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우산(祈雨山) 870m 동강(東江)이 보이는 山. 옛날 기우제를 지냈던 곳
⊙ 강원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우암사(雨巖寺)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엔 한자표기로 '祈雨山' 이라 돼 있지만 정선주민들은 '물빌이산' 이라 부른다.
읍내 강(조양강) 건너 불그죽죽하니 깎아지른 절벽을 두른채로 하늘을 찌르고 선 이 산의 정상으로 오르고 싶은 충동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이 기우산은 정상 아래에 석이바위(760m)라는 멋진 조망처가 있다.
과거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정선역쪽의 시가지와 동면일대 첩첩한 산릉경치가 멋지게 조망되는 바위다.
예부터 산수가 좋은 곳은 그만큼 민생에는 각박한 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선은 아름다운 곳이다. 정선을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이유가 충분한 곳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곳에서 특해를 누리는
자의 찬사일 따름이지 정작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정선백성들에게는 기우제를 지낼 만큼 얼마나 절박한
생활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선은 여기저기 승승 구멍이 뚫리기 마련인 석회암지대라서 계곡물은 금방 말라붙기 일쑤다.
때문에 방방곡곡에 기우제를 지낸 역사가 있지만 정선은 다른 곳 보다 한결 절박했을 것이다.
기우산 정상
정상 주변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별다른 조망이 되지 않으며, 삼각점과 돌탑들이 있다.
삼거리로 다시 복귀하여 북서쪽 조양산방면의 능선길로 내려서면 신월리 산성지(新月理 山城址) 안내표지석이 보인다.
과거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로서 크고 작은 전투가 많았다고 한다. 이 성은 그때 쯤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부터 조양산을 향해 능선길을 신나게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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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사(佛岩寺) 하산로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서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20여 분 진행하면 멋진 송림지대가 이어진다.
한 아름쯤 되는 소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넓디넓은 산비탈을 뒤덮고 있다.
송림 숲길을 지나면 불암사에 닿는데, 우암사 보다 규모가 크고 깔금하지만 차량소음이 대웅전까지 웅웅거린다.
절 앞 긴 철계단을 내려서면 차도에 서게 되고,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넓은 차도에서 약 5분 정도면 정선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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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젠 좌석도 배치않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