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한항공 CF에 나왔던 배경지를 기억하시는지?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엔 몽생미쉘(Mont St-Michel)이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해수면 80m의 높이로 솟아 산의 정상에 위치호하고 있는 이 수도원은 우리나라의 서해처럼
조수간만의 차가 큰 편이라 밀물 썰물일 때의 풍경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것처럼 보인다는 평을 있는 듯 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 몽생미쉘은 약 1300년 전에 천사장
미카엘의 계시를 받은 오베르 주교가 짓기 시작하여 1천년간 증축을 해서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몽생미쉘을 가기 위해 프랑스 빠리의 몽빠르나스 역에서 TGV를 예약했다.
우연히 기차역에서 만난 독일인 아줌마랑 즐겁게 수다를 떠느라 다행히도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여행하면서 만나고 부딪쳤던 대부분의 독일인은 차갑고 냉정했는데 이 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로 명함 교환을 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빌어주며 그렇게 중간에 기차역에서 헤어졌다.
기차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몽생미쉘에 도착했다.
몽생미쉘은 기차로 닿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중간에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했다.
이미 TV속 배경으로 익숙하게 봐왔던 터라 크게 어색하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갔다.
마침 내가 갔던 날은 무척 흐렸는데 묘하게도 이 흐린 분위기와 오래된 수도원의 분위기가
몹시 어우러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딜가든 늘 넘쳐나는 일본인 관광객들 틈에 끼어서 난 좁은 골목길을 서둘러 걸어 올라가 수도원의 꼭대기에 다다랐다.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닷물은 저멀리까지 빠져나가 있었다.
흐린 은회색 하늘과 바다빛을 내려다 보고 있으려니 왠지 우울해지기까지 했다.
지은지 오래되어 내 눈과 손이 닿는 곳은 모두 돌이 닳아있어 꽤 반질반질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이 돌을 만졌을까 생각하니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수도원이 있는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길은 이쁜 간판이 가득한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샵으로
가득해서 한참을 구경하며 오르락 내리락 해야했다.
나는 그 안에서 중세 사람이 철갑을 입고있는 모형도 만났고 어린 왕자와도 상봉했으며
알공예로 만들어진 멋진 장식품들까지 한참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작지만 알차고 특이한 여행지였던 몽생미쉘!
다음번엔 해 짱짱 뜨는 날에 와보고 싶어졌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날에 노천 레스토랑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수다를 잔뜩 떨며 말이다.
<여행 팁>
- 몽생미쉘 가기
프랑스 빠리의 주요 역(몽빠르나스, 북역, 동역 등)에서 렌(Rennes)행 TGV를 예약해서 타면 된다.
렌 (Rennes)역에서는 몽생미쉘까지 가는 왕복 버스티켓까지 같이 예매를 하면 편리하다.
버스 시간이 정해져있고 자주 오는게 아니니 미리 역무원에게 행선지를 얘기해 둘 것!
- 수도원을 멀리 두고 사진을 찍어야 이쁩니다!
워낙 높이 있다보니 수도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니 수도원과 멀찌감치 떨어져서 한참을 찻길 다니는 길가로 걸어나가서 사진을 찍어보자.
그럼 배경과 사람이 멋지게 잡혀서 맘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테니! ^^
첫댓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 몽생미쉘은 약 1300년 전에 천사장 미카엘의 계시를 받은 오베르 주교가 짓기 시작하여 1천년간 증축을 해서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하네요^&^
앉아서 편안히 프랑스 잘 댕겨왔구먼유,
프랑스가 왜 아름답다고 ,,,누가 그말을했느뇨,,, 거리마다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보고 ...패션으로 유명해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