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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자모임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통달무아법자
제7강 사바세계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는가
앞장에서는 사막의 비유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과 부처가 되는 것의 차이와 그 의미를 알아보았고 더불어 사막을 건너는 이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별이 되어주시는 부처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사막에 비유되어진 사바세계와 사막을 헤매는 것에 비유되어진 육도윤회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사바세계이다. 이 사바세계는 육도윤회의 세계이며, 이 육도를 윤회하는 사바세계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목적은 육도윤회의 사바세계로부터 해탈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도윤회의 사바세계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또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는가? 이것을 아는 것은 내가 지금 위치해 있는 곳은 어디이며, 또 나는 왜 탄생하여 즐거움과 고통, 행복, 불행을 경험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를 아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바세계가 만들어지는 근본 물질원인은 4대(四大)이다. 4대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인데, 지는 흙이 아니라 딱딱한 성질, 즉 물질에게 딱딱한 성질을 가져다주는 에너지이다. 또 수는 물이 아니라 촉촉한 성질 즉 물질에 촉촉한 성질을 띠게 하는 에너지이다. 그리고 화란, 불이 아니라 따뜻하고 차가운 성질 즉 물질에 온도를 가져다주는 에너지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풍이란 바람이 아니라, 움직이거나 가볍고 무겁게 하는 성질 즉 물질에 운동성이나 무게를 가져다주는 에너지를 말한다.
모든 물질은 이 네 가지 요소의 합성에 의하여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흙에도 지수화풍의 성질이 있는데 그것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성질이 지이며, 습기가 수이다. 또 온도가 화이며 내면에서 움직이고 있는 움직임이 풍이다. 또 물에도 지수화풍이 있는데 수영을 하면서 느끼는 수압은 지이며 습기는 수이고, 온도는 화이며 물이 내면에서 움직이는 움직임은 풍이다. 또 불에도 지수화풍이 있는데 불이 벽을 뚫지 못하는 것은 불이 가지고 있는 지이며 불의 습도는 수이다. 사실 불에도 습기가 없으면 불은 꺼져버린다. 또 불이 가지고 있는 온도가 화이며 불의 움직임은 풍이다. 또 바람에도 지수화풍이 있는데 바람이 벽을 뚫지 못하는 것은 바람이 가지고 있는 지이며, 바람이 가지고 있는 습기는 수이고, 온도는 화이며, 움직임은 풍이다.
사바세계 탄생의 시작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지수화풍의 에너지만이 있었다. 이러한 상태를 공(空)의 상태라고 한다. 이와 같은 공의 상태로 있던 우주에 다른 우주로부터 중생들의 업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날아온 중생들의 업이 20겁이라는 긴 세월 동안 모이게 되면 중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업(共業)은 거대한 에너지가 되어서 근본 물질요소인 사대 중에서 풍의 에너지의 성질을 자극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주는 거대한 회오리바람과 같은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이것을 풍륜(風輪)이라 한다.
이 풍륜이 수의 에너지를 자극하여 거대한 원형의 띠를 형성시킨 폭풍 위에 비를 동반시킨 거대한 원형띠, 이것이 수륜(水輪)이다. 이러한 장대비는 지의 에너지를 자극시키게 되고 그 위로 금륜(金輪)이라는 대지가 생기게 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금륜이라는 대지의 중앙에 수미산이 치솟아 생기게 된다. 그 수미산을 둘러싼 7개의 산맥이 형성되고 그 산맥의 밖으로 동승신주, 서우화주, 북구로주, 남섬부주의 우주가 펼쳐지면서 그 밖을 짠물이 둘러싸게 되며 또 그 밖으로는 철위산이라는 산맥이 외벽처럼 둘러싸게 된다. 이러한 우주의 완성은 지수화풍의 에너지가 자극을 받아 폭풍이 시작된 지 20겁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우주의 성(成)의 상태, 다시 말하면 우주가 만들어지는 기간은 20겁인 것이다.
이와 같이 생성된 우주에 천상, 인간, 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세계가 중생들의 업력에 따라 생겨나게 되고 여기에 중생들이 각기 자신의 업에 맞는 세계에 머물러 생로병사를 거듭하는 윤회 속에 살게 된다. 이렇게 우주가 생성되어서 머무는 기간 즉 우주의 주(往)의 상태는 20겁이다.
