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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워마드
고소 건에 대해서. 안 그래도 한 번 찔 생각이었는데 바빠서 못 쓰다가 마침 오늘 낢 얘기도 있었고 해서 작정하고 글 쪘다.
약간 스압이 있긴 한데, 그래도 올릴게.
아까 저녁에 올렸던 글은 댓글에 고소각 못 재는 애들 나오기 시작해서 지웠어.
원문 내용은 이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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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낢 고소 입장표명글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점.
우선 이건 내 개인적인 추측에 근거한 주관적 의견임을 밝힌다.
낢 블로그에 조금 아까 고소 관련 입장표명글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고 (왜 내가 낢 관련인도 아니고 고소당한 사람도 아닌데 이런 소식을 실시간 제보받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해당 글을 읽어보았다.
1. 시기
우선, 처음부터 고소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포한 마씨와 다르게 여태까지 고소 관련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낢이 왜 지금 갑자기 고소 관련 입장 표명을 했을까?
궁예질이지만 그저께 이과장에게 고소당한 갓치가 처음으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무혐의로 결론이 나서, 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고자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기엔 글 내용중 해당 무혐의 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고소를 진행중이다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 등등의 미래지향적 발언만 강하게 있는 점이 인상 깊다.
2. 글의 내용
글의 어조를 보면 상당히 딱딱하고 형식적으로 쓰여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의 팬이나 독자에게 고소 관련 소식을 알려주는 일상의 얘기 느낌이 아니다.
그리고 글의 내용이 자신이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메갈리아가 자신의 웹툰 내용을 왜곡해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는 주장, 그로 인해 자신의 가족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 그리고 생활툰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실제 인물의 얘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밑줄까지 치며 강조 하였다.
3. 결론
낢이 저 글을 올린 이유는 '법적인 효과' 를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글을 보면 대충 알 수 있다. 이 얘기를 어디에 보여주고 싶어 썼는지. 나의 주관적인 느낌상, 낢이 저 글을 올린 이유는 "사법부"에게 보라고 쓴 것이라고 보인다.
그러므로... 무혐의가 나온다 하더라도 고소당한 애들은 피곤 해 질 가능성도 있다. 원래 모든 법은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상반되는 양측을 견제하고 견제하고 견제하는 장치들이 매우 정교하기 때문이다.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검찰항고, 재정신청 등을 해서 계속 다툴 수 있다. 물론 실무상 무혐의 난 건에 대해선 항고신청이나 재정신청도 대부분 기각이 나지만...
낢이 저렇게 글을 올렸다는 건 법적인 진행을 계속 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줄요약 : 일이 피곤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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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에 대해서 다른 애들이 질문& 의견 낸 것들.
1. 어차피 무혐의 나왔는데 낢의 글은 그냥 겁주려고 그러는거 아닐까?
- 내가 낢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게 아니니 낢의 의도가 뭔지 정확히 알 순 없겠지.
하지만 글의 내용을 보면 대충 어떤 요점을 전달하고자 글을 썼는지가 보인다.
우선 글의 문체와 내용을 보면 상당히 정형적이고 형식적이다. 뭔 말이냐 하면 그냥 작가가 팬에게 자기 소식을 전달해주려고 일상적인 얘기를 하는 톤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이고 강하게 전달하려는 듯한 의지가 느껴진다는거지.
누구에게?
아마 사법부겠지.
나는 낢 진술서를 쓴 사람이잖냐....
글을 읽다보면 보인다.
낢의 글은 현재 고소 사건에서 쟁점이 되는 포인트들을 정확히 다 짚고 있다.
즉, 내가 올렸던 진술서에 대한 반박문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쟁점 포인트에 대해 정면으로 자기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게다가 글에서 풍기는 느낌이 있는데
아마 변호사 조언 받고 썼을거다.
어쩌면 저런 글을 올리게 된 것 자체도 변호사의 의견이었을 가능성도 있고.
