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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동천사와 안동 제비원 연미사를 둘러 봐. 부처님오신날 안동시 와룡면 유하사(遊夏寺)를 참배한 우리 일행은 오후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에 위치한 도솔산 동천사(東天寺)에 들렀다. 이 사찰 주지는 속가에서 안동권씨이며 강원도 강릉이 고향이어서 그런지 강원도 신도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천사에 오르면 영주시 풍기읍내가 한 눈에 보여 전망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1998년 회주 백석(白石)스님이 창건한 동천사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동천사로 이름 지었단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모두 108계단이 들어서 있어서 올라가는데 잠시 힘이 든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안에는 과거불인 석가모니, 현재불인 미륵여래, 미래불인 무량보살 등 삼존불을 모시고 있어서 참배를 했다. 백석 스님은 "한때 법조인을 꿈꾸며 사법고시에 도전한 이력도 같고 있다"고 한다. 절에서 공양하는 점심은 시원한 막국수와 떡, 과일을 먹고 안동으로 다시 나왔다. 우리 일행은 안동∼영주 통로인 안동시 제비원로에 위치한 보물 제115호 이천동 석불상이 있는 제비원 연미사를 찾았다. 점심 공양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비원 석불상 밑에는 기도하는 신도들이 제법 많이 있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일명 '제비원 미륵'으로 불리며 안동시 이천동 북쪽 태화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화강암 석벽이 10m 높이의 몸통을 새기고 2.5m 높이의 머리부분을 조각하여 올려 놓은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산신의 정기와 부처의 원력이 만나 소원을 이루는 곳으로 이름이 높으며 인자하게 뻗은 긴 눈과 두터운 입술, 잔잔한 미소가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석불상이 위치한 제비원은 민간신앙의 성지이며 성주의 본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처님오신날 불자들이 절을 세 곳이나 참배하도록 하는 것은 신도가 적은 절에도 혜택을 입도록하는 방법의 하나가 아닌가 보여진다. 일주문에서 108계단을 올라가야만 대웅보전을 만날수 있다. 대웅보전 앞 잔디밭에 있는 석탑. 대웅보전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저 멀리 영주시 풍기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천사에서 공양으로 내놓은 점심이 막국수인지(?) 물냉면인지(?) 맛이 있었다. 제비원 연미사의 현수막. 제비원 석불상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체 높이 12.5m의 거대한 보물 제115호 이천동 석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