 이 경우 운동량과 강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면 그 동안의 운동량 부족으로 이완된 근육이 파열될 수도 있고, 쉽게 운동을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한 번 운동한 뒤에는 하루 정도의 충분한 휴식기간을 갖도록 한다. 또한 처음에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으로 시작하여 운동량과 강도를 점차 높이도록 한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해야 효과가 있다.
④ 자신에게 맞는 운동 선택
운동은 자신의 근력이나 지구력, 기초대사량, 나이 등을 고려해 알맞게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으므로 줄넘기, 농구 등 양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운동은 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체력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직장인들은 고강도 운동보다는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요통,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의 후 알맞은 운동을 처방 받은 후에 실시하도록 한다.
Tip. 가을철에 특히 권할만한 운동
① 조깅
가장 손쉽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② 등산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무릎과 허리를 강화하는데 보탬이 된다. 특히 중년이후에는 제격이다. 심리적 안정 효과도 그만, 50분 걷고 10분 휴식하기를 권하지만, 개인과 산길의 특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페이스 를 조절하면 된다.
③ 자전거 타기
체중부하의 부담이 적어 심박수를 적당히 조절하며 운동할 수 있다. 그러나 다리 등 국부적인 피로가 먼저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하는 게 좋다. 자전거를 탈 때는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계통 이나 야광옷을 입어야 한다.
핼멧 착용도 필수, 안장 높이에 신경을 써야하고 급제동을 위한 안전거리 등 안전사항에도 유의해야 한다.
1. 목이 아픈 사람은 미음, 죽, 과일 등을 먹고 탈수방지를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약한 소금물로 양치질하여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여야 한다.
2. 기온저하는 환경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화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단백질인 육류나 어류, 우유, 콩 제품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3.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젓갈류와 절임식품의 섭취빈도를 줄이고 조리용 소금도 ⅓정도로 줄이는 게 좋다. 대신 식초, 레몬 향신료 등 상큼한 맛과 식물성 기름의 고소한 맛을 활용해 음식 맛을 내도록 한다.
4. 감기등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려면 항감염 물질의 구성성분인 단백질과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 주는 비타민 A, B1, B2, 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감, 사과, 배, 밤, 대추 등 제철 과일 시금치, 파슬리 등의 신선한 채소, 버섯류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5. 가을철에는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 B 복합체의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특히 비타민 B1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도정하지 않은 곡류와 보리 콩 등을 혼식해 보강하도록 한다.
◈ 가을철 건강식탁 체크 포인트 7 ◈
1. 햇곡식과 햇과일로 풍성한 식탁을 꾸민다.
가을을 알리는 각종 햇곡식과 과일이 나와 조금만 신경쓰면 식단에 변화 를 주어 식탁을 풍요롭게 꾸며 입맛을 돋을 수 있다. 특히 몸에 지방이 비축되는 시기인데다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늘기 쉬운데 과일 등으로 영양 조절을 해야 한다. 비만도 영양 부족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해치기에 신경써야 한다.
2. 별미 밥, 일품요리 중심으로 식단을 짠다.
오곡이 무르익고 대부분의 생선, 육류도 물이 올라 한창 제 맛을 내는 때이다. 콩이나 버섯, 밤 등을 넣어 별미 밥을 지어먹고, 전골이나 국수류 등의 일품요리 중심으로 식단을 짜면 다른 반찬을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하다.
3. 고소한 통과 향긋한 버섯을 충분히 이용한다.
가공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식품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계절이 다. 고소한 콩으로 콩밥도 지어먹고 순두부, 콩비지, 두부로 찌게를 끓인 다. 향긋한 표고, 송이, 느타리 등 버섯이 흔한 대이니 볶아도 먹고 전골 로 다양하게 이용한다. 콩이나 버섯, 미역, 다시만, 야채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는 식품들이다.
4. 등 푸른 생선, 오징어가 제 맛나는 시기이다.
생선류로는 꽁치, 갈치, 가자미, 도미, 대구, 정어리 등이 제 맛을 내며 영양도 풍부할 때이다. 특히 등푸른 생선은 값도 싸고 지방이 풍부해 소금구이로 만들면 쉽게 맛을 낼 수 있다.
5. 맛 오른 굴과 조개를 한껏 이용한다.
굴, 조개가 가장 맛있을 대이다. 굴은 향미가 좋으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맑은 찌개를 끓여도 맛있다. 해물찌개를 끓이거나 토장국,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에 조개를 넣어 감칠맛 나는 음식을 장만하도록 한다.
6. 밑반찬을 만든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여름보다는 음식물을 보존하기 쉬운 계절 이다. 가을에 많이 나오는 연근, 우영, 무, 토란 등을 이용해 밑반찬을 만들어 두면 식탁의 구색 맞추기도 쉬워진다.
