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 챠려입은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단장 김혜숙)이 '고향의 봄'과 러시아노래 등을 불러 축제에 참가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은 지난 23일 광산구 월곡동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펼쳐진 '고려인역사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은 2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고려인 4-5세로 국내 귀환하는 부모를
따라 조상의 땅에 돌아와 광주에 정착했다.
하지만
낯선 조상의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과정에 아이를 돌보는 것은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자리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지난 2015년
미인가 지역아동센터를 설립 운영하던 중 국민은행의 후원금과 광산구의 지원으로 공립 바람개비꿈터지역아동센터(센터장 주남식)를 건립 40여명의
아동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한 아동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교육, 그리고 돌봄사업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마침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혜숙 교수가 아동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려 아이들 지도하기 시작했다.
또
후원금을 모아 중앙아시아 전통의상과 고운 한복을 만들어 입히고 고향의 그리움에 눈물이 스며나는 아름다운 동요 '고향의 봄'과 러시아 전통노래
등을 가르쳐 무대에 섰다.
합창단의 천진스런 목소리와 율동은 행사장을 찾은 고려인동포들과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본 방송이 이날 선보인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공연을 동영상으로 제작 유투브에 올리자 순식간에 많은
수의 사람이 시청하고 댓글을 올렸다.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잘한다" 등으로 큰 반응을 보였다.
김혜숙
단장은 "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합창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달라" 며 "앞으로 지역축제, 자체공연 등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고난의 삶을 홍보하는데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지한복의
오점희 사장과 광주이성출치과 원장은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공연을 위해 500여만원에 달하는 한복을 후원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나눔방송: 서이리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