게다가 낢의 성격상 논란을 키우거나 논란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태도를 잘 보이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고소건도 계속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 갑자기 저런 단호한 어조의 글을 올린 걸 보면 단순히 개인적 감정을 드러내자고 쓴 글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2. 왜 저렇게 글을 올리는거냐?
먼저, 아직도 고소각 잘 모르는 애들도 있는 것 같고, 경험자 입장에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사법부 안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대해서 먼저 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봊스플레인처럼 보인다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우선, 이번에 낢 고소건 무혐의 나왔다고 당연히 무혐의지~ 원래 고소하는게 말도 안 됐어 이렇게 생각하는 애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니까 뭔가 내 덕이라는 듯 으스대는 느낌이라 존아 민망하긴한데, 고소라는게 한 번 걸리면 그렇게 간단한 건 아냐.
아예 우리나라에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같은게 전혀 없다면 모를까.
근데 우리나라는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도, 모욕도 형사처벌하는 전세계 몇 안 되는 국가다.
일단 모욕으로 형사처벌을 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뭔가 부정적으로 보이는 말을 해서 고소당한 이상 그 상황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선 안 되는 거라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강간 살인마한테 피해자 엄마가 야 이 빌어처먹을 썅놈의 새끼 지옥불에 떨어져라!! 라고 말을 해도 그 엄마가 모욕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거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누군가를 향해 공개적인 곳에서 욕설이나 비방단어를 사용하면 그게 모욕죄의 성립요건을 충족시킨다.
특별한 경우에 한하여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단서조항도 없어. 그러니까 그냥 성립요건만 충족되면 처벌이 된다는거야.
에이~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말도 못해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건 법에서는 안 통한다.
그런 말은 입법부에다 해야지.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말 저런말 하는건데 말 좀 했다고 그걸 처벌시키면 되겠냐 라고. 법 만드는 시점에서 그런걸 고려해야지.
근데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에서 모욕죄라는 법을 친히 제정을 하셨지 않노? ^^
사법부는 제정된 법에 따라 판결을 내리는 곳인데 거기가서 이런 말도 못하냐 이렇게 항변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이기야.
물론 사법부라고 해서 아주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건 아니고, 법원도 판결로써 법의 적용범위를 넓히거나 줄이기도 하고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을 통해 어떤 법은 무효로 만들기도 하는 등 약간의 입법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률을 토대로 법률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모욕죄라는게 있는 이상 모욕죄 성립요건에 들어가면 형사처벌이 될 수 밖에 없는거다. 그 외의 인간적인 부분은 고려대상이 아닌거지.
그래서 법으로 가면 법적인 논리로 승부를 봐야 하는거다.
축구장에 가면 아무리 축구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할 수 밖에 없는거랑 같은 이치.
설령 키가 2미터가 넘고 타고난 체격과 힘이 있어도 축구의 룰을 따르지 않으면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법정에서는 법조계의 룰을 통해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는거다.
에이 만화보고 칭찬만 해야 돼요?
이런 정도도 말 못해요?
이런 내용을 그렸으면 이런 말 듣는건 감수해야 하지 않나요?
이런 말은 상식의 영역이라고.
법에서는 저런 인간적인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고.
법에 상식이 없다는게 아니다.
다만 법의 영역에서는 법의 방식으로 그 상식을 주장해야 한다는거다.
아무리 힘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도 축구의 룰을 따르지 않으면 축구에서 이길 수 없지만, 축구의 룰을 익히고 축구의 룰대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다면 당연히 좋은 피지컬과 운동신경은 매우 막강한 어드벤티지가 되는 거랑 같은거지.
내가 고소당한 애들한테 조언 해 준 것도 그런 부분이었다. 걔네들의 입장과 주장을 법적인 방식으로 피력하는 방법을 알려준 거지.
왜냐면 내가 그렇지 못해서 정말 호되게 데여봤거든.
난 정말 억울하고 잘못한게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내 마음을 호소하고 표현하려 하면 할 수록 오히려 내게 화살로 돌아오는 경험을 실제로 겪어봤거든.
