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아이: 8명
봄바람에 꽃잎이 하늘하늘 날리는 오후이다. 건조한 입을 물 한모금으로 적시고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넙죽 바닥에 절을 하기도 하고 배꼽 인사도 받으며 나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옆 친구를 위해 엉덩이는 의자에 꼭 붙이자는 약속를 하고 책을 읽어주었다.
마녀 위니를 아는 아이가 두명 있었지만 호박이야기는 처음인지 흥미있게 잘 듣는다.
채소들이 마구 자라 집을 둘러싸는 장면, 엄청나게 많은 호박으로 음식을 나눠먹고 호박콥터를 만드는 장면에서 왁자지껄하다.
볼거리가 많은 책이라 넘기는 책장을 따라 눈들이 일제히 따라온다.
다음 책에서는 '투명인데 어떻게 알 수 있었어요?' 해서 '그러게!' 하며 이야기를 계속 읽어주었다.
강아지가 모습을 드러내며 점점 귀여지자 여자아이 표정이 밝아진다. 1학년 아이는 마법주문을 외워주었다.
도서관에 간 사자이야기는 몇몇 아이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또 읽어도 괜찮다 하였다.
3권 모두 글이 긴 이야기라 중간에 조금 빨리 읽기도 했으나 눈빛들이 이야기를 잘 따라오는듯했다.
규칙을 어겨 도서관에 가지못하고 비에 젖은 사자 모습이 슬퍼보인다고 한다.
사자동상이며 걸어가는 사자 꼬리가 여기에 있다며 자기들이 찾은 사자의 정겨운 모습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보여준다.
그림을 더 보게 하고 인사를 나누고 나오니 50분이 넘었다. 선생님께 살짝 미안했지만 아이들이 그림을 잘 보아 흐뭇하다.
첫댓글 정화씨 요즘 어때요? 괜찮죠~~
위니시리즈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수고하셨어요
몸은 괜찮으세요? 그래도 책읽어주기로 소식전하니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