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병명(갑상선암, 항진증 등)을 포함하여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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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체험기:
. 우선 동위원소 체험기에 앞서 간단한 수술경력 설명드립니다.
30대 중반 미혼여성이구요, 2009년도 아주대에서 로봇수술로 반절제 하고 2014년 2월 평촌한림대에서 김이수 교수님께 나머지 반도 절제 했습니다. 크기는 0.8cm 유두암이었는데 전이는 없었고, 피막침범이 있어서 동위130받았습니다.
그리고 7월 4일(금)부터 7월7일(월)까지 3박 4일동안 동위원소 치료하고 현재 서울성모샘 병원에 와 있습니다. 내일 여기서도 퇴원해 집에 갈 예정입니다.
우선 신지로이드 중단기간 및 저요오드식 기간 : 저는 4주동안 테트로닌 복용같은거 없이 온전히 신지로이드만 끊었구요, 2주동안 집에서 저요오드식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신지를 끊음으로서의 부작용은 딱히 못느꼈어요. 그냥 살짝 얼굴이 붓는 정도. 몸무게는 좀 늘었는데, 신지 중단이기 보다는, 너무 많이 먹어서..ㅎㅎ
저요오드식도 처음 한 8일 정도는 엄마가 여러 음식을 잘 해주셔서 잘 버텼습니다. 문제는 동위원소를 5일 정도 남겨 놓은 날...부터 미식거림과 울렁거림이 좀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생리를 시작하면서, 식욕이 많이 떨어지고 울렁거림과 미식거림이 생겨서 식사를 많이 못했습니다. 결국 2주동안 평소보다 살이 더 빠졌어요. ㅠ 하루 종일 과일 조금하고 고기 조금으로 버티고 그럭저럭 하루하루 보내다가 동위원소 치료를 하러 갔습니다.
평촌한림대에 금요일 12시에 도착해서 피, 소변검사를 하고 구토방지주사를 맞았는데....그 동안 후기 보면서 한번도 이런 글 읽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주사를 맞자마자 몸이 나른해지면서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땅이 꺼지는 것 처럼 몸이 축 처지면서 컨디션이 나빠졌어요. ㅠㅠ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원래 그 약이 좀 그렇다면서, 본인도 그거 맞았을 때 그러셨다고 위로를 해주셔서, 여튼 1시부터 4시까지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4시 20분 드디어 약이 도착하고, 다행이 컨디션이 좀 나아져서 약 복용, 약 복용은 정말 쉬웠고, 으외로 기운이 되살아 나서 30분 간격으로 물 먹고, 사탕, 새콤달콤도 먹고, 레모나 한시간 간격으로 먹고(한림대에서는 레모나 꼭 한시간에 하나씩 먹으라 하더라구요.) 첫날밤에만 3리터의 물을 마셨습니다. 여기서는 새벽 2시에도 전화합니다. 일어나서 레모나 먹으라구..ㅎㅎ
첫째날 으외로 수월하게 버틴 후 다음날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있고, 특히 침샘쪽이 부어있는 느낌과 만지면 좀 아픈 느낌이 났어요. 하지만 경미한 통증..정도. 열심히 마사지 해주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욕이 거의 없었으나 식후에 먹어야 하는 약들이 한 움큼 (구토방지제, 속 보호제, 소화제, 타이레놀 등등)을 먹기 위해 억지로 한 숟갈 겨우 뜨거나 수박과 같은 과일로 버티고, 물도 첫째날만큼 들어가진 않았지만, 열심히 먹으려고 애썼습니다. 힘들었지만 아주 심한 울렁거림이나 구토증세는 없었어요.
하지만 신기한게 이상하게 밤만 되면 더 소화가 안되고 울렁거리는 느낌, 손, 발이 따뜻한 걸 보면 분명 체한건 아닌데..(체하려고 해도 먹은게 있어야 체하는데, 먹은것도 거의 없었거든요) 누우면 왠지 토할 것 같은 느낌에 잠못드는 둘째날을 보내고, 그럭저럭 잠자리에 들어서 다행이 잘 잤습니다.