내 딴엔 정말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한다고 한 게 상대방 변호사가 하나하나 말 꼬투리 잡아 날 공격하고 트집잡는 좋은 빌미가 되는 걸, 그렇게 고소인측이 원하는대로 모든 판이 돌아가는걸 정말 피눈물 흘리면서 직접 이 눈으로 보고 겪었거든.
법조인들, 법조계 종사자들 계속 찾아다니면서 조언듣고 실제 경험으로 배우다보니 그제서야 알겠더라.
이 세계의 룰이 뭔지.
뭘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그걸 알고 나니까 그 전의 내 행동들이 하나하나가 다 달리 보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와 정말 어쩜 저렇게 상대방 변호사 싱글벙글 할 일만 골라서 해 줬나 싶더라고 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래도 아주 늦지 않게 그걸 깨달아서 꽤나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에 완전히 고소인측의 의도대로 판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어리버리하게 굴어서 경찰조사 때부터 꼬인 탓에 아직도 일이 해결이 안 나고 이젠 재판으로 간다.
1년동안 수사받으면서 경찰서랑 검찰청만 몇 번을 드나들면서, 이젠 또 언제 끝날지 모르는 리얼 법정싸움을 시작하는 상황이야.
내가 뭐 엄청 큰 죄 지었냐고?
아니. 말 한마디 했어. 욕도 없었어. 뭐 상대방의 약점 까발렸냐고? 아니 전혀.
내가 피해자였고 내가 겪은 피해사실 하나 글로 올렸다가 이렇게 됐어. 그것도 성범죄나 이런 큰 일도 아니고 나한테 갑질하면서 막말했다는 내용 몇 줄 쓰고 이렇게 된거야.
벌금이 엄청 많이 나왔냐고? 그것도 아니야. 벌금 중에서도 최소 수준이지.
그래도 형사처벌이란게 이런거야. 중범죄자나 갈 줄 알았던 경찰서에, 검찰청에 소환되어서 조사받고 법적으로 재판까지도 가고 처벌받으면 법적으로 전과남고 불이익 생기는거.
벌금은 별 거 아니라고? 그래 뭐 징역이나 집유보다는 별 거 아니겠지. 하지만 그렇게 별 거 아니어서 무려 국가기관에서 수사를 하고 거기에 불복하면 바쁜 판검사 불러서 친히 세금으로 재판까지 열어주고 그러나?
형사처벌은 형사처벌이야.
그렇게 쉽게 볼 거 아니라고.
그러니까 형사처벌을 시킬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거지.
게다가 지금 상대방은 변호사도 있잖아.
에이 뭐 이런 말 가지고 고소가 되겠어~ 라고 생각하지만, 변호사 괜히 비싼 돈 받는거 아니다.
정말 얼토당토 않은 건 변호사도 막 고소 못 해. 물론 변호사가 해준다고 무조건 다 되는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변호사가 고소를 했다면 나름의 법적 논리와 근거는 갖추고 고소를 했다는거다.
내가 이번 고소건에 대해 진술서를 쓰고 조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무려 우리나라 최고 법대 출신에다 서초동에 위치한 번듯한 로펌 소속 변호사에게 시달리며 1년 가까이 공방을 했기 때문이지.
물론 거의 일방적으로 요리당하고 얻어 쳐맞고 끌려다니는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얻어 쳐맞으면서도 배우는게 있지 않겠노. 아 얘가 어떤식으로 때리는구나 그 패턴이 보인다 아니노.