우주가 생성되어서 20겁이 지나게 되면 우주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먼저 중생들이 하나둘씩 성불하여 사바세계를 벗어나거나 사바세계의 다른 우주에 가서 탄생하기 시작한다. 즉 업장이 모두 소멸된 중생들은 사바세계를 벗어나고 이 우주와는 공업을 이룰 수 없는 중생들은 사바세계의 다른 곳으로 날아가 태어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서 중생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기간은 19겁이다. 마지막으로 우주가 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겁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즉 우주가 괴(壞)의 상태로 있는 시간은 전부 20겁인 것이다.
사바세계 속에서의 우주는 인간들의 생로병사처림 성주괴공(成住槐空)을 수없이 거듭하면서 생겼다가 머물고 또, 서서히 무너지면서 없어져 버리는 것을 반복하며, 한 우주의 성주괴공의 시간은 80겁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80겁에 걸쳐서 성주괴공을 반복하는 우주는 사바세계 전체에 있어서 티끌만도 못한 작은 부분이다. 즉 이렇게 80억겁에 걸쳐서 성주괴공을 거듭하는 우주의 세계를 1소세계(一小世界)라 하는데, 이 1소세계가 천 개가 모이면 이것을 1중세계(一中世界)라 한다. 또 이 1중세계가 천 개가 모인 것을 1대세계(一大世界)라 하고, 1대세계가 세 개가 모인 것을 삼천대천세계(三天大千世界)라 하며, 삼천대천세계는 1불(一佛)이 중생을 계도하는 세계이기에 1불국토(一弗國土)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국토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하였으니 사바세계의 범위가 가히 어떠한지 우리들의 상상이 미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불교의 우주생성설은 신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는 설과는 전혀 다른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즉 우주 생성에 있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에 있어 신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는 설은 닭이 먼저라는 이론이고, 불교의 이론은 달걀이 먼저라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이론이 모두 우리들에게는 뭔가 미심쩍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즉 신이 세상을 창조하였다면 신은 어떻게 생겼는가 하는 물음에 답이 있어야 하고, 또 4대요소와 중생들의 공업이 모여서 세상이 만들어졌다면 4대요소와 중생들의 공업은 또한 어디서 생겼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불교는 이렇게 말한다.
고요한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나고 또 바람이 가라앉으면 파도는 없어지듯 고요한 진리의 바다에 업이라는 바람이 불면 사바세계라는 파도가 일어나고 업이라는 바람이 가라앉으면 사바세계라는 파도도 가라앉는다고. 그러기에 파도는 바람이 일으킨 진리의 거짓의 모습일 뿐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이 사바세계는 중생이 꾸는 한 편의 꿈이기에 사바세계의 물질을 아무리 밝히려고 노력한들 밝힐 수가 없다고. 왜냐하면 하나를 밝혀내면 모르는 것이 또 생기기 때문에 이 사바세계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밝히려 하지 말고 이 사바세계로부터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불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여기서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불교에 있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가 만들어진 근본원인은 중생의 업이라고 하는 에너지라는 점이다.
소우주의 가장 밑에는 바람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퀴 모양을 한 풍륜(風輪)이 있고, 그 위에는 물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퀴 모양을 한 수륜(水輪)이, 그 위에는 쇠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퀴 모양을 한 금륜(金輪)이 있다.
이 금륜의 한가운데 수미산(須彌山)이라는 커다란 산이 있고, 수미산을 중심으로 7개의 산맥과 그 사이사이에 8개의 바다가 둘러싸고 있다. 8개의 바다는 8공덕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 바다를 향수해(香水海)라 한다. 향수해 밖으로 4대륙이 있는데, 그 이름이 북쪽에는 북구로주(北俱盧州), 남쪽에는 남섬부주(南贍部州), 동쪽에는 동승신주(東勝身州), 서쪽에는 서우화주(西牛貨州)가 있고 이 대륙 밖을 짠물이 둘러싸고 있다. 남쪽에 있는 대륙을 남섬부주라고 하는 것은 섬부주의 북쪽으로 가면 아홉 개의 산이 있고, 더 북쪽으로 가면 대열지라는 연못이 있으며, 더 북쪽으로 가면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커다란 연못인 대열지로부터 네 개의 강이 흐르는데, 그 강을 따라서 섬부라는 아주 맛있는 과일을 맺는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섬부주라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다 밖으로는 철위산이라는 산맥이 둘러치고 있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남섬부주이다.
