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초기 작품들
수채화와 에칭이 많다.

American Landscape, 1920
etching on paper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East Side Interior, 1922
etching on paper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Rosenwald Collection, 1949

Apartment Houses, 1923
oil on canvas
Courtesy of 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 Philadelphia, John Lambert Fund
창문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는 그림의 기법.... 초기 그림부터 나타난다.
그러나 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단절되어 있다.

Self-Portrait, 1925-1930
oil on canvas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Josephine N. Hopper Bequest
젊은 시절 호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화상
2. 뉴잉글랜드 시절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보여주는 건물이나 지붕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
뉴잉글랜드 바닷가에 있는 전형적인 미국 집들...
황량한 들판이나 바닷가에 드문드문 지어진 집들에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배여난다.

The Mansard Roof, 1923
watercolor over graphite on paper
Brooklyn Museum, Museum Collection Fund, 23.100
뉴잉글랜드 풍의 건물 : 수채화의 느낌이 참 좋다. 한여름의 시원한 그늘을 연상시킨다.

Hodgkin's House, 1928
oil on canvas
Anonymous Collector

Coast Guard Station, 1929
oil on canvas
Montclair Art Museum, Montclair, New Jersey; Museum Purchase, Picture Buying Fund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다...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바닷가의 집
3. 도시의 그림들
호퍼는 평생 뉴잉글랜드 그린위치 빌리지에 살았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도시의 풍경도
많이 그렸다. 그가 본 도시는 산업화와 더불어 기계화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동시에 사람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텅빈 공간이다.
사람들이 없는 텅빈 거리, 손님이 없는 상점들, 식당에는 동전으로 작동하는 기계들이 놓여
있고 웨이터를 대신한다. 텅 비어 있음과 고요함이 그의 그림을 지배한다.

From Williamsburg Bridge [Williamsburg Bridge], 1928
oil on canvas
건물 지붕과 옥상 : 밝은 햇살과 대조적으로 반대편에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Chop Suey, 1929
oil on canvas
Collection of Barney A. Ebsworth
이층 중국 식당인듯... 두 여자가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럼에도 표정은 쓸쓸하다.

Room in New York, 1932
oil on canvas
Sheldon Memorial Art Gallery and Sculpture Garden,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 UNL- F.M. Hall Collection Photograph ⓒ Sheldon Memorial Art Gallery
부부인듯 ... 하지만 둘은 말이 없다.
퇴근 후 남편은 신문보기에 열중하고 있고 아내는 쓸쓸한 표정으로 하릴없이 앉아 있다.
텅빈 공간

New York Movie, 1939
oil on canvas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Given anonymously, 1941 Digital Image
뉴욕 극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둠 속에 묻혀있고 복도에 홀로 한 여인이 생각에 잠겨있다.
군중 속의 고독??? ...... 뉴요커들은 집이나 호텔방에서 주로 혼자 지내는데, 공공장소인 거리나 식당, 극장에서도 혼자 이다.
4. 고독
호퍼의 그림에는 고독이 스며있다. loneliness, alienation, melancholy, solitude 라는 단어가 그의 그림의 주제이다.

Sunday, 1926
oil on canvas
The Phillips Collection, Washington, DC
일요일 아침 ... 이 아저씨는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것일까?
모처럼의 휴일이건만 만날 사람도 없고 할일도 딱히 없어....

Room in Brooklyn, 1932
oil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Boston, The Hayden Collection ⓒ Museum of Fine Arts, Boston.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여인
뉴욕 브룩클린에 있는 작은 아파트의 방처럼 보인다. 탁자 위에 놓인 하얀 꽃병은 고고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의자에 걸터앉아 바깥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저 여인은 웬지 쓸쓸해 보인다.

Automat, 1927
oil on canvas
Des Moines Art Center Permanent Collections; Purchased with funds from the Edmundson Art Foundation, Inc.
Des Moines Art Center Permanent Collections. Photograph by Michael Tropea, Chicago.
카페에 혼자 앉아 차를 마시는 여인 : 미국 사람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먹고 마시는 일도 주로 혼자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지 못한다.

Gas, 1940
oil on canvas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Mrs. Simon Guggenheim Fund, 1943 Digital Image ⓒ The Museum of Modern Art/Licensed by SCALA/Art Resource, NY
주유소에는 손님을 맞아주는 주인이나 점원이 없고, 각자 알아서 기계에 돈을 지불하고 기름을 넣어야 한다. .. 젊은이들이 반갑게 웃으면서 맞이해주고 휴지 선물이라도 건네는 한국의 주유소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5. 밤시간
호퍼는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즐겨사용하였는데 특히 밤이 배경인 그림들에서 그림의 특징이 잘 살아난다. 창문밖은 캄캄한 밤이지만, 창을 통해 새어나오는 불빛 사이로 실내가 환하게 보인다.

Drug Store, 1927
oil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Boston, Bequest of John T. Spaulding ⓒ Museum of Fine Arts, Boston.
약국 겸 만물상 ... 24시 스토아에는 빛이 있고 밤에도 손님을 맞이한다.

Night Windows, 1928
oil on canvas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Gift of John Hay Whitney, 1940 Digital Image ⓒ
The Museum of Modern Art/Licensed by SCALA/Art Resource, NY
창문을 통해 이웃집 여인의 사적인 생활을 들여다 본다. 이웃과의 소통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Office at Night, 1940
oil on canvas
Collection Walker Art Center, Minneapolis; Gift of the T.B. Walker Foundation, Gilbert M. Walker Fund, 1948
하루 일과가 끝난 다음 사무실 안의 풍경 섹시한 자태의 여비서와 무뚝뚝하고 침울해 보이는 직장상사...표현하기 어려운 기류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다.

Nighthawks, 1942
oil on canvas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Friends of American Art Collection, 1942.51 Reproduction,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Photograph by Robert Hashimoto.
환한 불빛과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늦은 시간 카페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등을 돌린채 혼자 앉아 술을 마시는(?) 사람이 어둠 속에 묻혀있고 담소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은 웨이터와 어우러져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있는 것 같다.
호퍼는 현대인의 고독과 쓸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당신은 어떤 삶은 선택할 것인가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홀로 어둠 속에 묻힌 채 공허하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빛 가운데로 나아와 이웃과 소통하면서 따뜻하게 살아갈 것인가? 라고 말이다.
첫댓글 그림을 통해 마음의 지식을 늘여간답니다 감사합니다^*^
호퍼라는 화가도 있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