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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제조사인 삼성-LG-소니-파나소닉-샤프 등, 대다수의 TV제조사들이 2015년 신제품을 내 놓고 있지만, 천만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엄급 4K UHDTV라 해도, 아직 Full 4K UHD영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K UHDTV가 나온 지도 언 3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UHDTV는 그래서 미완의 UHDTV입니다.
TV의 광고를 보면, UHDTV는 엄청나게 발전한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처럼 UHDTV는 아직도 미완의 TV로 수년째 반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 하나는 UHDTV의 표준은 높은데,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TV의 기술을 이끌던 일본 TV제조사들의 추락으로, TV기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삼성-LG가 그 역할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세계 TV시장에서 1~2위를 하고 있는 삼성-LG는, 화질과 기술의 경쟁보다는 외형적(곡면TV/21:9 TV) 경쟁으로 TV를 주도해 나감으로서, TV가 UHD화질로 갔음에도, TV본래의 화질과 기능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여, 결국 UHD해상도라는 패널기술만의 강점을 살리려다보니, TV시장은 외형적 발전으로만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TV의 외형적 발전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TV의 본질은 정체되는 상황에서, 외형적으로만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 현재 UHDTV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크게는 아래 3가지 사안이 아닐까 합니다.
1.HEVC(H.265) 압축 코덱 기술이 Full UHD를 따라가길 못하고 있다. 현 HEVC의 최고 수준은 4K@60fps, 10bit/4:2:2 이나 실제 대중화는 4K@60fps, 8bit/4:2:0수준.
2.AV인터페이스 기술이 Full UHD를 따라가길 못하고 있다. HDMI 2.0(18Gbps)으로는 Full 4K UHD(4K@120fps, 12bit/4:4:4)도 구현하기 어렵고, 4K@60fps, 10bit/4:4:4도 조차도 구현을 못한다.
3.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라는 OLED TV는 가격(수율)과 수명을 7년째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패널의 컬러처리 기술과 응답속도는 수년째 정체상태인 상황에서, 외형적 변화(곡면과 21:9)로만 발전하여,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위 3가지 기술적 문제들이 해소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세계 1~2위 TV제조사인 삼성-LG는 산적한 UHD의 난제들을 극복하며, 세계 TV산업을 선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일까요? TV 제조사 1위인 삼성은 UHDTV의 기술적 한계를 스스로 인식하였는지, 지난 1월 CES 2015에서 글로벌 TV제조사(LG, 소니, 파나소닉, 샤프)와 헐리우드 영화사(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그리고 콘텐츠 제공 업체인(디렉티비, 넷플릭스),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돌비, 테크니컬러)와 함께 차세대 영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준을 정립하는 'UHD 얼라이언스'를 공동으로 출범시켰습니다.
허나, 이들의 움직임이 생각만큼 협조적이지 못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영상 분야를 주도해온 일본 TV제조사들이, HDMI의 성능 부족의 한계를 외면한 채, 4K 블루레이로 부활의 꿈꾸며, 'UHD 얼라이언스'와는 경쟁적 구도를 형성해 나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러한 이들의 움직임에 더욱 혼란스럽기만 한 상황입니다.
