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곽 여사님께
안녕하세요?
거미와 이슬의 사랑이야기에서 보면 거미는 이슬과 친구를 된후 자기를 껴안아서는 안된다는 이슬과의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너무나 이슬을 껴안고 싶었던 거미는 어느한번 이슬을 껴안았는데 그 순간 이슬은 가뭇없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은 결코 소유가 아닙니다. 오직 서로에 대한 믿음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입니다.
남편이 아내에 대한 모든 것은 결코 아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아내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모든 걸 남편의 의사대로 했지만 남편의 의심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고 아내를 통제하려고 하는데 언젠가 아내는 이 숨막히는 고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남편의 곁을 떠나고 말것입니다.
부부가 아무리 동심일체라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기의 사유를 가진 개체입니다. 한 남자의 아내인 동시에 자기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엄연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행동을 자기절로 결정할수 있습니다. 아내 역시 남편에게 순종만 하지말고남편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한두번쯤은확실한 반항도 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내의 어떤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부를 내걸고 만약 이걸 위반시에는 집조 명의나 저금통장이름을 바꾸거나 출국을 허락해달라고 하는 등 강경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그래도 효험이 없다면 부부가 서로 당분간 헤어져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를 정확히 판단한후에 다시 가정을 합쳐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없는 가정은 하나의 모래성과 같습니다. 모래처럼 흩어진 가정보다 진흙처럼 단단한 가정을 위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자신의 내일을 위해서라도 여사님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고민이 이렇게 빨리 신문에 실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냥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님한테 메일 보냈는데....이렇게 제 입장을 생각해서 좋은 글로 바꿔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해결책에 대한 상담내용도 저한테 큰 도움이 됐어요.
선생님의 덕분에 좋은 일이 생겼어요.
며칠 전에 남편과 상의해서 고향에 살고 있는 저의 아들한테 생활비를 달마다 보내주기로 약속했어요. 남편도 저의 아들 일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하네요. 실상 표현을 못했던 저의 탓도 많았던 것 같아요.
남편애들은 그냥 힘든 상황이 오면 조금씩 보태주려구요. 제가 안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 마음은 같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남편이 맘이 아파하면 저도 같이 힘들테니 남편 애들을 도와주는 것도 어쩌면 저의 부부를 위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제가 좀 더 부지런히 두 손을 움직여 한 푼이라도 더 벌다보면 나중에 좋은 일도 있지 않을까 싶구요. 선생님한테 고마운 마음 어떻게 전해드릴가 생각중입니다.
우선 너무 고마웠어요. 종종 힘든 일 있으면 다시 찾아뵈도 괜찮겠죠? 한번쯤은 저희 집으로 모시고 싶은데 선생님의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네요. 새해는 건강하시고 더 좋은 글들을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