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NCA 각형 배터리 공급
아이오닉3.EV2 등에 장착 예정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올해 출시되는 현대차.기아의 신규 전략 모델에 처음 탑재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세동맹'이 배터리까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는 최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신형 콤펙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2'의 롱레인지 모델에 삼성SDI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각형 배터리를 적용한다.
또 현대차가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처음 공개하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에도 삼성SDI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외에 삼성SDI 각형 배터리는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레그십 대형 전기 SUV 'GV90'에 탑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배터리가 현대차.기아의 정식 출시 모델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현대차.기아 전기차에는 LG솔루션, SK온, 중국 CATL 등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산업계 한 인사는 '이번 첫 탑재는 양측의 전반적인 협력 관계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며 '현대차.기아가 올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지가 큰 만큼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를 더 많이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베터리 협업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간 잇단 3세 동맹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영원한 라이벌'로 여겨졌던 삼성가와 현대가가 3세 경영체제로 접어들면서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밀월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5G특화망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홈투카.카투홈 연결 서비스 등 실질적인 협력사례를 다수 만들어 왔다.
中 저가공세 맞서 의기투합...차에서 로봇까지 전방위 협력 확대
삼성.현대차 '배터리 동맹' 결실
삼성, 현대차에 첫 배터리 공급
中보다 주행거리 등 성능 월등
유럽시장 입지 강화 기여할 듯
로봇 배터리도 공동 개발 박차
삼성SDI와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동맹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은 중국 업체들의 파고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3사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말 약 35%까지 떨어졌다.
4년 전(71%)의 반 토박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전기차 제조사들 역시 BYD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직면해 있다.
中공세 배터리3사 유럽 점유율 절반 뚝
이번에 공급되는 배터리는 우월한 상능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유럽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SDI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니켈 비율을 80% 이상으로 올린 제품이다.
이에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다.
중국 기업들이 주력으로 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이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특히 삼성SDI가 2023년 현대차.기아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P6 배터리는 NCA 양극제에서 니켈 비율을 91%로 확대하고,
음극제에 독자적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대차.기아의 신규 전략 전기차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A)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적용 기종은 기아가 최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신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2'의 롱레인지 모델이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질리나 공장에서 개최한 EV2 론칭 행사에 삼성 SDI 관계자는 '협력사 초청'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났다.
카투홈, 로봇 MOU...더 끈끈해진 3세 동맹
이번 배터리 공급이 단일 차종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가 이달 하순 이탈리아 '2026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처음 공개하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에도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또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GV90' 탑재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현대차.기아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중국 CATL 등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데, 이제 삼성SDI까지 공급망에 가세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협력 고도화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3세 동맹'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5월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당시 부회장과 함께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후 2개월 만에 이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기술 메카로 불리는 남양연구소를 찾으면서 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차가
미래차 베터리 협력을 쌓아간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 이 깉은 회동 이후인 2023년 10월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에 따른 첫 결실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협력을 넘어 로봇과 연결 경험이라는 분야까지 협력을 공고히 해왔다.
양측은 지난해 2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집 안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엔 차량에서 집 안 가전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커투홈'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 삼성SDI가 전기차, 로봇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EV2와 아이오닉3에 대한 첫 배터리 공급은 본격적인 배터리 협력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빅원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