내가 알고 있는 송사의 모든 과정을 변호사가 어떻게 공략하고 대응하는지, 그 비싼 수임료 받으면서 써준 몇백만원짜리 의견서들을 피고인인 나는 공짜로 다 보고 소장까지 할 수 있으니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겠노 ^-^
거기다 검사도 만나보고 조사도 받고 대화도 해보고 그 검사가 어떤식으로 말을 하고 어떻게 기소장을 썼는지 실제 경험은 물론 모든 것이 문서화되어 내게 주어지는데 그걸 몇 번씩 통독하고 거기에 대항해 진술서를 쓰길 몇개월을 하다보면 다른 비슷한 사건을 봐도 변호사가 어떤 식으로 요점을 잡을지 자동으로 보이는 쀼...:3.... 시발 말하다 울컥하네 ㅡㅡ
봊스플레인하다가 갑자기 하소연까지 하게 됐는데 하여튼 미안하고; ,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번 고소 사건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지만 너무 만만히 생각할 것도 아니라는거다.
전투를 할 때도 상대방의 필살기와 화력을 제대로 알고 싸워야지 마냥 무시하고 만만히 보면 오히려 된통 당하기 십상이니까. 내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보라는거다. 너의 기를 꺾겠다는게 아니라.
너희들이 볼 때는 마씨가 방송 나와서 힘들었다고 인터뷰하는거, 허위비방했다고 계속 주장하는거, 웃기지?
그래 사실 웃기긴 하다. 웃긴거지. 자기 작품에 대한 비판을 보고 허위비방이라니. 작품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특히 강남미인도 같은 경우는 전국민이 입을 모아 성형 여성 조롱한 만화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판에.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도 법적 조언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일거다.
마씨는 지금 자기의 주장과 그 논거를 만들고 있는거다.
계속 방송에 나와서 힘들었다, 고통스러웠다 이런 인터뷰를 하면 그게 이만큼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호소의 자료가 되는거다.
법정싸움이란 것도 결국은 선택의 문제.
법이라는 건 항상 양면성이 있다.
법정에는 항상 상반되는 양측 입장이 있다.
그리고 법은 반드시 그 중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중간이 없다고.
한 쪽은 쟤 처벌 해 달라고 난리치고, 한 쪽은 나 처벌 받으면 안 된다고 난리치고, 그 사이에서 반드시 어느 한 쪽의 요구는 기각시키고 유죄든 무죄든 선고해야 한단 말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렵다는 시험 거쳐서 똑똑하다고 뽑아놓은 검사 변호사들이 말빨 튀기게 서로 논리싸움 말싸움하는 거 양쪽 다 들어주면서 판단하는 거란 말이지.
칼만 안 들었지 전쟁이다.
물론 대부분 사건이 어느정도 정해진 법칙대로 크게 이변없이 판결나긴 하지만 항상 예외가 있기에 이슈되는 판결들이 뉴스에 뜨기도 하는거고.
정말 두부 자르듯이 딱 자르기 힘든 애매한 사건들도 있다는거다. 어느 쪽이 100% 맞고 100% 틀린 사건만 있는게 아냐. 서로 다 나름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고 그럴듯한 논리들이 있다.
이럴땐 어떻게 할 것 같냐.
선택하는거다. 말 그대로.
양 쪽에서 각자의 사연과 논리와 법리적 해석, 판결의 의미와 효과 등등 각종 요소들을 넣어 보따리를 만들어 놓으면 그 중에서 조금 더 그럴듯 해 보이는 보따리를 판사가 택하는거다.
설령 그게 6대 4이든, 51대 49이더라도 말이지.
그래서 가끔 논란이 되는 판결도 생기고 이슈가 되는 판결도 나오고 판사들끼리도 의견이 갈려서 심급 올라가면서 판결 뒤집히고 이런 경우도 생기는거지.
모욕죄만 해도 위헌소송 했더니 헌법재판관 3명은 위헌의견 냈다더라.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사안일수록, 가치판단과 사회적 의식의 영향도 많이 고려가 되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거다.
고소 관련해서 일절 언급 안 하다가 무혐의 처분 나오니까 생활툰은 분명히 실제 인물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그렸고 그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는거다.
다들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논리를, 의견을, 그것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근거들을 만들어가고 있는거다.
물론 전문 법조인의 조언도 당연히 함께 할거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거다.
