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에 도봉경찰서에서 들러 아버지 면회하고 세번째 글을 받아 올립니다. 큰딸로서 불법감금되어 계신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네요.
가족들과 많은 분들이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든 지쳐보이기는 커녕 예전보다 열정과 결의에 가득 찬 모습이셨습니다. 내일 아침 구치소로 이감되신다고 합니다. 유치장에서는 면회가 하루 3회였는데, 구치소로 이감되면 하루 1회 면회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도봉경찰서에 한 번 더 들르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
7월1일(화)
경복궁역 앞에서 강제 연행되어 도봉경찰서에 감금된지 벌써 이레째입니다.
어제는 버스 차비가 70원이라는 한날당 정몽준의 개소리를 들으면서 한날당 국회의원 정몽준이 왜 쥐박이의 지지율이 7.5%인지
어제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시청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었고
"두사부일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던 상문고 구 부패재단 퇴진 투쟁을 하다
그래도 세상은 왜 이리 더디게 변하는지요.
그래도 우리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날 아이들은 외쳤습니다.
그러자 어른들이 외쳤습니다.
그말에 청소년 단체들이 소리쳤습니다.
이런 우리의 청소년들이 있는한 우리의 미래는 참 희망적입니다. 아무리 강부자와 뉴라이트, 쥐박이가 개판 쳐도 우리의 촛불이 있고,
경찰에 갇힌지 벌써 이레째, 7월이 되었네요. 앞으로 29일 남았습니다. 7월 30일(수요일). 우리의 힘으로 미쳐 날뛰는 영어몰입교육,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수십만원의 영어교육비가 들어가고 그것도 부족하여 학교와 영리학원의 경계선을 허물고 수십만원의 학원비가 들어가는 방과후학교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 중 19살 이상 유권자는 투표할 권리가 있습니다. 쓸 게 너무 많은데 유치장이라 쉽지않네요. 단식을 이어가고 계신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함께 단식을 시작하면서
단식첫날, 감금된 이렛날 2008년 7월 1일
첫번째 편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437655 |
출처: 얼렁뚱땅뚱땡이 원문보기 글쓴이: 김서영
첫댓글 헐...........................................감사합니다..힘내세요 ㅠㅠ
정말 모든국민을 적으로 생각하는거 아닐까 싶어요...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아...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몸은 갇혀 있지만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겁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더러운 세상을 밝게 만드는 그날까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건강 상하시지나 않을까 몹시 염려스럽습니다...
힘내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