위에서도 지적을 하였듯이, HDMI가 당장 4K UHD영상조차 온전하게 구현을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음에도, HDMI를 주도해온 소니와 파나소닉은 HDMI를 앞으로도 4K UHD의 기본 인터페이스로 끌고 가려고, 4K 블루레이의 핵심 규격들을 HDMI 2.0 기준하여 만들다보니, 4K 블루레이 표준이 기본적인 4K UHD화질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악수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4K 블루레이가 최대 100Mbps를 지원하여, 4K UHD방송이나 4K 스트리밍(VOD)서비스가 35Mbps이내라는 점에선 2배 이상의 전송 비트레이트를 가지지만, 아무리 비트레이트를 높인다 해도, 50Mbps이상을 지원하는 HEVC인코더가 아직 없고, 특히 10bit/4:2:2나 4:4:4, 또는 12bit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 단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극장의 영화들이 상당수 3D로 제작이 되고 있는데도, 3D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치명적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4K 블루레이가 종말론을 맞이 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4K 블루레이는 또 다른 논란도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HDR(High Dynamic Range)기능인데, 현재 HDR은 파나소닉이 4K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적용한 1,000~10,000nit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과 'UHD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돌비사가 제안한 돌비비전의 HDR의 기준이 달라, HDR 표준도 어떻게 될지 안개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LG의 2015년 4K UHDTV는 아직 그 어떤 HDR표준을 적용하지 못한 채, 일부 프리미엄 UHDTV에만 자체 HDR기준을 적용하여, 2015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표준화는 자신들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이상 표준화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UHD영상에 굳이 HDR이 필요한가라는 논란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LCD(LED/QD)형 UHDTV로는 백라이트의 한계로 HDR적용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HDR기능은 LCD가 아닌, OLED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HDR 문제도 문제지만, UHDTV에서 최대 난제중 하나가 바로 인터페이스 문제인데, HDMI 2.0은 8K UHD는 전혀 대응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규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HDMI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HDMI 2.0을 대처할 대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삼성은 HDMI에 한계를 느끼고, 모바일 기기까지 통합하는 superMHL을 공개하면서, 'UHD 얼라이언스'를 주도하려 하고 있지만, 삼성은 HEVC기술과 카메라에서 기술적 부재를 안고 있다 보니, 삼성이 UHD영상을 주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과 같은 일본 기업들은, HEVC기술과 카메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수년째 이어진 침제의 그들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속에, HDMI의 한계와 4K 블루레이마저 한계까지 노출이 되면서, 새로운 기술개발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현재로선 UHD영상을 선도할만한 마땅한 업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그나마 삼성이 유일한 선도업체가 되어야 하는데, 만일 삼성이 실리콘 이미지와 같은 회사들과 함께, HDMI한계를 해소하는 superMHL을 년 내에 상용화만 한다면, 삼성은 TV제조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는 물론, 기술적 리더로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16년 상반기까지 superMHL을 UHD AV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삼성은 'UHD 얼라이언스'는 물론, 세계 TV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 TV제조사는 물론, 일본 AV업체들은 HDMI 2.0의 10배 이상의 성능을 가진,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본이 2016년부터 8K UHD시험방송을 한다고 공헌하였기 때문에, 일본은 그 어느 나라보다 8K UHD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본 기업들이 8K UHD영상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superMHL을 마다할 명분은 없어졌기에, 일본 AV시장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superMHL이 HDMI를 밀어내고, 4K 블루레이 표준마저도 새롭게 정하는 계기기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superMHL의 상용화는 실로 크다고 보여 집니다.
결국 UHD영상은 한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긴 한데, 나라가 다르고 업체가 다른 상황에서, 협력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다소 답답하기는 합니다.
물론 삼성도 HDMI나 BDA의 회원사이고, HDMI를 지금까지 모든 TV에 적용을 하여 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HDMI를 배척하고, superMHL에만 올인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superMHL은 HDMI와 가장 완벽한 호환성을 가져가고는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론 HEVC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UHD영상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핵심은 역시나 HEVC(H.265) 압축 코덱일 것입니다. UHDTV나 UHD방송, UHD콘텐츠 제작 등에 대다수 HEVC가 적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HEVC는 총 9종이 있습니다. 버전1에 2종, 버전2에 7종이 있는데, 현재는 버전1의 2번째(Main 10/4K@60fps, 10bit/4:2:0)수준이 줄 상용화 되고 있는데, UHD영상의 초보적인 구현 수준입니다.
