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제5차 대비주 49일 기도 3주 차 법문
독송한 천수경 가운데 우리가 늘 점검해 보는 게송이 있습니다.
도량찬(道場讚)이죠. 지난 시간에 도량에 대해서 우리가 말씀을 나눴습니다.
도량은 수행하는 곳, 작복하는 곳, 도(道)를 이루는 곳, 깨달음을 이루는 곳, 원(願), 비(悲), 지(智)를 성취하는 곳, 3대 도량은 여러분이 머무는 집, 또 매일 출근하셔서 일하시는 직장, 이와 같은 절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기서 도량찬은
도량청정무하예(道場淸淨無瑕穢) 온도량이 청정하여 티끌 없으니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 삼보천룡 이도량에 강림하시네.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제가 이제 묘한 진언 외우옵나니.
지송하는 묘한 진언은 우리가 21 독한 대비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말하죠.
원사자비밀가호(願賜慈悲密加護) 대자대비 베푸시어 가호하소서.
도량찬, 도량청정무하예라는 대목에서 도량이 나옵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곳, 작복하는 곳, 그리고 중요한 도량이 유마경에서는 직심도량(直心道場) 이라고 강조를 하십니다. 직심, 곧은 마음이 도량이다. 마음이 도량이란 말입니다.
이 마음에 티끌이 없어서 청정하면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 지혜 복덕을 구족하시고 천룡은 천왕들이죠. 화엄성중님들, 신중님들. 신중님들은 특징이 복이 많은 분들입니다. 이와 같은 분들이 우리의 삶에 등장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대비주를 여러분 자리에서 어떤 분들은 21 독을 하시고 어떤 분들은 49 독, 혹은 108 독 혹은 많은 시간과 독송 수를 목표로 삼고 수행을 하시잖아요. 그리고 이미 졸업하신 분들도 있죠. 통달하신 분들은 덕양선원 대비주 수행 법회에 나오셔서 21 독을 같이 하는 것으로 수행을 합니다.
익숙해지신 분들은 대비주를 외울 때도 외우지 않을 때도 일할 때도 하루의 생활을 할 때도 지속적으로 한결같이 수행이 진행되잖아요.
특히 대비주를 지성심으로 독송할 때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의 마디에서 겪었던 일들이 생각이 다시 납니다. 우리의 인생 마디에서 체험했던 것들은 그 상황이 있죠. 그 처지, 여러분의 처지, 우리들의 처지,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소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처처대비주(處處大悲呪) 할 때의 그 처(處)라고 본다면 그 상황에서 등장한 사람이 또 있어요. 사람에 관한 기억이 또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겪었던 일, 사건이 있잖아요. 어떨 때는 그 처지, 상황에 대한 생각이 주로 많이 납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참회 되기도 하죠. 때로는 또 사람에 대해서 생각이 계속 나요. 사람에 대해서 주로 기억이 떠오를 때는 어떤 내용들이 주로 여러분들은 떠오릅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나에게 이렇게 귀하신 분이, 고마운 분이 나타나셔서, 참 고마운 분이다. 이런 생각이 많이 납니까? 아니면 다른 생각이 많이 나십니까? (흐흐흐) 다른 생각 내용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일이나 사건에 대한 생각도 나죠. 그런데 우리가 햇빛이 환하게 비칠 때는요. 밝은 그 허공은 햇빛이 비쳐도 그냥 텅 비어 있어요. 그냥 밝을 뿐입니다.
그런데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어두울 때는 보이지 않다가 밝은 빛이 비추어질 때 드러나는 것은 온갖 먼지들입니다. 그리고 묻은 때들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티끌들이 보이는 거예요. 드러나는 거예요. 대비주를 하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대비주 밝은 빛을 비추면서 드러나는 거죠. 있는 것이 새롭게 보이는 거예요. 과거에 만들어졌던 것들이죠.
그 내용들은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가 하면 어떤 것은 상처가 돼요. 과거에 겪었던 일이 상처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이 드러난단 말이에요. 마음 아프죠.
그리고 어떤 것들은 마음이 뭉쳐 있어요. 응어리가 뭉쳐 있어요. 괴롭죠. 고통스럽죠.
그리고 어떤 것들은 왜 그랬을까?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그런데 모른다, 답답하다는, 막혀 있는, 소통이 안 되는, 이러한 내용들이 주로 생각이 나게 돼 있어요.
그런 것들은 생각이 나면 그 마음 느낌이 답답하죠. 그리고 아프죠. 괴롭죠. 미지(未知), 모르는 그 답답함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그냥 대비주를 또렷하게 반복해서 외우다 보면 어느덧 그 상처가 아물 거든요. 응어리가 풀어져요. 막힌 것들이 뚫려요. 시원하게 뚫립니다. 답답한 것이 개운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대비주를 할 때도 그 답답함이 풀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좀 더 하라는 뜻이에요. 더욱더 지성심으로 답답함이 풀어질 때까지 하게 되면 답답한 것이 풀어지는 그 순간에 응어리가 풀어지고 답답한 것이 뚫리고 상처가 아무는 순간에 일어나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뭔가 하면 원(願), 복(福), 혜(慧)로 변화가 일어나요.
