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3일,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라는 한 청년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內 엘 카피탄(975m)에서 3시간 56분에 걸쳐 이룬 역사적 다큐멘터리 등반의 현장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집념과 갈등, 고난과 투지, 이상과 현실, 도전과 성취.... 몰입과 긴장, 수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오늘 아침에는 산이 그렇게 무서워 보이지 않았어요" "안전 장비가 없는 것 외에는 모든 게 똑같은 느낌이었죠"
프리솔로(Free Solo)란 로프와 파트너의 도움 없이 맨 몸으로 바위절벽을 오르는 등반이다. 장비라고 해봤자, 암벽화(신발)와 초크백이 전부이다. 발에 신은 암벽화 한 켤레로, 손가락 끝에 묻히는 초크만으로 위험한 자연에 도전한다. 따라서 어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클라이밍이다.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등반(프리솔로)하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단 한 차례도 가져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공포를 떨쳐내는 방법은 두렵지 않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 뿐이란다.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의 뇌 구조는 어떠할까? 뇌 촬영을 실시해 본 결과, 인간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뇌의 편도체 활성화가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좀 적게 발달했다는 점이다.
"나도 지금 잘못하면 울 것 같아, 감격스럽네" "정말 기쁘네요"
"내가 울음을 터뜨리면 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울고 싶지 않아"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는데, 정말 꺼이꺼이 울었다니까"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가 정상 위로 발길을 올려놓는 순간이다. 아랫쪽 사진은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가 9백여 미터가 넘는 암벽 그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면이다. 만감이 교차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