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화(142) - 고개지의 '여사잠도'

[촌정]

중국회화(142) - 고개지의 여사잠도

     서진의 장화(232-300)가 지은 여사잠은 궁궐의 후궁에게 후덕한 생활을 훈계하는 일종의 도덕서와 같은 책이다. 당시의 가황후가 너무 방종한 생활을 하였으므로, 너희들은 황후를 본보지 말고, 후덕하고, 음전하게 행동하라는 뜻을 적었다.

고개지가 그림 여사잠도는 여사잠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개지의 미술이론은 傳神論)이다. 그림은 형상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정신을 표현하여 감상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風格과 氣韻도 말했다. 이것을 나타내는 방법은 붓으로 선 긋기(線描)이다. 선을 그으서 형상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후한 말에는 아름다운 인체를 표현하는 기법은 마른(瘦수) 몸을 그렸다. 고개지의 글미도 몸을 마르게 그려서 뼈까지(骨氣) 그렸다고 말한다. 육체 형상은 선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운동은 관절을 꺾이도록 그렸다. 운동감의 표현이다. 風韻이다.

  움직임의 느낌을 주는 것이 氣韻이다.

(상징적인 표현이라서 직접적인 읽기로는 해석이 안된다.)

[오작교]

정신을 그린다니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