7. 햇과일과 해물을 이용한 별미김치를 담근다.
가을에는 밤, 배, 잣 등 햇과일이 한창 맛이 안다. 과일 뿐 아니라 해물 과 버섯도 제 맛이 나므로 이런 재료를 이용하여 백김치나 보쌈김치 등 별미김치를 담그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 친환경요리를 위한 10가지 생각 ◈
1. 사람과 지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둘 다 건강해야 한다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2. 자연식 위주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인스턴트, 냉동식품보다 신선한 영양분을 섭취한다.
3.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고,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조리법을 택한다.
4.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재배한 유기농산물 을 이용한다.
5. 외식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집에서 직접 해먹는다.
6. 재활용 요리법과 꼭 필요한 재료만 사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 인다.
7. 재료의 영양소 파괴가 적은 조리법은 생으로 > 찌기(삶기) > 끓이기 > 튀기기 순이다.
8. 식단은 미리 짜두고 조리하기 전에 순서를 염두에 두어 조리시간을 최대한 절약한다.
9.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여 재료 원래의 맛을 살린다.
10. 설탕보다는 꿀이나 조청을 사용한다. 꿀 > 조청 > 설탕 순으로 자연스런 단맛을 내고 체내에 알맞은 속도로 흡수된다.
관절염이라는 질환은 “의사보다 환자가 똑똑해야 나을 수 있는 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의 관리가 절실하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조기 완치수단이 없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번에 뿌리 뽑을 수 없다면 살살 달래어 같이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양대학교 류마티스 병원 우대현 교수는 조언한다. 그러나 이러한 만성질환도 환자의 생활습관에 따라 치료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도 한다고 하니 생활 속에서 익혀두어야 할 지침부터 꼼꼼하게 살피도록 하자.
1. 운동하라.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장시간 한꺼번에 하는 것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볍고 적당한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자신의 상태를 잘 관찰해서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걷기 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지만 일단 한 번 시작하면 천천히라도 20분 정도는 지속해야 운동효과를 불 수 있다.
아프다는 이유로 가만히 두면 관절은 오히려 더 약해지고, 관절을 감싸는 근육은 8~10%위축된다. 특히 골다공증 역시 더욱 악화된다.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욱 운동이 여의치 않은 시기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부지런히 운동하는 생활지침을 꼭 지키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2. 숙면을 취하라. 편하고 낮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은 하루 동안 뭉친 근육의 피로와 긴장을 푸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런한 휴식이 없다면 긴장상태의 연속일 것이고 자연히 근육은 뭉쳐 퉁증을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
본래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렇듯 수 면에 방해가 생기면 스트레스가 쌓이므로 관절염 치료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자신이 느끼는 편한 잠자리를 택하되 무릎 높이 정도의 낮은 침대라면 더욱 좋다. 침대에 오르내리느라 생기는 자잘한 부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강도를 줄일 수 있다.
3. 너무 덥고 추운곳 축축한 곳은 피하라
캘리포니아와 같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의 지방에서는 관절염의 통증이 한결 완화되며 염증이 덜하다는 통계가 있다. 이렇듯 날씨 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가능한 너무 덥거나 추운 곳, 습도가 높은 곳에 오래 있지 않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4. 정좌보다는 의자생활이 좋다.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 허리에 압박골절과 골반 주이에 관절염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좌식생활로 인해 무리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높은 의자, 지나치게 안락한 소파와 같은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5. 신발 하나도 꼼꼼하게 챙기자.
착용감이 좋고 입고 벗기 편한 신발이 좋다. 물론 굽이 높지 않으며 바닥이 두껍게 쿠션 처리된 것이면 더욱 좋다고 한다.
의외로 발가락에서 조금 윗부분인 앞발에 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신발에 의해 압박을 받은 발은 굳은살이 생겨 바닥을 딛기 힘들게 하고 발가락의 변형을 가져온다.
때문에 쿠션이 있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택해야 하며 발에 가하는 압력을 분산시켜 고통을 완화시켜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도 바닥이 두툼한 실내화를 신을 것을 권한 다.
6. 화장실은 미끄럽지 않게 관리하자.
좌변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추세이므로 용변에 어려움은 없으나 바닥이 미끄러운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의외로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고 관절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란다. 때문에 미끄럼 방지용 깔판을 깔아두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7. 집안일은 편한 자세로 하라
같은 근육을 한쪽으로만 계속 사용한다든지, 갑작스럽게 무리한 노동을 하면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몰아서 김장을 한다든지, 대청소를 한다든지 하는 집안일은 한쪽으로만 관절을 쓰게 하므로 좋지 않고 이사와 같은 큰일을 할 때는 가능한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칭할 것을 당부한다.