2015년에 HEVC는 버전2의 첫 번째인 Main 4:2:2 10이 주로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러한 HEVC버전들이 하위 버전이 상위 버전의 UHD영상을 디코딩(재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기술의 발전이 역호환성 문제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2015년에 4K UHD방송을 버전2의 첫 번째인 Main 4:2:2 10로 방송을 할 경우, 2014년에 출시된 UHDTV의 HEVC디코더가 버전1의 2번째(Main 10)만 지원이 되어, UHD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러한 일은 2014년에 이미 일어났습니다. 즉, 2014년 UHD방송을 2013년 UHDTV가 HEVC디코더 버전 때문에, 2014년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4년에 2013년에 출시된 UHDTV용 메인보드(HEVC디코더)를 교체해주는 형식으로 넘어갔지만, 2014년에 판매된 UHDTV의 수량이 2013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TV제조사들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호환성 문제는 앞으로 해마다 재발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HEVC의 역호환성 문제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 나은 화질을 지원하는 HEVC인코더/디코더가 나온다 해도 역호환성 때문에, 구형 HEVC디코더를 기준으로 UHD방송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HEVC가 아무리 압축 효율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HEVC가 Full 4K까지는 어떻게 구현을 한다 해도, 압축 전송비트레이트 용량이 많아, 방송이나 미디어로 활용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HEVC는 압축 효율이 2~4배 더 높은 새로운 유형의 HEVC2, HEVC3가 나오지 않는다면, 8K UHD방송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는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UHDTV가 QD TV와 OLED TV처럼 색 재현력을 높이고, HDR기능을 효율적으로 적용을 하려면, UHD패널의 컬러 처리가 Real 10bit는 되어야 하는데, 2014년 제품은 물론, 2015년 출시 UHDTV도 상당수가 "8bit+Dithering"수준이어서, 이 또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UHD화질 개선을 위해선 긍극적으로 UHD패널의 컬러 처리는 Real 12bit로 가야하고, 또한 세계 UHDTV표준 컬러 색상이 BT.2020으로 규정을 하고 있는데, 아직 BT.2020을 적용한 UHDTV는 없습니다. 그래서 UHDTV는 아직 미완의 UHDTV라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알아본 것처럼 UHD영상 구현이 생각만큼 그리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UHD의 기술적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선도적 기업이나 국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로선 그나마 삼성이 그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과연 삼성이 그러한 역할을 해 낼지는, 앞으로 회원님들과 함께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기댈 것이 없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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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생각엔
1.삼성이 UHDTV를 회사전략대로 출시한것이 아니라 시장에 떠밀려서 조기 출시했다고 생각하며
2. 그럼에도 하는것은 애초에 시장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사의 이익을 위해 시작한것이므로
결코 회사가 손해볼일없고 단지 구매자만 손해보죠?? 그것도 그렇게 느끼는 똑똑한 소비자만 느낄뿐이고요
3. 삼성으로봐선 그냥 그시기에 맞게 조금씩 이름이나 기능을 첨가하여 팔기만 하면 될것 같군요
4. 그래서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선도할 필요도 못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옛날 소니 같은 기술선도기업은 아니죠.
다른업체가 얼른 해주길 바랍니다.
국내기업은 그런 성격의 기업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다른 창의적인 기업에서 해주길 바랄뿐...
이를테면 애플 같은..
사실 애플이 해주면 좋은데, 애플은 나와 있는 하드웨에 기술을 가지고 SW적으로 융합은 잘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거의 없어(특히 디스플레이), 애플이 TV시장을 주도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일본 기업들은 수년째 이어진 매출 감소로, 의욕을 상실하여, 한계가 있고, 삼성이나 LG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재빠르게 상용화 하는 재주는 있어도, 창작을 통한 신기술은 아직 한번도 선을 보인 사례가 업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선 그 어떤 기업도 선도적 자격을 가진 없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좀 삼성이 자체 기술을 가지고, 그것을 제품화 해서,
기술적으로 선도할 때는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삼성이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 남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이 2015년도 부터는 선도적(생산이 아닌 개발) 자리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것을 LG가 해도 좋겠지만, LG는 아직 역량적으로 부족함이 있어, 삼성이 조금만 투자를 한다면,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그 투자를 하지 않으려하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