만화 내용 뿐 아니라 그것을 대중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까지 근거를 최대한 많이 찾으려고 노력중인거다.
이게 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고소 사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한거다.
이 고소 사건에 대해 어떤 여론이 있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만화에 대한 비평일 뿐인데 그 내용이 부정적이라고 고소하다니 너무하다!!
가 주된 반응일 때랑
ㅉㅉ 왜 아무문제 없는 만화에 저런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난리야. 못된 악플러들이네. 작가님 힘내세요!!
라는 여론이 주된 반응일 때랑.
당연히 영향을 미치지 않겠노?
특히나 웹툰의 경우 대중적 작품이라는 측면이 있어서 비평에 대한 자유가 있다는 건 저 쪽도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을거기 때문에 더욱 허위비방이니 왜곡이니 뭐니 주장하는거다.
처벌을 시키려면 고소한 글들이 작품에 대한 비평이 아니라 악의적 악플로 인식되어야 하거든.
그래서 메갈리아에 대해서도 부정적 측면을 강조해서 말하는걸테고. 그런 사이트에서 댓글들 달았으니 쟤네는 건전한 비평이 아니라 혐오성 악플을 단 거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거겠지.
그런데... 하 이게 참.
솔직히 일반 웹툰 작가와 독자의 구도라고 하면 그래도 이 정도에서 끝나겠는데 말야.
우리가 누구노.
지금 전국에서 못 잡아먹어 안달인 메갈련들 아니노.
이름이야 웜으로 바꼈지만 어차피 사회에선 우리같은 년들을 메갈련이라고 인식하니 메갈이라고 할게.
이게 또 다른 변수다...
여성인권이란거. 젠더권력이란거.
사회라는게 원래 복합적인거고 당연히 이런 일에도 저런 측면이 녹아들어 있지 않겠노.
여자 웹툰 작가가 내용으로 비판을 받았다면 그렇게 전부 했을까?
가령 커플이 나오는데 남자는 힘들게 일해서 간신히 돈버는데 여자는 여기저기 펑펑 돈쓰면서 남자친구보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이런 내용 나와서 한남충들이 욕 폭격을 했다고 해 봐라.
아니면 남자 군인을 희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그렸다던지.
그런 일로 작가나 작중 등장인물에게 비난이 쏟아졌다면 그 비난의 댓글 중에 모욕적 단어가 들어간걸 전부 추려서 그렇게 대량 고소를 할 수가 있었을까?
물론 이론적으로야 가능하지.
근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를 못 봤잖아.
이게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울어진 운동장, 젠더권력이지.
법적으로는 양성이 평등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거.
같은 성과도 남자가 했을 때 더 인정을 받고,
같은 말도 남자가 했을 때 더 신뢰를 얻고.
잘못을 해도 남자는 잠시 욕 먹고 지나가지만 여자는 더 사소한 잘못으로도 매장 당하고.
남자연예인들 망언하고 사고쳐도
이태임 예원 자기들끼리 말싸움 한 게 더 큰 논란이 되고 비난을 받았지.
이슬람에서 여자에게만 죄를 묻고 돌을 던지는 거나 똑같다.
우리나라도 그게 굉장히 심해.
오죽하면 지금 TV를 틀어도 여자 인물이 없어.
여성에 대해서는 그만큼 엄격하다 못해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고, 주목받고 높은 자리에 여자가 있는 걸 용납 안 한다는거야.
그런 무언의 젠더권력과 젠더권력 위에 편승한 여혐이 전국에 퍼지면서 이렇게 되었어.
이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싶은거다...
물론 무조건 좌절 할 건 아니야.
전부는 아니라도 메갈리아에 대해서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선도 있으니.
그래서 이번 고소건이 메갈리아에 대한 인식과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여성문제 인식에 대한 사회적 지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고소당한 것도 아니면서 오지랖 부리고 발 벗고 나서는거다.