이러한 소세계에는 천상의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수라의 세계, 축생의 세계, 아귀의 세계, 지옥의 세계가 있다. 천상의 세계는 수미산의 중턱부터 위로 펼쳐져 있고, 인간계는 4개의 대륙에 있으며, 수라계는 7개의 산맥에, 축생계는 지상에 모두 있고, 아귀계는 철위산에, 지옥은 남섬부주의 밑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여섯 가지의 세계는 중생들이 업에 의하여 윤회하는 세계인 것이다.
윤회하는 세계를 불교에서는 삼계(三界)라 한다.
삼계란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세계를 말하는데 욕계란 식욕(食慾)·성욕(性慾)수·면욕(睡眠慾)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며, 색계란 식욕 성욕 수면욕은 없어지고 청정한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무색계란 그 청정한 물질도 없어져버린 정신적인 세계를 말한다. 욕계는 천상의 욕계 6천과 인간 · 수라 · 축생 ·아귀 ·지옥의 세계이며, 색계란 천상의 욕계 6천의 위에 있는 4선천이며, 무색계란 색계 4선천의 위에 있는 무색계 4천이다.
먼저 천상의 세계부터 말하면 천상의 세계는 수미산을 걸쳐서 위로 펼쳐져 있는 세계이다. 여기에는 욕계 6천과 색계 18천과 무색계 4천이 있다.
욕계 6천은 삼계의 하늘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수미산의 중턱에 위치한 사천왕천을 비롯해 수미산 정상에 도리천, 그리고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의 여섯 개의 하늘을 말한다.
사천왕천(四天王天)은 수미산의 중턱에 위치한 하늘세계로서 사방으로 지국천(持國天), 증장천(增長天), 광목천(廣目天), 다문천(多聞天)의 네 개의 세계가 펼쳐져 있으며 각각의 하늘에 그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 있는데 이들을 4천왕이라 하기에 그 이름을 사천왕천이라 하는 것이다. 이 하늘사람의 수명은 5백세이며 이 하늘의 하루는 인간세의 50년이다. 이 사천의 왕들은 도리천의 주인인 제석천을 섬기며 팔부의 귀신을 지배하여 불법에 귀의한 이들을 보호한다.
그 다음 도리천은 수미산의 꼭대기에 있는 하늘로서 사방으로 여덟 개씩, 그리고 중앙에 하나의 세계인 33개의 하늘로 이루어져 있기에 다른 말로 33천이라고도 한다. 이 하늘세계는 중앙하늘세계인 선견성(善見城)에 머무는 제석천(帝釋天)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다. 이 도리천은 반달의 삼재일마다 하늘세계 밖에 있는 선법당에 모여 법다운 일과 법답지 않은 일을 평론한다. 이 하늘의 중생들은 남녀가 음욕(淫慾)을 할 적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이 하늘의 사람들의 수명은 1천세이며 이 하늘의 하루는 인간계의 1백년이다. 처음 태어났을 때 인간의 6살 된 아기와 같으며 몸 빛깔이 원만하며 저절로 의복이 입혀진다.
그리고 그 위에 위치한 야마천부터는 수미산 위의 허공에 떠 있는 세계이기에 공거천(空居天)이라 하는데 공거천의 처음이 야마천이다. 야마천은 이 천상에 사람이 태어날 때가 인간의 7세 아이와 같고 얼굴이 원만하고 의복은 저절로 마련된다고 한다. 수명은 2천세이고 이 하늘의 하루는 인간세의 2백년이라 한다.
야마천의 위에는 도솔천이 있다.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의 거리에 있으며 7보로 된 궁전이 있고 한량없이 많은 하늘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외원(外院)과 내원(內院)으로 이루어졌는데, 외원은 욕계의 하늘이고 내원은 이 세상에 오실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이니, 곧 부처님의 정토인 것이다. 지금 여기에는 미륵부처님이 되실 미륵보살님이 살고 계신다. 그리고 도솔천은 아래에 있는 사천왕천. 도리천, 야마천이 욕정에 잠겨있고 위의 화락천, 타화자재천은 들뜬 마음이 많은데 반하여 욕정 깊이 잠기지도 마음이 너무 들뜨지도 않은 상태로 있으면서 오욕락에 만족한 마음을 내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수명은 4천세이며 이곳의 하루는 인간계의 2백년이다.
