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사용한 선풍기, 이제 슬슬 정리해 넣어두어야 할 때가 됐는데
그런데 선풍기 청소하는 것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요
손쉬우면서도 깨끗하게 선풍기 청소하는 방법 이효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 이제는 선풍기 없이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여름 내내 쉴 새 없이 돌면서 더위를 식혀줬던 선풍기, 먼지가 가득 쌓였는데
김영희(충북 충주시)
선풍기 청소할 때 전부 분해한 후 화장실에서 쓱쓱 닦고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말 힘들거든요.
선풍기 청소 빨리하는 방법 없을까요?
선풍기 청소,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령이 있습니다.
강대은(살림 전문가)
(선풍기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안쪽 (망 부분)과 날개 부분에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게 되는데요.
(선풍기 망) 부분만 살짝 들어내서 간편하게 청소해보겠습니다.”
먼저 선풍기의 망을 분리해 신문지로 감싸고,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5분쯤 두었던 신문지를 걷어내자 묵은 먼지들이 잔뜩 묻어나는데
선풍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먼지들이 깨끗하게 제거됐습니다.
선풍기 날개도 같은 방법으로 청소할 수 있는데
굳이 날개를 분리하지 않아도 신문지와 물만 있으면 문제없습니다.
강대은(살림 전문가)
신문지에는 많은 섬유소가 거칠게 표면에 드러나 있어요. 요철도 많아서 오염 물질을 잘 흡착할 수 있습니다.
감싼 신문지를 한 번에 걷어 내는데
먼지로 쌓여있던 선풍기가 순식간에 새것이 되었습니다.
먼지 청소 전과 비교해보니 정말 말끔해졌는데
<녹취> “깨끗해졌네? 선풍기 들여놔도 되겠어요.”
<녹취> “잠시만요. 아직 더 중요한 부분이 남았어요.”
바로 모터부입니다.
선풍기를 청소할 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인데요.
한눈에 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먼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모터부가 빨리 가열돼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는데요.
모터부에 먼지가 있는 선풍기와 없는 선풍기의 작동 전 온도는 29℃로 비슷합니다.
20분간 선풍기를 작동한 후 각각 선풍기 온도를 측정해 보니 먼지가 쌓인 선풍기 온도는 39℃.
모터부가 깨끗한 선풍기보다 10℃ 정도 높았습니다.
과열의 원인이 되는 모터부의 먼지, 칫솔과 고무줄, 청소기만 있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는데
진공청소기 입구 부분에 칫솔을 놓고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그리고 모터부에 잔뜩 끼어 있는 먼지를 칫솔로 살살 쓸어주면 되는데
먼지가 떨어지기 무섭게 청소기 속으로 쏙쏙 빨려 들어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김영희(충북 충주시) : “선풍기 청소했으니까 내년 여름까지 잘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알려드린 간단한 청소법으로 선풍기의 묵은 먼지 한 번에 털어 내 보세요.
이효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