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우리나라의 최초가 많은 곳이고 그중에서도 야구도 포함된다.
최초 프로야구가 시작될 때에 인천은 그리 많지 않은 인구였으나 도청 소재지인 수원보다 경제규모가 크고 실질적인 경기도 최고도시로 야구를 하는 고교도 많았으며 배출한 선수들도 많았다.
그러나 서울과 가까운 위성도시가 될 수 밖에 없고 아래의 부산이나 광주 대구 그리고 대전처럼 토박이들의 세력이 강하지 않고 이사왔다 떠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야구관중을 모으고 세를 과시하는데 있어 불리한 점도 있었다.
어쩌면 야구 때문에 지역간 다툼이 적을 수 있고 원정팀 응원을 가는 것이 남쪽 지역 보다 덜 불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초창기 삼미슈퍼스타즈는 원년 성적이 안좋았으나 재일교포 투수 장명부 선수에 의해 좋아지긴 했지만 짧은 역사로 끝났고 이후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가 , 현대유니콘스가 있었지만 다른 지역 야구팀에 비해 자주 바뀌었고 성적도 좋지 않았으며 마지막엔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해체되었다가 지금 서울의 고척돔을 쓰는 키움 히어로즈가 역사를 이어간다.
그리고 SK그룹에서 2000년 와이번스란 야구팀을 창단 전주에서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영입한다.
SK는 2001년 새롭게 만든 문학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인천야구의 전통을 이어 나갔으며 우승도 여러번 하고 강팀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가며 인천 야구의 흥행을 일으키며 인기팀이 된다.
20년 넘게 자리를 잡고 인천의 상징이 된 SK와이번스는 2021년 신세계 그룹에서 구단을 매입 SSG랜더스 야구팀으로 개명 선수단 코치진을 그대로 받고 2021년 6위를 했지만 2022년엔 정규리그 우승과 더불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영광을 차지한다.
그러나 2023년 올해 경기에서 정규리그 3위로 간다.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등이 원인이었다고 보는데 SK 마지막 감독 이자 SSG 초대 감독인 김원형 감독이 바로 해임되고 선수단 또한 변화를 주게 된다.
성적이 중요한 프로야구단에서 책임을 따지고 그에 따라 팀을 떠나거나 연봉을 올리는 건 당연할 수 있지만 SSG의 경우는 무언가 성급하고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SSG의 팬들 그리고 다른 팀의 선수들 그리고 야구관계자들이 이해 못할 일로 물의를 일으켰고 단장이 해임되었다.
감독이 해임되고 새 감독이 뽑히는 과정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타구단 코치를 언급 분위기를 이상하게 하고 막상 감독은 예상밖의 인물이 영입된다.
그러나 앞서 말한 이해 못할 일은 23년 가까이 팀에서 열심히 하고 이제 은퇴가 가까운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선수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큰 기여를 한 외야수 김강민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김강민 선수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데 한화이글스로 가게 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
같이 야구를 하던 팀의 선수들은 흔들렸고 팬들은 구단과 구단주를 비판했고 프로야구계와 언론은 술렁거렸다.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김강민 선수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고향 대구를 떠나 23년 동안 인천의 한 야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베테랑 선수가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일로 팀을 떠나게 되고 SSG랜더스 야구단 또한 우승을 했을 때의 인기와는 반대로 그 이미지가 추락을 하고 앞으로의 갈길을 힘들고 복잡하게 만들었다.
다른지역에 비해 구단이 자주 바뀐 인천 ...
SK와이번스 이후 좋은 경기력으로 왕조를 만들고 SSG랜더스는 그 뒤를 이어 우승도 하고 잘 되는 길을 갈 것이라고 확신 했을 것이다.
믿었던 팬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선수와 코치들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구단관계자들 그리고 구단주의 좋은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