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고 나면─
일주일 일의 반은 해놓은 느낌이 든다.
이제는 추석연휴 지나고 나서 가면 된다.
아침부터 무거운 가방을 끌고, 부지런히 걸었다.
아침도 먹고 나왔건만,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출출했다.
대연동 써브웨이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다.
닭고기 아보카도 오트밀 버거를 주문해서 먹는데,
닭고기도 살코기가 아닌, 슬라이스로 가공된 닭고기였다.
베이컨을 넣길래 빼달라고 했다. 각종 야채를 넣고 그 위에
고소한 소스를 뿌려서 이번에는 8천원짜리가 되었다.
홍콩에서 먹어 본 그 맛을 못잊어 세번 째 찾아갔건만
오늘은 먹으면서 자꾸 쓰레기를 먹고 있는 듯 찝찝했다.
이것 저것 잡다한 야채와 소스는 또 뭘로 만들었는지~?
반쯤 남기려다가 배가 고파서 먹긴 다 먹었다.
먹으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조금만 참고 사직동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맛집으로 가는 건데..
후회하면서 먹고 있는 동안에도 연신 손님들이 들어왔다.
대부분이 젊은 층이었다. 맛집이 아니면 안 먹기로 했는데,
순삭하고 들어와서는 후회하는 못난이~ 이젠 안 올거야~
집에 와서 저녁에는 불린 미역넣고, 달걀반숙 1개 넣어서
메밀비빔국수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첫댓글 홍콩에 넘어가면 뭐든지 맛있어지나봅니다.
저도 가끔 서브웨이먹는데 그냥 무난하고 건강한 맛에 가끔 갑니다.
뭐니뭐니해도 박곰님 손맛이 들어간 집밥이 최고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