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 이은상 유적지 쌈지공원 관리부실 부각
마산 노산동에는 창원시가 2017년 조성하여 관리하는 '유명한 가고파 시인 노산 이은상' 유적지 쌈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분명히 노산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관광객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노산 유적지 답지 않게 설치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관리도 부실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쌈지공원은 노산의 생가 근처로 생전에 노산 가족의 활동무대였던 현재 노산동 문창제일교회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주택가운데를 비집고 공간을 마련하여 쌈지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짐작되는 곳으로, 대충 눈 짐작으로 200여평으로 보이는 면적에 50여미터 정도의 벽면을 세우고 거기에 노산 이은상과 별 관련이 없는 초창기 창신학교 교사 몇분과 노산 선생을 그 부친 이승규 장로와 함께 소개판을 세워놓은 것이 전부다. 더욱 노산의 소개판에는 가고파를 비롯 문학업적이 없을뿐 아니라 그의 뛰어난 문학을 소개하는 시화 하나 걸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곳과 관련없는 김춘수 시화는 골목에 걸려있다.
소개판에 세워진 창신학교 교사는 안확, 김윤경, 이윤제, 이극로 선생으로 이들은 당시 이름있는 애국자이면서 한글 학자들로서 이런 자리가 아니라면 충분히 대접하여 소개하여 마땅한 분들이나 이 자리는 노산 유적지이므로 이들을 소개하는 자리로서 적합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다. 더욱 월북한 이극로 선생은 북한정부에서 무임소상을 지낸 것도 기록해 놓고 있어 그 의도가 궁금할 정도인 것이다.
이들을 굳이 이 자리에 함께 소개하는 것은 노산 이은상 업적만으로 꾸미기에는 노산을 억지로 친독재 혹은 친일인사 옹호인으로 모는 일부 시민단체를 의식한 행위가 아닌가 짐작이 될 뿐이다. 참으로 답답한 시당국의 처사이고 실무를 맡은 사람들의 무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이 골목입구에는 가고파골목입구라는 팻말을 세워놓고 있다. 사실 마산 창원을 시향이니 예향이니 하는 것은 그 원류가 노산 이은상 선생이다. 그렇다면 이런 안목으로 어떻게 시향 예향을 들먹일 수 있는가 싶지 않을 수 없다. / 오하룡
노산 선생 부친 남하 이승규 장로 소개판이다. 노산 선생 부친이라는 소개가 없고 독립유공자 기록도 하지않고 있다. 남하선생은 마산 사학의 선각자이다. 그럴 기려 옛 창신학교에는 동상이 있었으나 학교를 이전하면서 그 동상을 어쨌는지 그 행방조차 묘현하다. 이래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