잘못한 것은 원으로 바뀌어요. 원이 선명해집니다.
고생한 것이 원으로 바뀌어요. 그리고 고생한 것 가운데 대부분은 복으로 바뀝니다. 복으로 만들어진단 말입니다.
그리고 답답한 것이 풀리면서 아! 그랬었구나!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렇게 내 마음에서 소화가 되고 정리가 되고 서로 융합이 일어나요.
그래서 이것이 원과 복과 혜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것이 아웃풋 되면 원, 복, 혜입니다. 이게 지혜입니다. 깨달음입니다.
어떤 체험에는 그 처지가 있고 어떤 것은 사람 중심의 체험이 있습니다.
사람을 한 번 만나서 겪고 헤어질 때까지의 그 사람에 관한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만들어지고 사건이 진행되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의 사건 중심의 인생 마디가 있죠.
집 같은 곳은 이사 와서 이사 갈 때까지가 인생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 기간이잖아요.
이러한 인생 마디, 체험 마디, 삶의 마디를 마치고 졸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이렇게 우리가 수행을 해서 특히 대비주를 지성심으로 해서 그 삶의 마디에서 일어나고 만들어진 그 상처, 응어리, 막힌 것을 다 풀어버리는 거예요.
아직 상처로 남아 있다. 아직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 아직 답답하고 뭔가 막혀 있는 것처럼 소통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삶의 마디, 그 체험 마디는 지나갔지만, 우리의 마음 도량에서는 아직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달리 표현을 하자면 그 체험을 했던 상황, 사람과의 일, 그 사건의 무게보다도 내 마음 도량이 거의 같은 수준이거나 아직 그보다 작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우리가 수행을 잘해서 이렇게 다 풀어버리면요. 마음이 시원해지잖아요. 그러면 진정한 졸업이 되는 거예요.
그 체험 인생 마디를 마스터하게 되는 거예요. 야!! 여기에 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 도량에서 졸업 되지 않고 마스터가 되지 않은 채로 인생 마디만 옮겨가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똑같은 수준으로 나아가게 되거나 아니면 높고 낮은 것으로 비유하자면 한 단계 더 고생을 해야만 되는 그런 삶의 상황으로 나아가게 되는 거예요.
마스터하고 졸업하게 되면 분명히 진급합니다.
분명히 원, 복, 혜가 더 생장이 된 상태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면 더 좋은, 더 복을 많이 누릴 수 있고 더 귀한 분들과 삶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마디로 나아가게 되는 거예요.
지금이 바로 그런 시즌이잖아요. 학생들은 학년이 바뀝니다. 또 우리의 삶에서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직장을 옮기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바뀌는 시즌입니다.
또 음력 12월이 무슨 달이라고 그랬죠? 동물로는 소 달이잖아요. 소는 무슨 동물이라고요? 반추하는 동물 되새김질하는 동물이에요. 지금까지 겪었던 그 처지별로 공부하거나 아니면 사람별로 공부하거나 사건별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그런 달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그런 일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속에 맺혀져 있던 그런 불편한 마음이 오늘 기도로 어느 정도 없어졌을까요? (선낫) 선낫 없어졌어요. 그런데 이 선낫~~~ 없어진 것이, 이게 정말 큰 일이에요. 0.1mm 더 업그레이드된 이 마음이 그러한 현실을 다 만들어내요.
사람을 만날 때 적용이 되고 일을 만날 때 적용이 되고 장소로 옮겨갈 때 적용이 돼요.
앞으로 미래세, 다음 생까지 계속해서 적용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들의 조그마한 마음의 변화가 정말로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데 특별히 여러분들이 인연을 바꾸는 분 있잖아요. 인연 바꾸는 분들이 누굴까요?
학생들은 인연 다 바뀝니다. 학년 올라 가면서 다 바뀝니다.
직장 바꾸는 분들 있죠. 직장이 마무리된 분들, 이런 분들은 직장 입사하고부터 퇴사할 때까지의 그 한마디, 사람이라면 마음속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 이것을 낱낱이 공부를 해서 철저하게 깨달음으로 변화를 시키면 여러분들은 도약합니다.
공부 잘하면요, 도약하는데 양자 도약을 해요. 퀀텀 점프를 한단 말이에요. 수직 상승을 할 수 있어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번 달이 그런 에너지가 가득한 달이에요.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강조하는 것은 꼭 자기 이야기야. 그죠.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입니다. 한겨울에는 반추, 공부도 잘해야 되지만 조심해야 될 게 세 가지 있다고 그랬죠. 동파, 화재, 도둑.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제가 여러분 마음을 훔칠지도 모릅니다.
건강도 여러 가지 환경도 잘 돌보시면서 즐겁게 수행해 나가십시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