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 구둔역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 제 고향집이 저기서 가까웠습니다.
제가 중1 때 어느 날, 밤기차를 타려 정거장에 갔는데... 대합실의 불이 멀고 어두워서 책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공부를 해야겠는데 불이 없어 역무원실 앞 바닥(파란색 원)에 놓인 등불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단어장을 보고 있었는데 역무원이 나오더니 "너 모범생이지? 공부도 잘 하지? 몇 등 했냐?" 하기에 "이번에 00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역무원실로 데리고 들어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다 기차 오면 가라고 하더군요.
첫댓글 예전에 남편하고 도시락싸서
시골길도가서 걷고 쑥도띁고
어느역에서 도시락까먹은
기억이 추억이새록새록납니다
저도 동촌역이 생각납니다
급히 내려서 뜨끈한 우동 먹던 추억!
추억에 잠깁니다
맨 아래 구둔역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
제 고향집이 저기서 가까웠습니다.
제가 중1 때 어느 날, 밤기차를 타려 정거장에 갔는데...
대합실의 불이 멀고 어두워서 책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공부를 해야겠는데 불이 없어
역무원실 앞 바닥(파란색 원)에 놓인 등불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단어장을 보고 있었는데
역무원이 나오더니 "너 모범생이지? 공부도 잘 하지? 몇 등 했냐?" 하기에
"이번에 00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역무원실로 데리고 들어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다 기차 오면 가라고 하더군요.
60년도 더 전의 일이니
그때 그 역무원님들 이지금은 모두 이세상 사람이 아니실 것 같네요.
수석입학 대단하십니다
@김진철(대구달서구) ㅎㅎㅎ 촌 학교요..
@맹명희 그래도 대단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