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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여름이 밀려나는가.
입추 말복 처서 백로 추석을 지내고서야
한로(寒露)를 며칠 앞두고
음력 가을의 정점인 추분(秋分)이 되어서야
이제야 여름이 밀려나는가.
이 여름은 양력(陽歷)으로도
가을을 20일씩이나 더 잡아먹고
300밀리의 비를 맞고서야 어쩔 수 없이
패배(敗北)한 척 밀려나고 있다.
제주밀감이 대구밀감이 되고
대구사과가 양구사과가 되는
옛 균형의 일탈(逸脫)을 다시
평형(平衡)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인가.
50억 년 전부터 태양을 공전(空轉)하던 지구는
지금도 기울어 여전히 그대로인데
기껏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
소중하게 받은 선물을 폄훼하고
극지방의 얼음을 전부 녹여 먹으면서도
0.1도의 온도(溫度)도 떨구어 뜨리지 못한 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정의롭고 올바르게 정치(政治) 하지 못하는
지구인 탓이라고 누군들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년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올해의 느낌을 다시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이제야 다시 가을이 왔다
비 내리는 창가에 앉은 오늘 가을 토요일 아침.
첫댓글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여기에님
글 값을 받은 기분입니다
가을 속리산에서 만날 수 있기를~~
저도 잘 읽고 갑니다
가을아 이제 오는구나!
글 값이요?!!
제대로 내어야 할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안녕'은
중국어로는 '安寧' 편안할 안, 편안할 녕.
영어표현은 'Hi' 와 'Hello' 로 쓰죠
우리말로야 만날때, 헤어질때 양방향으로 모두 쓰이는 표현이니
참 좋은 이름으로 잘 지은 닉네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