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여름에 한번 있는 행사로
이곳 서북미장로교 교역자 위로회를 남녀 선교회가 주최하여
남선교회에서는 게임과 상품을 여선교회에서는 음식을 장만해 주었다.
성도가 경영하는 버멀톤 바닷가 모텔에 숙박하는데
부부는 100불, 홀로 오는 분은 60불이다.
그곳은 모텔 소유의 개인 바닷가이므로 조개를 캘 수가 있다고 도구를
준비해 가지고 오라고 해서 바케스와 호미를 빌려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
여행 온 동생도 같이 동행해서 2시에 이곳에서 떠나
그곳에 3시 30분 쯤 도착하니 바로 조개를 캐고 5시까지 오라고 한다.
좀 일찍 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왔다.
동생과 같이 바닷가로 달려가니 자갈 밭 속 갯벌에 조개가 무진장 있다.
목사님과 사모님과 가족들이 신나게 조개를 캐고
곧 5시가 되어 멈추고 빌려온 바케스에 바닷물에 담아
차로 가지고 올라가는데 너무나 힘이 든다.
내가 오른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지라
조개는 동생이 다 캐고 나는 너무 더러워 바닷물에 씻느라고 고생하다.
내일 더 많이 캐어서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한 봉지씩 나누어 주자고 동생과 이야기 했다.
동생도 나도 너무나 신명이 나고 즐겁고 더 캐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장화를 신었어야 했는데 슬리퍼를 신어서 발이 너무나 엉망이라 씻어야 했지만
수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남편이 오지 않아 차문도 못 열고
모텔 방에도 들어 갈 수가 없었고 모두 어디에 모여 있는지도 몰라서
한참 찾아 헤매다가 나중에 모인 곳을 알았지만
너무 늦었고 발이 더러워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우리를 찾아와 주지 않는 남편이 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동생과 둘이 앉아 이야기 하니 발이 말라 흙을 털고
나중에 로비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고 예배가 끝나
나오는 남편과 목사님, 사모님들을 만났는데 부끄러웠다.
사실은 조개도 캐지 못했는데
조개를 캐느라고 예배에 안 들어 간 것이 되어 억울하기도 했다.
각 교회에서 파트락으로 해 온 너무나 풍성하고도 맛있는 음식을 잘 먹었다.
부회장인 우리 교회 장로님이 상추와 풋고추를 너무나 많이 보내서
그곳에 오신 분들에게 한 봉지씩 싸 주고도 남았다.
장로님은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느라고 오지 못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친교도 나누고 풍성한 상품을 놓고
올림피아 교회 장로님께서 다양한 게임을 인도하시고 상품을 주셨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준비했다고 하시며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퀴즈를 준비해 오셨다.
한 교단 목회자들로 예전부터도 자주 아는 얼굴들로 반가웠고
은퇴하신 목사님과 60이상이신 분들이 우리를 포함해서 너무 많았고
은퇴하신 부자 목사님 내외분도 오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좋았고 부럽다.
90이 넘으신 찬송가 작사자이신 노 목사님께서 너무나 건강하신 모습이셨는데 아름답고 깨끗하게 생을 사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선교회, 남선교회 회원들도 같이 사진도 찍고 게임을 했는데 동생은
사양하고 일찍 방으로 들어와 뜨거운 물로 조개를 캐느라고 피곤한 몸을
내일 다시 조개를 신나게 캐려고 풀었다고 한다.
나도 뜨거운 물에 앉아 몸을 풀고 내일 신나게 조개를 캐려고 생각하고 잠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