8. 비만은 관절염의 최대 적!!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관절염에 가장 나쁘다고 한다. 때문에 식이 요업이 필수적이다. 관절염 환자는 체중에 영향을 주는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기 보다는 관절염 염증완화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녹황색 채소와 등푸른 생선을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등푸른 생선에 함유된 EPA와 DHA, 리놀렌산은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소가 많이 들어있음이 판명 되었다.
또한 붉은 색소가 들어있는 야채(자두, 딸기, 자색양배추)가 관절염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러한 음식이 관절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아니나 다른 음식에 비해서 유익하고, 불포화 지방과 항산화 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비만의 걱정을 다소 덜어주므로 섭취가 권장된다고 전한다.
9. 냉, 온찜질로 염증을 달래라
류마티스 관절염엔 냉찜질을, 퇴행성관절염에는 온찜질을 한다. 관절에 열이 있고 부기가 있을 때는 냉찜질이 좋고, 열은 없지만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을 땐 온찜질이 좋다. 찜질은 혈류를 증가시키고 통증과 경직을 완화시켜주는데 유효하다.
요즘처럼 하루하루 가온이 떨어지고 움츠러들기 쉬운 때일수록 식사 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운동 후에는 상쾌한 기분이 들면서 엔돌핀이 상승하므로 통증 완 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웰빙센스가 필요한 것이 바로 관절염이다.
가을에는 나뭇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을낙엽처럼 머리카락도 우수수 떨어지는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가을이 되면 평상시 탈모 고민이 없던 사람들도 부쩍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그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여러 가지 요인으로 탈모량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약 20% 정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가을철 탈모량이 증가하는 이유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 가을철 탈모 1.5 ~ 2배 증가
가을철의 탈모량은 평상시에 비해 1.5~2배 이상 증가한다. 무더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됐던 모발이 가을이 되면서 빠지기 때문이다. 여름에 자주 찾는 바다나 수영장의 물은 염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가을철 탈모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증가하는 피지와 땀 등의 분비물에 의한 각질도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또한 가을의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조한 두피에는 각질이 쌓이기 쉬운데 각질이나 그 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탈모가 유발된다.
또 가을이 시작되면 모자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꽉 조이는 모자는 두피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두피에 영양공급을 더디게 하고 머리카락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돼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모발 건조시 가볍게 말려야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량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각질과 땀 등의 분비물이 쌓여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머리를 깨끗이 감아야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지 말고 수건으로 비벼 말리기보다는 툭툭 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찬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나 모발을 필요 이상으로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머리 속까지 충분히 말려야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젖은 상태로 머리를 묶지 말아야 한다. 또 자외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헤어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 육류 줄이고 콩 섭취 늘려야
탈모예방을 위해서 두피나 모발에 좋지 않는 음식도 가려먹을 필요가 있다. 동물성 기름이 든 음식,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야채와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영양이 충분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탈모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반적으로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의 중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음식이 콩이다. 콩에는 여성호르몬이 들어있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킨다. 콩으로 만든 두부, 된장이 좋고 그 외에 칡, 야채 등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동물성지방의 섭취는 탈모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삼겹살이나 갈비, 보신탕 등 가을철 많이 먹는 보신음식들은 동물성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손호찬 원장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 탈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스트레스”라며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탈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Tip. 머리가 빠질 때 좋은 음식
1. 구운 밤송이 가루
가시가 있는 밤송이 껍질 10개를 불에 구운 뒤 절구에 찧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참기름 1컵을 넣고 잘 버무린다. 하루에 2~3회, 1회 1~2작은술씩 머리가 빠지는 두피 부분에 맛사지 한다.
2. 생강 헤어토닉
생강 20g은 깨끗이 씻어 껍질째 아주 얇게 편으로 썰어 냄비에 물 2컵과 함께 넣고 물의 양이 반 정도가 될 때까지 졸인 뒤 체에 거르고 식혀서 에틸알콜 1/2컵을 넣고 섞는다. 완성된 헤어토닉은 뚜껑 있는 그릇에 보관하고 아침, 저녁으로 3회에 나눠 바른다.
여름 때 80%이상이던 습도가 가을철에는 60%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고 일교차도 커지면서 자극받은 피부 또한 더욱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남성피부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여성보다 표피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많아져 피부가 더욱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가을철 남성의 건강한 피부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 수분은 적고 피부 두꺼워 쉽게 건조
남성의 경우 피부의 모공크기가 여성보다 커서 피지 분비가 많은 만큼 노폐물도 많이 쌓여 피부가 쉽게 더러워진다. 반면 수분 ?량은 적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또한 잦은 면도로 인해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가 많이 생기며 천연 보습막이 손상되어 메마르고 윤기 없는 피부가 되기 쉽다.
남성피부는 여성보다 30% 정도 두껍기 때문에 여성들 만큼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는 않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굵은 주름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직장 생활 하면서 과음, 흡연, 과로,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면서 피부가 점점 거칠어지는데다 건조한 가을을 맞아 수분도 점차 잃으면 노화가 더욱 앞당겨 지게 된다.
