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마음을 이어줍니다
윤 소개 부탁드립니다.
루 저는 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동물의 마음을
사람의 언어로 전달해 주고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루나라고 합니다.
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루 사람들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처음 접하게 되는 계기가
자기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사실 저는 이 일을 하기 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린 일이 있었어요.
3년 동안 찾아다녔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강아지를 찾지는 못했어요.
그 기간 동안 아주 많은 일을 겪었어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도 그때 처음 접하게 됐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 과정에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많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윤 어떻게 동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루 사람들은 언어로 소통하지만
동물은 언어를 모르잖아요.
제가 동물의 언어를 알아서 소통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언어를 갖기
이전의 소통 방식이라고 할까요?
마음과 마음의 대화를 통해서
동물의 생각을
전해 받는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많은 분이 아시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라는 분이 계시죠
그분이 한 국의 강아지랑 대화를 할수있는건
그 강아지가 그분이 쓰는
영어를 알아들어서 소통하는 게 아니거든요.
텔레파시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만국의 언어라고 할 수 있어요.
동물의 채널에
주파수를 맞춘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사진을 보면서
혹은 전화를 통해서 상담이 가능한 거죠.
세상 만물은 에너지 아닌 게 없잖아요.
반려인이 제게 사진을 보내줬을 때는
이미 그 안에
그 반려동물과 이야기를 해달라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윤 그동안 많은 상담을 해오셨을 텐데,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루 보통 이 아이가 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뭘 원하는지 궁금해 하세요
'너 뭐 먹고 싶니?' '가족들한테 할 말 있니?'
'행복하니?" 어디가 아프니?' 이런 거요.
그중에서도 제가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제 상담에서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경우가 바로 아픈 동물들이에요
주로 나이가 많아서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동물들이죠.
사람이 기본적으로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동물이 던저 떠날 때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동물이 떠날 때 겪는
슬픔을 위로해 드리고자
동물이 가는 마지막 시간에
동물들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세상을 떠난
동물들하고도 대화를 합니다.
윤 교감이 이뤄질 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와
동물에게 각각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루 제가 방금 동물의 채널에
주파수를 맞춘다고 말씀드렸같아요.
그때 어떤 접속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처음 접하거나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그것을 희미하게 느끼거나 못 느끼세요.
그래서 실제로 접속하고 있으면서도
--- '이게 진짜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건가'
---'접속이 된 건가' 하고 의심을 많이 하세요.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그리고 동물이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어떻게 기꺼이 허락해 주는지 궁금해하세요.
자고 있거나 밥 먹고 있거나
상관없이 대화는 다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 동물들에게도
사람과의 접속이 흔한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인간의 에너지체에 놀라는 경우도 많아요
. '뭐가 나한테 온 거지?' 하는 거죠
대화를 시작하자 갑자기 잠자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벽을 보고 한참을 앉아있다든지
평소에 자기한테 잘 오지 않는데
갑자기 무릎 위에 앉아서
가만히 나를 쳐다보고 있다든지 하는
흔하지 않은 반응들을 보였다고
반려인들이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윤 교감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 같은게 있으세요?
루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반려동들' 이라고 할 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은
내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보통 주인으로서
동물이 최소한 지켜야 될 규칙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문제 행동을 고치라고 명령하기도 하죠.
저는
---'이것을 전해달라'
---이런 행동을 바꿔달라' 하는
상담은 거절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최소한 이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마음인지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사실 문제 행동에는
아이들의 불만이나 의도가 있어요.
가족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한다거나
돌봐주지 않는 느낌을 받았을 때
아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상당히 한정적이에요.
사람들처럼
--- "나를 봐주세요 "
---''좀 더 사랑해 주세요"와
같은 말을 할 수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윤 문제 행동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뭔가를
알아달라고 하는 표현이겠네요.
혹시 기억에 남는 상담이 있으세요?
루 마음을 많이 다친 강아지가 있었어요.
이 아이는 자폐 증세로 한 6개월 동안을
자기 집에서 나오지 않고 웅크리고 있었다고 해요.
이 아이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들어 왔어요.
그전에 이 아이에게
있었던 상황들은 대략 들은 상태였죠.
제가 이 아이와 교감을 해서 이유를 물어봤죠.
---'왜 그러니? 어떤 일 때문에 그래?
혹시 상처받은 게 있니?'
그러자
그 아이는 어떤 상황을 보여줬어요.
이 아이가 한 살 되던 무렵에
반려인들이 이 아이를 다른 개와 교배시켯어요.
강제 교배였던 거죠.
자기는 원치 않았는 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런 일들을 행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고 해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들을
가지 고 있듯 동물들도 마찬가지거든요.
이 강아지 같은 경우는
자존심이 꽤 강한 아이였어요.
자기 정체성이 막 확립이
되려고 하는 무렵에 강제 교배를 당한 거죠.
그 마음을 전해받았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대화를 하고 나서 이 아이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전했고,
가족들은 아이가 원치 않는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했어요.
그런데 가족들은 이 아이가 사과의 말을
과연 알아들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감정을
전해줄 엄두를 쉽게 못 내더라고요.
그러다 저를 통해서 사과를 전하게 됐고,
아이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어요.
그때부터 그 아이는 6개월 만에
자기 집에서 나와서
가족들한테 안기기도 하고,
그전에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목욕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꼬리도 흔들고요
윤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루나 님께서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관심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동물과의
교감 능력이 실제로 향상될 수 있는 건가요?
루 저는 강의를 시작할 때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려요.
하지만 누구나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피아노 학원을 등록하면서
---'하루 이틀만 배우면
저도 꾀아니스트가 될 수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과 같아요.
피아노 선생님이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할수 있는 일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쳐보게 하고
자기가 치는
소리를 들어보게 하는 정도예요.
그 이후의 부단하고 꾸준한 노력에 따라
정말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애니멀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애니멀 커뮤니케 이터가 정말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끈기를 갖고
연습을 한다면 제가 끝까지 이끌어드려요.
진정으로, 열심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나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윤 교감을 지도하시는
방법에 대해서 여줘봐도 될까요?
루 생각을 끊는 것은 정말 단 1초도 힘들어요.
하니에서 셋까지 셀 때. 하나에서 둘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떠 오르죠,
그 생각들이 개입되지 않아야 해요.
그렇게 내가 온전히 나를 비웠을 때
그 안에 동물들의
순수한 마음이 들어올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상태를 만드는 것을 어려워해요.
이때 도움을 주는 건 명상이죠.
그리고 의도를 갖고 동물한테 접속하면,
어느 순간 정말 많은 정보가 들어와요
그때 그것들을 받아 적어야 합니다.
그건 나의 주관, 사념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에요.
처음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접하시는 분들은
그런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