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박지성 맹활약! PSV, 아스날에게 석패

[시와음악]

이영표, 박지성 맹활약! PSV, 아스날에게 석패!

[FOOTBALL 2.0 2004-09-15 15:30]

9월 15일 새벽(한국시각)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거행된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E조에 편성된 PSV 아인트호벤이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 잉글랜드의 최강팀 아스날에게 1-0으로 석패했다.

한편 이 날 선발 출장한 아인트호벤의 박지성과 이영표는 런던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날 홈 관중 앞에서 맹활약하며 전세계 60여개국에 중계된 화면을 통해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초반부터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4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스날의 막강한 공격력은 아인트호벤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전반 13분, 앙리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레예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며 강력한 슈팅을 날린 것을 비롯해 31분과 40분에도 앙리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가 찾아왔지만 죄테비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무리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앙리의 진가는 전반 종료를 5분여 남긴 시점에 발휘됐다. 전반 41분, 코쿠의 태클을 피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앙리는 왼쪽 사이드에서 빠른 스피드로 한 선수를 제친 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비에이라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비에이라가 방향을 바꾸며 밀어넣는 순간 아인트호벤의 브라질 수비수 알렉스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팀의 귀중한 결승골로 연결됐다.

반면 아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반 헤렌벤에서 영입한 장신 공격수 시봉을 최전방에 배치한 후 강력한 압박수비를 통한 역습 작전으로 아스날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전반 종반 아쉽게 아스날에게 골을 허용하며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공격수인 파르판과 하셀링크, 욘 데용을 투입하며 맹반격을 시도한 아인트호벤은 후반 32분 하셀링크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지만 슈팅이 골문 왼쪽을 벗어나며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후반 종반에는 체력이 떨어진 아스날의 미드필더를 강력한 압박으로 차단하며 또 다시 맹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종료직전 박지성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으며 아쉽게 경기는 1-0으로 종료되고 말았다.

그러나 양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는 박지성과 이영표였다. 박지성은 믿기지 않는 놀라운 체력으로 전후반 공수를 종횡무진 누볐고, 미드필더 진영에서 수 차례 인터셉트를 성공, 아인트호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도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수인 피레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고,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다.

한편 아인트호벤과 같은 조에 속한 파나시나이코스와 로젠보리간의 경기는 이번 시즌 이적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곤잘레스가 2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파나시나이코스가 로젠보리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관심을 모았던 F조의 셀틱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이번 시즌 새로 이적한 데코와 지울리, 라르손이 각각 한골씩을 기록한 바르셀로나가 홈팀 셀틱을 3-1로 격파하며 지난 시즌 UEFA컵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같은 F조의 세리에A 챔피언 AC 밀란은 우크라이나 챔피언 샤크타르에게 고전하다 종료 6분전 터진 셰도르프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고, 스페인 챔피언 발렌시아와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은 벨기에 챔피언 안더레흐트와 독일 챔피언 브레멘을 각각 2-0으로 물리치며 G조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수퍼 군단으로 변신하며 관심을 모은 H조의 첼시는 이번 시즌 이적한 드로그바가 2골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파리 생제르망을 3-0으로 완파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 포르투는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러시아 챔피언 CSKA 모스크바와 0-0으로 비겼다.

16일 새벽(한국시각)에는 B조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속해 있는 A,B,C,D조의 32강 조별리그 1차전이 일제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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