◇ 청결유지가 필수
가을철 남성 피부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평소에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면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거나 스팀타월을 하면 수염이 부드러워 손질하기 쉽고 수분도 공급되어 좋다.
빳빳한 수염일수록 수분을 흡수하여 부드러워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털의 강도가 약한 부위부터 시작해서 입 주변과 턱, 목의 강한 수염은 맨 마지막에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 아이크림ㆍ자외선차단제 적절히 사용을
지성피부는 겉은 피지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고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기는 반면 피부 속은 건조해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난다. 특히나 남성피부는 매일 하는 면도로 천연보습막이 손상되므로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현주 청담 이지함 피부과 원장은 “피부가 지성이라 이마나 턱에 여드름이 잘 생기는 타입이라 하더라도 눈가나 입가 피부는 피지 분비가 되지 않아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며 “따라서 남성도 눈가 주름 관리를 위해 아이크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남성 피부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다. 남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여름 휴가철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여기고 간과하기 쉬운데 자외선이야 말로 피부노화의 주범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외선은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피부 수분량을 줄이면서 피부 탄력 저하로 인한 주름을 일으킨다. 자외선차단지수가 SPF 30, PA++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 특별한 날 위해 피부관리 팩 이용 해볼만
출장 등으로 피곤하다 싶을 때나 중요한 모임이 있기 전날에는 팩을 이용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엔 얼굴에 붙여 놓았다 떼기만 하면 되는 시트타입의 팩이 시중에 나와있어 간편하게 이용 할 수 있다.
그 성능도 다양해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화이트닝 제품부터 크게 벌어진 모공을 줄여주는 모공관리 마스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남성 피부의 모공은 크고 피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피지가 쉽게 모이고 피지 부분이 산화돼 거뭇거뭇한 점처럼 보이는데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과잉피지를 억제하는 팩을 이용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얼굴이 당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날 땐 수분공급 팩으로 건조함을 해소해 준다.
건조한 날씨가 부르는 안구건조증, 빨리 치료해야
평소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 모씨. 가끔 눈에 건조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최근 눈에 무엇인가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계속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안구건조증.
그는 하루 종일 업무 때문에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DMB를 시청하며 다니는 등 눈에 무리가 계속된 데다 부쩍 건조해진 가을 날씨 때문에 눈이 쉽게 말라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쉽게 건조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가을철, 김 씨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안구건조증 방치시 눈 건강에 치명적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을 보호하고 병균을 막아주는 ‘눈물층’이 건조한 날씨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눈물층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가을철과 같이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눈이 불편하거나 통증,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가려움과 실 같은 점액성 물질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특히 4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빈번하게 나타나게 된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과도한 TV 시청 등 눈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만약 안구건조증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을 뿐 아니라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병원을 찾아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의 건조가 심해진다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공눈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아주거나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 있게 하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치료방법 중 하나다. 만일 안구표면, 즉 결막이나 각막에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염증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또 눈꺼풀 주위에 발생하는 염증 역시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승현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을 일종의 안구를 싸고 있는 표면에 발생한 염증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따라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 이외에도 동반된 표면 염증을 반드시 치료해야 안구건조증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예방 가능
안구건조증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생활습관만 제대로 조절해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코팅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이 마르지 않게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서도 가습기 등을 통해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에는 콘택트렌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의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식염수 보다는 인공눈물, 특히 보존액이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를 수시로 사용하면 건조함은 잠시 호전되지만 눈물 속에 들어있는 다른 이로운 성분을 씻어내기도 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가을철 자외선도 자외선이다
가을철에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여름보다는 덜하지만 가을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햇빛을 보는 시간이 증가하는데도 자외선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가을 햇빛에도 자외선이 포함돼 있고 장기간의 야외활동은 여름보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여름철부터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눈이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영향을 받아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자외선이 눈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일시적인 증상보다는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을 일으키는 등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에서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의 조직이 변성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사물이 흐리거나 가까운 곳이 약간 이상하게 보이는 것 외에는 다른 이상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성이 진행되거나 변성부위에 나쁜 혈관들이 자라나게 되면 결국 실명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아직까지 왜 황반변성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자외선이 지목되고 있다.
◇ 황반변성, 백내장 등 유발 가능성
자외선이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안질환은 백내장이다. 보통 백내장은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안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외선에 눈이 직접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백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자외선이 백내장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내장은 시력이 저하되고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느껴지고 멀리보거나 가까이 보는 것이 힘들어지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김승현 교수는 “자외선은 일시적인 열손상이나 광각막염 등과 같은 질병에서부터 시력 저하까지 이르는 백내장이나 익상편,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외선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을 줄이고 햇빛이 강한 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가급적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또 안구건조증과 자외선관련 안질환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