그 위에는 화락천(化樂天)이 있는데 모든 것들을 자신이 창조하여 즐기기 때문에 화락천이라고 한다. 또 이곳의 사람들의 몸은 항상 광채가 나며 수명은 8천세라 하고, 이 하늘의 하루는 인간계의 8백년이다. 이곳의 사람들은 마주 보고 웃으면 음욕의 목적이 달성되며, 아이는 남녀의 무릎 위에서 변화하여 나타나고, 그 크기는 인간의 12세쯤 된 아이만 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는데 욕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이다. 또 이곳은 욕계를 지배하는 마왕(魔王)이 있는 곳이다. 이 하늘은 남이 창조한 것도 자유자재로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는 까닭에 타화자재천이라 한다. 이곳은 마주 쳐다만 보아도 음욕이 만족되고 아들을 낳고 싶다고 생각만 하여도 아들이 무릎에서 나타난다. 이곳의 수명은 1만 6천세이며 이곳의 하루는 인간계의 1천6백년이다.
이러한 욕계의 여섯 개 하늘은 식욕, 성욕, 수면욕이 언제든지 충족되어지는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에 갈 수 있는 이들은 복을 많이 받은 그러한 이들이 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욕계 6천은 성욕, 식욕, 수면욕으로 이루어진 세계이기에 이곳의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의 왕은 욕계 전부를 지배하며, 그 이름은 마왕(魔王)이다.
마왕은 식욕과 수면욕과 성욕을 가지고 불법을 공부하려는 이들을 방해한다.
욕계 6천의 하늘 위에는 색계 18천이 있는데, 이 하늘은 인간세의 복락으로는 갈 수 없고 선정(禪定)을 닦았으나 완벽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 이들이 가는 세계이기에 사선천(四禪天)이라고도 한다. 사선천은 초선천(初禪天)과 이선천(二禪天), 삼선천(三禪天), 사선천(四禪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선천에 하늘이 셋, 이선천에 셋, 삼선천에 셋과 사선천의 아홉을 합쳐서 전부 18천이 되어 색계 18천이라 하는 것이다.
초선천의 첫 번째 하늘은 범중천(梵衆天)이며 이곳은 대범왕이 이끄는 하늘사람들이 살고 있어 범중천이라 한다. 이곳 사람의 수명은 반 겁이다. 또한 두 번째 하늘은 대범천(大梵天)이며 세 번째 하늘은 범보천(梵輔天)인데, 이 하늘의 중생들은 모두 색계 초선천의 주인인 대법천왕을 돕고 있는 신하들이다. 천왕은 중앙의 높은 곳에 있으며 천왕이 어디를 가고자 할 때는 반드시 이들이 앞에 가면서 천왕의 이익을 생각한다. 이 천 중의 수명은 1겁이다.
이선천의 첫 번째 하늘은 소광천(小光天)이다. 광명을 놓는 것이 적으므로 이렇게 이름 한다. 또 두 번째 하늘은 무량광천(無量光天)이라 하는데, 이 하늘에 태어나면 몸으로 광명을 놓는 것이 한량 없다하여 이렇게 부른다. 그리고 세 번째의 하늘은 광음천(光音天)인데, 이 하늘의 중생들은 음성이 없고 말할 때는 입으로 광명을 내어 말을 하므로 광음천이라고 한다.
