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네르바체! 83년 이후 26년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5번째 우승.
그리고.... 처음으로 결승에서 갈라타사라이를 누르는 데 성공합니다!!!
"쳇, 몸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뛰어다니더니.... 결국 부축받아 나가는거냐."
"시끄러."
"암튼.... 내가 졌다."
"응?? 그렇게 쉽게 인정해버리면 재미없는데..."
"진 건 진거야.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 놈한테 이렇게 질 거라곤 생각 안했지만....
터키에서의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끝내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역시.... 이적하는거야?"
"그래. 유벤투스에서 러브콜이 왔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었고.... 세리에는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니 잘 된 셈이지.
넌 어떡할거냐."
"나??"
"그래. 아까 그랬잖아. 날 이기고 떠나겠다고. 목적지는 정해둔거냐?"
"아니, 아직.... 하지만 가고 싶은 팀은 하나 있어."
"뭐.... 너라면 잘 해내겠지. 언젠가.... 다시 한 번 너와 붙고 싶다. 즐거웠다."
.
.
"칫, 막판에 쿨 한 척 하기는.... 어이 투란!"
"왜!?"
"다음에 다시 싸우자!!"
".... 그래."
.
.
컵 대회는 우리 페네르바체의 V5와 함께 끝이 났다. 그리고 리그왕좌도 갈라타사라이에게서 되찾아와 더블을 달성.
나의 첫 프로리그 도전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볼 수 있었다.
.
.
"단순한 발목 염좌입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경기를 소화했기에 상당히 악화되어 있습니다.
남아있는 리그 1경기를 포함해서 앞으로 2주 정도는 확실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
.
다행히 나의 발목은 그냥 삔 것이어서 휴식만 취하면 낫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리그 마지막 최종전은 어쩔 수 없이 결장했고
내가 빠진 팀은 앙카라스포르와의 최종전 홈경기에서 8:3의 화끈한 승리로 우승을 자축했다.
6월.
여름의 시작은 우리 페네르바체의 우승 퍼레이드.
이스탄불 전체를 한바퀴 돌면서 진행된 퍼레이드는 갓 1군에 올라온 나와 영준이로서는 너무나도 놀랍고 대단한 것이었다.
팬들과 함께 환호하고 호흡하는 그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나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영준이는 나에게 자기를 축구로 끌어들여줘서 고맙다고 했다.
크리스 역시 첫 1군대회 우승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었다.
그녀석이 진심으로 웃음을 보인 건 그때가 처음인 것 같았다.
그리고 곧 이어 발표된 여러 수상자들.
득점왕 :: 1위 : 밀란 바로스 (갈라타사라이)
2위 : 메멧 일디즈 (시바스스포르)
도움왕 :: 1위 : 최영준 (페네르바체)
2위 : 링컨 (갈라타사라이)
올해의 선수 :: 1위 : 아르다 투란 (갈라타사라이)
2위 : 콜린 카짐 (페네르바체)
올해의 외국인 선수 :: 1위 : 크리스 (페네르바체)
2위 : 이승호 (페네르바체)
올해의 베스트 일레븐 ::
(골키퍼) 불칸 데미렐
(수비수) 카를로스 , 왼데르 투라즈 , 페르난도 메이라 , 이브라힘 토라만
(미드필더) 최영준 , 카시오 링컨 , 제이드 크리스 , 아르다 투란
(공격수) 이승호 , 밀란 바로스
.
.
그리고.... 2주가 지난 6월 중순 어느 날....
.
.
"이승호! 최영준!"
"네! 수석코치님!"
"네!"
"감독님이 부르신다. 빨리 가봐."
.
.
페네르바체 감독 사무실
똑똑
"들어오게나"
"찾으셨습니까, 감독님."
"그래. 우선 앉게."
"감독님 아직까진 휴가기간 아니셨나요? 왜 훈련장에 나와 계셨나요??"
"예전에 자네들에게 말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불렀다네."
"이적 이야기인가요??"
"그렇다네. 그리고 우선적으로 말해둘 한 가지는.... 난 자네들 둘을 모두 데려갈 작정이네."
"네?! 승호만 데려 가시는 것 아니었나요?"
"영준군. 자네의 잠재력은 승호군과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아.
오히려 몇몇 부분은 승호군보다 자네가 훨씬 더 가능성 있는 부분도 있어.
자네가 나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내가 자넬 최고의 윙으로 만들어주겠네. 그리고.... 승호군."
"네."
"결심은 선 것인가?"
"예.... 절 더 크게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라고네스 감독님."
".... 확고한 것 같구만. 그럼 영준군은?"