셋째날, 남들은 퇴원하는데, 저는 금요일날 입원해서 하루 더 차폐실에 있어야 했어요...근데 절대로. 절대로 비추입니다. 절대 금요일에 입원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ㅠ 셋째날 점심부터는 일반식이 나왔으나, 여전히 식욕 제로, 이 날부터는 물도 안들어가고 레모나도 못멋겠고 해서 걍 거의 수박으로 때웠어요. 간호사실에 허락받고 동생한테 전화해서 수박이랑 과자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수박이랑 과자로 하루를 더 버텼습니다. 둘째날 보다 컨디션은 조금 나아졌으나 지루함을 견디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넷째날, 드디어 퇴원을 하는데, 저는 동위원소약을 먹은 후로는 단 한명의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퇴원할 때 방사능 수치 검사도 기계로 하구요...차폐실 나갈때도 엄마랑 저랑 조용히 나와서 비상구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따로 내려갔구요... 정말 3박 4일 동안 모든 것을 다 전화통화나 인터폰으로만 처리한....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퇴원하는 날부터 원래 먹던 신지 용량 그대로 다시 복용을 했구요. 바로 성모샘 병원에서 픽업와주셔서 성모샘병원으로 왔어요.
퇴원할 당시 저의 가장 큰 걱정은....완전 뚝 떨어져버린 식욕이었어요. 제가 원래 진짜 잘먹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식욕이 떨어져 본적이 없거든요. 티비에서 음식나오는 것만봐도 구토할 것 같고 (실제로 저요오드 기간이나 동위원소 기간동안 토한적은 없는데), 식욕이 너무 떨어져서 평소에 한그릇 뚝딱 비우는 밥을 한 숟가락 뜨기도 힘들었거든요. 사람이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얼굴은 퉁퉁 부어있는데, 몸은 말라가고,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요양병원와서, 정말 신기하게도 하루가 다르게 식욕이 살아나더니 요양병원 3일째인 오늘 완전 식욕 다시 찾아서, 밥 한공기와 반찬 싹싹 다 비웠어요. 여기 원장님께서는 동위원소 후, 변비나 불면증 같은 증세가 있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거라 하셨는데, 정말 신기한게, 저요오드식 기간, 동위기간 동안에도 없었던 변비와 불면증 증세가 어제 한꺼번에 오더라구요. 그래도 자연스러운거라 하시고, 한달동안은 몸 상태가 왔다 갔다 한다 하시니 별로 걱정은 안합니다.
여기도 병원이라 갑갑할 까봐 걱정했는데, 여기는 병원같지 않고, 쉼터, (어떤 분은 호텔이라 표현하시는 ) 같아서, 잘 쉬고 잘 먹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컨디션 회복 되어 이제 살것~같다 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 다른 무엇보다....밥이 너무 맛있었어요...친절하신 영양사님...과 너무 맛난 밥 덕택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식욕을 회복해서 참 감사하네요.
동위치료 남으신 분들 힘내시구요...치료는 힘들수도 있지만, 그리고 몸도 변하고 (저도 아직 얼굴이 퉁퉁해요..)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시간 지나면 다 회복되고, 정상으로 돌아올거라 믿으시고, 완치의 과정이니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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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어요
넹~이제는 살 것 같아요~^^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입맛이 돌아와 다행입니다..
전 23일 동위원소에요~ 앤셜리님 글보고 힘 얻어 갑니다.^^
네~! 저요오드식도 잘 하시고 동위도 잘 받으시길 바래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앤셜리님글을보니작년에내가동위원소치료받을때생각이나서속이울렁거리네요~
@옥석 맞아요...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울렁거림이에요...ㅠ
그래도 모두 끝나서 참 기뻐요~^^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잘견디셨네요 저는 아직 울렁거림은 없어요 자세하게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렁거림이 없다니 다행이에요. 끝까지 별 탈 없이 잘 마치시길 바래요~! ^^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저도 감사해요~^^
고생하셨어요~~~잉~~맘이 아픔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지금은 괜찮답니다~^^
드디어 끝내셨네요
저도23일동위후 성모샘으로 간답니다~편안하게 쉬다오셨다니 왠지 맘이 든든해지네요^^
성모샘좋아요~! 동위 잘 끝내시고 오셔서 푹 쉬다 가세요~^^
저도 성모샘 출신(?) 입니다.
성모샘 가시는분들 여건이 허락하신다면 최대한 오래 계실것을 권장드립니다.
주변에 산책 등산로(봉제산?) 있구요...
등촌시장도 가까워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어서 완쾌 하시고
도움될수 있게 자세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