삼선천의 첫 번째 하늘은 소정천(小 天)이다. 이곳에서의 마음상태는 즐겁고 청정하지만 그 정도가 삼선천 중에서는 가장 약하다 하여 이렇게 이름 한다. 그리고 두 번째 하늘은 무량정천(無量 天)이라 하는데, 이곳은 마음상태가 즐겁고 청정하기가 헤아릴 수 없다 하여 이렇게 부르며 이곳의 수명은 32겁이다. 또 세 번째의 하늘은 변정천(遍 天)이라 하는데, 이 하늘은 밝고 깨끗하며 쾌락이 가득 찼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한다. 이곳 중생들의 나이는 64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선천의 첫 번째 하늘은 무운천(無雲天)이라 하는데, 구름 위 구름 없는 곳에 있다 하여 이렇게 이름하여. 두 번째 하늘은 복생천(福生天)인데 이곳은 수승한 복으로 인하여 태어나므로 이렇게 부르며 이곳의 수명은 250겁이다. 또 세 번째 하늘은 광과천(廣果天)으로. 이곳은 범부가 사는 하늘 중에서는 가장 좋은 곳으로서 이곳에서의 수명은 3겁이다. 또 네 번째 하늘인 무상천(無想天)은 광과천의 가운데 있는 하늘로서. 이 하늘에 태어나면 모든 생각이 없어지므로 이같이 이름 한다. 다섯 번째 하늘인 무번천(無煩天)은 욕계의 괴로움과 색계의 즐거움을 모두 여의고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일이 없으므로 이렇게 이름하며, 여섯 번째 하늘인 무열천(無熱天)은 마음이 의지하는 곳과 머무는 곳이 없이 깨끗하고 자유로워서 뜨겁게 번뇌하는 것이 없으므로 이와 같이 이름 한다. 또 일곱 번째 하늘인 선현천(善現天)은 이곳에 사는 이들의 착하고 묘한 과보가 나타나므로 이렇게 이름 한다. 여덟 번째 하늘인 소견천(善見天)은 사방을 봄에 있어서 장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다 하여 이렇게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 하늘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이다. 이 색계 18천을 지배하는 왕이 범천(梵天)이다.
이 색계 18천의 위에는 무색계 4천이 있다. 무색계는 선정을 닦아 완벽한 경지를 얻지는 못하였으나 색계보다는 높은 경지에 이른 이들이 가는 세계이다.
이러한 무색계의 제일천은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인데 물질인 이 육신을 싫어하고 끝없는 허공의 자재함을 기뻐하며 허공이 끝이 없다는 이치를 깨달아 수행하여 태어나는 곳이므로 공무변처천이라고 한다. 두 번째 하늘은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이며, 세 번째 하늘은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으로, 식무변처천에서 연이 되는 바가 아주 없는 줄을 알아 무소유인 것을 깨달으면 태어나는 하늘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하늘인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은 삼계의 가장 위에 있는 하늘이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하며, 이 하늘에 나는 사람들은 아래 세계와 같은 거친 생각은 없지만 세밀한 생각은 없지 않으므로 이렇게 말하며, 외도들은 이 세계에 가는 것을 최고의 목적으로 하지만 불교에서는 이곳도 윤회의 세계 중 하나이다.
어쨌든 이러한 천상의 세계들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선정을 닦든가 착한 일을 많이 하던가 하여서 가는 세계인 것이다.
천상(天上) 밑에 있는 세계는 인간계(人間界)이다. 천상계는 선(善)만이 있고 수라·축생·아귀·지옥계는 악(惡)만이 있는 세계이나, 인간계에는 선(善)과 악(惡)이 공존하기에 인간계만이 부처가 되는 수행을 할 수 있는 세계이다. 또 천상·수라·축생·아귀·지옥계는 업을 받기만 하는 세계이지 새로운 업을 지을 수 있는 세계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계는 업을 짓기도 하고 받기도 할 수 있는 세계이다. 그러기에 인간계에 태어났을 때 남은 잔업을 전부 소멸시킬 수 있다면, 성불할 수 있고, 만약 그렇지 못하고 새로운 업을 많이 짓는다면 그 업보로 인하여 다시 윤회를 하면서 그 죄업을 다 받고 난 뒤에 잔업을 가지고 인간계에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계에 태어나는 것은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수라계(修羅界)란 수미산을 둘러싼 7겹의 산맥과 또 그 사이에 있는 팔해(八海)의 해변이나 해저에 있다고 하며 천상과 같은 신의 일종이다. 수라의 여자는 대단한 미녀인 반면 남자는 대단한 추남이라 한다. 수라계에는 천상세계와는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미녀가 있는 반면 맛있는 음식이 없고, 천상계는 수라계의 여자에 비할 수 있는 아름다운 미녀는 없으나 맛있는 음식은 있어서 천상계와 수라계의 중생들은 항상 질투하여 싸움을 한다. 이들이 서로 전쟁을 일으켜 싸우는 곳을 아수라장이라고 하는데 그 장소는 천상의 신이 수라계에 쳐들어 와서 생기는 곳이기에 수라세계 속에 위치한다. 이와 같이 수라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장소이기에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세계인 것이다. 이 세계에는 인간계를 살아가며 선과 악을 분별하면서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서서 악인이 참회하는 것을 용서할 줄 모르고 남들을 미워한 이들이 가서 태어나 그 업보를 받는 세계이다.
