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형님이 2대2 저녁먹자구 했었지
요 근래, 허구헌날 술자리 있어서 힘들었지만 나갔다
5시쯤 샤워하고 친구를 불러 태워달라해서 자리로 갔다
식당에 들어서니 약속시간도 안되었는데 먼저와서 소녀랑 셋이서 날 반긴다
넷이서 저녁과 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혈액형 얘기가 나왔다
성재형과 김수란은 B형이고 나랑 조은영은 A형 인간이었다
경찰퇴임을 몇 년 앞두고 있는 형님은 체격좋고 인물도 훨칠하지만 대인관계가 폭 넓지 못한데다 맥주 한컵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되는 체질.
개인적으로 무슨일이 있으면 내게 전화한다.
“차를 사야겠는데 어떤게 나랑 어울리겠냐?”
“딸이 톨게이트근무 그만둔다는데...”
“마당에 감나무 심을라고 하는데 어떨까?”
아파트는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 신경쓰여 절대 살 수 없다는 형님이시니 그야말로 전형적인 B형남자이다.
깐깐한 성격이지만 내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상하다.
같은 B형인 여자 김수란은 나랑 소주 한병씩을 나눠 마실만한 주량이다
밥값을 형님이 내고 식당을 나오니 바깥공기가 시원해 길을 걷기로 했다
세상물정에 어두운 편인 은영이는 자기 생활속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엮어 참새처럼 잘도 재잘거리고, 별 말이 없는 수란이는 가끔씩 윙크와 함께 요상한 눈길을 보이기도 한다.
넓은 공원길은 넷이서 손잡고 걷는다.
걷다가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형님이 앞장서 지갑을 연다. 내가 하겠다고 덤벼보지만 자기가 불렀으니 가만 있으란다.
봄에는 수란이랑 은영가 쐈는데..
노래가 시작되자 캔커피 네개가 들어왔다. 형님은 술을 못마시니 이게 맞는거다.
수란이가 짤짜리(템버린) 흔들고 내가 ‘흔들린 우정‘을 부르고 있는데 캔맥주 4개가 들어온다
한모금 마시고 수란이와 부르스추는데 그가 귀에대고 속삭인다
“소장님 진짜B형이셔, 캔커피 좀 봐. 내가 캔맥주 시켰어”
난 아무말없이 이마를 그의 이마에 대고 꼬옥 끌어안았다
9시넘어 택시로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 집안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아뿔싸, 에어콘을 켜놓고 그냥 나간거다
“에이씨~ 이거 뭐야!”
간단샤워하고 소파에 누워 TV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다 그대로 잠들었다
깨어보니 새벽4시가 되어간다
침대로 들어와 자고 일어났는데 웬지 목이 이상하다
썅! 소파에서 자서그런겨. 몇일 지났는데 지금도 목이 뻐근하다
첫댓글 B형 남자랑 대머리는 변태 기질이 있지. B형 남자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듯이 어중간한 입장을 취할 때가 있지.
개인적으로 B형 남자... 특히 대머리 까진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음.
반장아, 네 주변에 B형 남자들 많냐? 대머리도?
B형에 대머리? 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없다!
어떤 형이든 대머리는 징건거 같아! 가발쓰면 몰라두..[여기 대머리오면 나 맞아 죽겠다]
ab형은 남자는 어떤가요 ??류삿갓님 ??
BA형 혈액형도 있나요?
새겨들어~ 비에이든 에이비든 에이씨든ㅎㅎㅎㅎㅎ
그럼요 ~~있어요 ..이중인격이라고 들 해시길래 ...큰집 동생이 그형인데 무지 착하고 온순하며 여자다운 여자더라구요 ?남자는 혹시 어떠한지 물어보는 겁니다 이반장님 류삿갓님 자세히 말좀 해보쇼 !!!!
저는 별 아는바 없으나, 궁금할 땐 naver검색창에 "AB형 남자"라고 쳐보세요. daum도 좋고요^^
참고로 제 동생눔이 AB형, 성질부리다 학력 중졸, 서른되어 대학졸업하는 깡다구, 담배끊는 독한모습, 테니스 선수급, 아들딸 낳고, 부부공무원, 52평 아파트에서 팅자팅자, 우애지키며 잘 살고 있습니다
결론, 맘먹으면 끝짱내는데는 일가견 있는것 같습니다. 나 A형인데 그런 끈기없고 하기도 싫어ㅎㅎㅎㅎ
아하 ~~~~~~~~~~그러구나 ㅋㅋㅋ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 ^*^
나같은 A형은 이렇게 여자한텐 제다 퍼주기도 합니다
혈액형은 어디까지나 유형일 따름. 요즘은 창의력이 돋보이는 B형이 배우자감으로 우선순위에 두는 추세~ 훗날통령이지 ㅎㅎㅎㅎㅎㅎㅎ
아~ 리틀각하!ㅎㅎㅎ
글타오~~~~ 지켜봄세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보필하시길...
앙 감사
남자는 O형 성격이 가장 이상적임.
옛이야기라 카던데요~~~~~~~~ ㅎ
A B C 혈액형보다 인간성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