난 이거 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고소당해본 입장에서, 그리고 같이 메갈하는 입장에서 고소당한 애들이 나같이 피눈물 안 흘렸으면 좋겠고 잘 풀렸으면 좋겠어.
그건 개인적인 이유고 거기에 더해서 이건 거시적으로 보면 정말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것도 특히나 인터넷을 통해 막대하게 퍼진 여혐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온라인 세력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라난 파급력 있는 웹툰의 여혐코드를 비판하다가 고소당한 사건이니까.
고소인은 허위비방 악플이라고 주장하고,
피고인은 여성이 약자인 사회적 현실 속에 큰 파급력을 가진 웹툰의 여혐코드를 비판한 거라고 주장하고.
어느 쪽으로 판결이 나든 의미가 있겠지.
그래서 나도 이 일에 대해 계속 해보려고 하는거고.
나보다 더 좋은 조력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나라도 하려고.
그러니 너희들도 고소 건에 관심 좀 가져주면 좋겠다.
출처 :워마드 임시대피소 원문보기▶
아니 악플은 고소해.. 심한 말 고소해! 명자라고 씹치라고 애미거리면서 이혼하라고 말한거 자기기준 악플이면 다 고소하라구 ㅇㅇ 근데 왜 공지에 여성운동 회초리질하고 생활툰 정의를 자기가 하냐구요... 생활툰 10년 그렸다고 자기가 인식하는 생활툰이 정석이야? 다른작가는 그렇게 생각안할수도 있는데 왜 본인 마음대로 정의 내리세요... 여성운동도 왜 이래라저래라... 악플은 악플이고 여성운동은 여성운동이지 왜 마씨랑 뷰군까지 쉴드치면서 메갈을 이상한 집단처럼 낙인찍는지ㅠ 너무 간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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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사는이야기 어떤화에서 이런문제가 재기된거야? 나는 댓글잘안보는편이라 전혀몰랐는데 .. 악플고소하는건 맞는데 이제 웹툰으로는 힘드실꺼같다...
20-30대
여성타켓인 웹툰인데 ㅋㅋㅋ 너무 생각이 얕은거 아닌가
싶네
어제 딱 보는순간 아 이거는 변호사가 썼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
진짜 이젠 못보겠다...참...
노무현대통령 서거하셨을때 팔이피플짓한 후로는 보기싫어지던데 이번일로 아주...개념녀의 최후를 보는것같아
지금 고소한다 난리치는것도 그남편 눈치엄청 봐서 그러는건 아닌지...
볼수록 답답 ㅠㅠ그러는 낢은 왜 여성운동 후려치기 함? 페미니즘에 관심있었다는 말 자체가 더 충격이다 진짜 당장 앞에 놓인 일만 보네 악플 고소하세요 근데 여성운동 후려치시면 안돼죠 방송에 나오는 분은 아니지만 연재 기간 오래 된 나름 영향력 있으신분이 딱 잘라서 메갈을 무슨 테러단체 마냥ㅋㅋㅋ 자기 재판에 유리하게 규정해서 글 적어버린게 넘나 어이없음.. 낢 만화 에피소드 낢이 그린게 아니고 누가 강제로 그리게 시켰으면 조금이라도 이해할게 자기가 그려놓고 왜 그래
악플은 고소하는게 맞는데 메갈만 걸고넘어지는것도 좀....
나이차서 친구랑 결혼한단 얘기 나올 때부터 잘 안 봐져서 보다 말았는데... 고소하려면 작가에 대한 악플을 고소해하야지 왜 캐릭터에 대한 평가(부정적)인 걸 고소하는지.. 실존인물기반이니까 악플? 그걸로 돈 벌고 컨텐츠 만들고 한거 아닌가? 난 일기가 아니라 생활툰이라는 웹툰의 한 종류를 본 줄 알았는데. 작가 본인은 일기를 공개적인 곳 더군다나 대형 포털에 올리시고 돈을 버신건가....? 내가 아는 생활툰은 그게 아닌데 일기가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고 그에 따른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 다양한 대중의 반응이 존재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