축생계(畜生界)란 짐승들의 세계이다. 네 발 달린 짐승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까지도 모두가 축생계에 해당한다. 이러한 축생계는 인간계와 공존하는 세계이지만 향수해에 산다는 용이나 수미산의 정상에 산다는 금시조와 같이 인간계와 공존하지 않는 축생도 있다. 하지만 용이나 금시조처럼 전설적인 축생은 엄밀히 말하면 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축생계에는 인간계에 살면서 지신의 양심을 속이며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와 자기 변명 속에서 살아가는 어리석은 이들이 가서 태어나 그 업보를 받는 세계인 것이다.
아귀계(餓鬼界)란 인간계에서 살아가면서 욕심을 부린 이들이 가서 그 업보를 받는 세계인데 아귀란 목구멍이 바늘 구멍만하고 배는 남산만한 귀신이어서 바늘구멍보다 큰 것을 먹게 되면 목구멍이 막혀서 죽어 버리기 때문에 항상 굶주림에 시달리는 고통을 받아야 하는 세계이다,
마지막으로 지옥(地獄)은 남섬부주를 밑으로 2만 유순 내려가면 무간지옥(無間地獄)이 있는데 그 길이와 넓이와 깊이가 2만 유순이라고 한다. 그 위로 1만9천 유순 가운데에 층층이 등활지옥(等活地獄), 흑승지옥(黑繩地獄). 중합지옥(衆合地獄). 규환지옥(叫喚地獄).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초열지옥(焦熱地獄),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의 7개 지옥이 있어 이것을 무간지옥과 합쳐서 8대지옥이라 하며 또 팔열지옥(八熱地獄)이라고도 한다. 이 팔열지옥은 각 지옥마다 사방에 네 문이 있고 그 문 밖마다에는 네 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이곳은 8대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끌려가 그 남은 죄를 받는 지옥이라 하여 십육유증지옥(十六遊增地獄)이라 한다. 근본 지옥인 팔열지옥까지 모두 합하면 136지옥이 있는 것이다.
또 팔열지옥 주변에 가로로 알부타지옥, 니라부타지옥, 알차타지옥, 확확파지옥, 호호파지옥, 올발라지옥, 발특마지옥, 마하발특마지옥의 팔한지옥(八寒地獄)이 펼쳐져 있고 이 지옥들은 염라대왕이 다스리고 있으며 지옥중생에게 여러 가지 고통을 준다고 한다. 또 이러한 지옥과는 달리 우리들이 사는 산과 골 사이에, 그리고 인간들이 사는 사회 속에 고독지옥(孤獨地獄)이 산재하여 있다고 한다.
이 지옥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무간지옥은 남섬부주 아래 2만 유순 되는 곳에 있는 몹시 괴롭다는 지옥으로, 괴로움을 받는 것이 끊임없으므로 이렇게 이름 한다. 이곳에 가는 이는 5역죄를 지은이나 부처님의 시주물을 훔친 이들이 가서 태어나는 곳이다. 5역죄에는 소승의 5역죄와 대승의 5역죄가 있는데 소승의 5역죄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고, 깨달음을 얻은 이를 죽이고, 불교신도들의 화합을 해치고,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한 죄를 말한다.
