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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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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아버지와 외상값
그산 추천 0 조회 198 24.09.03 14:46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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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9.03 15:21

    첫댓글 세상에나
    그산님 친구분 진짜 위험인물이네요.

    그런 친구를 위해서 유치장에
    갇히면서까지 입을 무겁게 지키신
    그산님 대단하십니다.

    그산님이 아버지를 닮으셨나 봅니다.
    멋져요.^^

  • 작성자 24.09.03 15:25

    네 감사합니다
    그친구는 올해초 다른 친구 자녀혼에서 만났는데
    제가 대학시절 공부는 안하고 이상한 행동만 했다고 하길래
    그때 이야기 하려다 꾹 참았습니다 ^^

  • 24.09.03 15:40

    그 여자 정말 센스가 있는 여자군요.
    그산님의 그 친구분 정말 남산에서 빰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사람입니다.

  • 작성자 24.09.03 16:06

    네 그여자분은 정말 황당했을겁니다
    그친구는 다음날 그일때문에 내가 잡혀갔다고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지금은 고위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 24.09.03 16:13

    글에서 느껴지던 인품이 이제보니 아버님을 닮으셨나봅니다.^^
    부대뒤 후문집 외상값~저는 꿈도 못 꿀 이야기십니다. ㅎㅎ
    한탄강은 제가 군생활 했던 곳~
    성묘 잘다녀오시고
    내년초에 이장도 잘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24.09.03 16:59

    둥실님 감사합니다
    아버님은 활달하시고 서도민요 등 노래도 잘하시는데 저는 재주기 젬병입니다
    군생활중 유일한 취미가 아주 가끔 일요일 저녁먹고 자유시간때
    후문집에 가서 후다닥 막걸리 반주전자 비우고 오는거였습니다
    제대할때쯤 되니 병장월급으로 안될 만큼 큰액수라 집에 전화드렸는데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선뜻 돈을 주시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생각하면 정말 철이없고 큰 불효였습니다. 일요일 성묘때
    엎드려서 용서를 빌어야 되겠습니다

  • 24.09.03 17:36

    @그산 아마 아버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속으로 흐뭇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이 사내가 다 되었구나~~하면서요~ㅎ

  • 작성자 24.09.03 17:40

    @둥실 워낙 표현을 안하시는 분이지만
    아들중에서도 제일 저를 좋아하셨답니다 ^^

  • 24.09.03 17:44



    일면식도 없는 여자분에게
    감히 뺨을 치는 그런 남자는
    크게 혼이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산님은 의리를 지키시느라
    아무 말씀 안했는 것 같은데요.
    의리는 지킬 가치가 있는 이에게
    지키는 것입니다.

    아버님은 좋은 분이셨네요,



  • 작성자 24.09.03 20:55

    방장님 감사합니다
    40여년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여자분과 경찰 그리고 제가
    그자리에 다시 가보니 친구는 아마 없어졌습니다. 당시 저는 모른다고 할수 밖에 없었지요
    말씀대로 그친구는 그때 크게 혼이 났어야 합니다
    올봄 다른친구 결혼식에 만났는데 제가 학창시절 공부안하고 방황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아버님은 성실한 분이셨지만 이북에서 홀로 오셨기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 24.09.04 08:24

    @그산
    그산님,
    아름문학상에 응모,
    수상의 기쁨을 갖게 되어
    박수쳐드립니다. ^^

  • 작성자 24.09.04 10:34

    @콩꽃 네 방장님 감사합니다
    사실 제글은 문장력에선 많이 부족할겁니다
    일반인들이 체험하기 힘든 살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썼는데 공감해주는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24.09.03 19:14

    같은 일을 당할 경우 저는 그산님처럼 행동하지 못했을 겁니다.
    함께 술 잔을 기울이던 분은 요즘이라면 뉴스에 오르내릴 범죄자인데 고위공무원까지 지냈군요...
    아버님의 아들에 대한 사랑에 뭉클합니다.

  • 작성자 24.09.03 20:59

    미네르바7님 반갑습니다
    아마 그상황이라면 대부분은 저처럼 행동했을겁니다
    그친구가 그후 고맙다는 말한마디 안해 서운했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제아버님은 경제적으로 불운하셨지만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 24.09.04 08:26


    미네르바7님, 축하드립니다.
    제5회 아름문학상에 응모하여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합니다.^^

  • 24.09.04 08:46

    @콩꽃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만날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 24.09.04 05:45

    세상에나~
    여친에게 바람 맞았다고
    지나가는 아가씨 빰을 때리는 건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건가요.ㅎㅎ
    그런 친구 보호하기 위해
    유치장 신세까지 지신 그산 님은
    의리의 사나이십니다.

    묵묵히 아들의 외상값을
    갚아 주시고 가신 아버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실 것
    같습니다.

  • 작성자 24.09.04 10:38

    이베리아님 반갑습니다
    그친구 말수도 적고 성실한 친구인데
    갑자기 일어나더니 그런일을 저질러 말릴틈도 없었습니다
    초저녁에 잡혀들어가 밤새도록 유치장신세를 지고
    새벽에 먼곳에서 아버지까지 오셨으니 참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제 아버님은 평생 지켜보시기만 했습니다
    유언으로 할아버지 묘소에 찾아가 술한잔올리라고 하셨는데
    점점 지킬가능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 24.09.04 06:01

    그산님 글을 통해 이천의 국립호국원을 알게됩니다.
    저는 동작동 현충원만 알고 있었으니 부끄럽습니다.
    묘지 이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24.09.04 10:42

    단풍들겄네님 감사합니다
    현충원은 전사하시거나 훈장을 받으신 분들이 가시고
    일반 참전용사들은 호국원에 모십니다
    제 이모부도 돌아가실때 호국원에 모시려 신청했더니
    6.25때 훈장받으신게 있어 동작동국립묘지로 모셨다 합니다
    아버지도 6.25때 부상을 입으셨는데 생전에 포상신청을 안하셔서
    사후에 하려다 복잡해서 호국원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 24.09.04 12:49

    그산님 아름 문학상 수상자 되신것
    축하 드립니다 .
    자상한 아버님에 의리의 그산님이십니다 .
    근데 그 친구는 나쁘네요.
    요즘 세상이었으면 뉴스에 나올 이야기 입니다 .

  • 작성자 24.09.04 13:35

    아녜스님 감사합니다
    우리카페의 축제에 부족하나마 동참했는데
    뜻밖에도 상까지 주셔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친구는 평소 성격으로 그럴사람이 아닌데
    술기운에 사고를 친것같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한번도 사과를 안했습니다
    본인은 까맣게 잊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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