대승의 5역죄는 절이나 탑을 부수거나 경전을 불사르고. 불교를 비방하여 경전을 우습게 여기며, 스님들에게 욕을 하고 부려먹으며, 소승의 5역죄를 지으며, 인과의 도리를 믿지 않고 죄를 짓는 것을 말한다. 이 지옥에 떨어지면 옥졸이 죄인을 붙들어 가죽을 벗기며. 그 벗겨진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 속에 죄인을 넣어 몸을 태우며 야차들이 큰 쇠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 코, 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 쇠로 된 매가 죄인의 눈을 파먹는 등 여러 가지의 극심한 형벌을 받는다고 한다. 이 지옥에서 형벌을 받고 남은 죄를 받기위해 끌려가는, 이 지옥에 붙은 16소지옥은 등활지옥 등과 같은 고통이 있다고 한다.
그 다음 무간지옥의 위에 있는 지옥은 대초열지옥이다. 맹렬하게 불타는 쇠로 된 성이나 쇠로 된 방, 또는 쇠로 된 누각에 들어가 가죽과 살이 타는 고통이 극심하여도 죄가 소멸될 때까지 죽지도 못한다. 이 지옥의 수명은 1만6천세인데 인간의 1천6백세가 타화자재천의 1일이고, 타화자재천의 1만6천세가 이 지옥의 1일이다.
그 다음의 초열지옥은 뜨거운 철판 위에 몸을 눕히고 벌겋게 달군 철봉으로 치며 큰 석쇠 위에 올려놓고 뜨거운 불로 지진다. 또 큰 쇠꼬챙이로 몸을 아래로부터 꿰어 불에 굽는 고통 등을 받게 한다고 한다.
그 다음 대규환지옥은 고통이 등활지옥, 혹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의 네 배나 된다고 한다. 이 지옥의 수명은 8천세인데 인간의 8백세가 화락천의 1일이며, 화락천의 8백세가 이 지옥의 1일이다.
그 다음의 규환지옥에서 죄인을 끓는 큰 가마솥에 넣기도 하고, 뜨거운 쇠집 속에 들어가게도 하는데 그 고통이 말도 못하여 울부짖는다고 한다.
그 다음의 중합지옥은 죄인들을 대철위산 사이에 놓으면 두 산이 합쳐지면서 눌려 죽는다. 또 큰 쇠통 속에 넣고 눌러 짜는 등의 고통이 있는 곳이다.
그 다음 마지막으로 남섬부주에서 가장 가까운 지옥이 등활지옥이다. 이곳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서 로 할퀴고 찢으며 옥졸들도 쇠몽둥이를 가지고 죄인을 때려 부수고 칼로 살을 찢는다고 한다. 죄인이 죽으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살아나게 되며, 혹은 옥졸이 쇠갈퀴로 땅을 두드리며 살아나라고 외치거나 혹은 공중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살아나서 다시 같은 고통을 받으므로 등활지옥이라 한다. 이곳은 살생을 한 이가 가는 지옥이다.
그 다음 팔한지옥을 살펴보면, 알부타지옥은 몸이 얼어 부스럼이 생기고 부르튼다고 한다. 니랄부타지옥은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피부와 살에 생긴 상처가 헐어 피고름이 흘러나온다 한다. 확확파지옥은 너무 추워서 혀가 굳어 확확 하는 소리만 낸다고 하며, 호호파지옥은 너무 추워서 오로지 호호 하는 소리만 낸다고 한다. 올발라지옥은 올발라를 청련화라 번역하는데 이 지옥은 추위가 너무 극심하여 전신이 퍼렇게 멍들어 쪼개져서 청련화와 같이 된다는 지옥이며. 발특마지옥은 발특마를 홍련화라 번역하는데 너무 추워서 몸이 얼어 마치 홍련화와 같이 된다는 지옥이다. 마하발특마지옥은 마하발특마를 대홍련화로 번역하는데 이 지옥은 너무 추워서 피부오아 몸이 찢겨 갈라져 마치 대홍련화와 흡사하게 되므로 이와 같이 이름한다고 한다.
그 다음 고독지옥은 팔열지옥이나 팔한지옥과 같이 일정한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이나 산 또는 인간들의 생활 속에 있으며 일시적으로 고통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옥들은 대부분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자신의 부인이나 남편 이외의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지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또 술을 마시고 취해서 술주정을 하거나, 마약등의 환각제를 사용하여 이성을 잃어버리는 행위를 한 경우에 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 중 무간지옥은 5역죄를 지은 자들이 가는 곳이라 한다.
첫댓글 나무관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