".....하하, 고민 할 것도 없습니다. 처음 1군으로 시즌을 치루면서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처음으로 퍼레이드란 걸 하면서 축구라는 게 정말 즐겁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더 강해 질 수 있다면.... 저 역시 감독님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은 혼자 두면 걱정이 돼서요 ㅋㅋ 제가 함께 해 줘야죠 ㅋㅋ"
"영준아...."
"그리고 너만 강해지는 건 불공평하잖아 ㅋㅋ 승호 니가 어떤 팀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뛰건 너의 왼쪽에는 내가 달려줄게."
"후후...."
"그럼.... 둘 다 우선 이걸 보게."
"이.... 이건...?"
"페네르바체의 자금 사정을 알고는 날 영입하겠다고 나선 팀들이야.
이 중에서 자네들에게 득이 될 만한 팀을 뽑아보자면 이 세 팀 정도이지...."
"...."
"1주일 간 시간을 주겠네. 이 세 팀 중에서 자네들이 활약하고 싶은 곳을 택하게나.
나도 나름대로 자네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팀을 결정해 두겠네."
"네!"
.
.
"승호야."
"응?"
"나.... 이 리스트 보면서.... 딱 한 곳 진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너도 그래? 나도 그런데.... 유난히 한 팀이 눈에 계속 들어와."
"진짜? 그럼 둘 셋 하고 같이 말해보자."
둘
셋
"ㅁㅁ"
"ㅁㅁ"
"하하하, 역시 너도 거기에 가고 싶은 거구나 ㅋㅋ"
"그러는 영준이 너야말로, 그나저나.... 한 번 도전하고 싶지?"
"그래. 그곳에서 우리가 얼마나 통할 지, 그리고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한 번 해보자구ㅋㅋ"
.
.
그날 밤 승호네 집
"오늘은 파티다!!"
"아빠, 지금 2주째 파티중이예요! 언제까지 파티만 하실 참이세요!?"
"하하, 아들아. 이 아버지가 너 처음에 축구하겠다고 난리칠 때 반대한 것 미안하구나.
기왕 이렇게 된 거 최고를 향해 달리거라!!"
"그 이야기만 최근 2주간 14번째 듣고 있다구요...."
"뭐 어때, 아저씨 이렇게 즐거우신 것도 오랜만인데 ㅎㅎ"
"그래도 매일 이러면.... 그나저나 넌 또 왜 우리집에서 밥먹고 있는거야."
"아저씨가 초대했다구 ㅎㅎ 영준이도 밥 잘 먹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
"에휴.... 아부지.... 우리집은 파티장이 아녜요...."
.
.
"아, 이제 더 못먹어...."
"아줌마 음식은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과식하게 된다구...."
"그나저나 여기도 오랜만이네."
"그러게.... 전에 갈라타사라이한테 깨지고 승호 니가 도망쳐 온 이후로 처음이지ㅋㅋ"
"옛 기억은 떠올리지마, 쪽팔려...."
.
.
"그나저나 너희 둘, 가고 싶은 팀은 정한거야??"
"그래, 둘 다 같은 곳을 골랐어.. 다음 시즌부턴.... 또 새로운 도전이 될꺼야."
"부럽다 남자들은...."
"응??"
"부러워, 너희들은 벌써부터 꿈을 향해 달리잖아. 같이 자랐지만 난 아직도 고등학교에서 책이나 붙잡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승연이 꿈은 스포츠 캐스터였지?"
"스포츠 캐스터도 맞지만 내 꿈은 축구 전문 캐스터야. 니들 틈에서 자라다 보니 나도 어느새 축구 말고는 생각 못하게 됐으니깐...."
"그럼 언젠가 승연이가 우리 인터뷰도 오고 하겠네?"
"난 톱 클래스만 전문으로 인터뷰 할테니 나랑 인터뷰하려면 최고가 되라구 ㅎㅎ"
.
.
"승연아."
"응??"
"잘 지내라."
"...."
"그냥 미리 인사해두는 거야. 우린 반드시 최고가 될 거니깐 너도 몇 년 후에 꼭 우릴 인터뷰하러 와야한다. 알았지?"
".... 그래."
.
.
"괜찮아 승연아?"
"뭐가??"
"너 승호 좋아하잖아."
".... 알고 있었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거.... 나도 잘 아니까....'
"괜찮아, 어차피 영영 못 보는 것두 아니고.... 방학 땐 너희들 부모님이랑 같이 너희들 보러 가고 할테니."
"그래??"
"지금은 좀 섭섭하긴 해도, 나도 열심히 해서 얼른 목표를 이뤄야지ㅎㅎ
영준이 너도 승호보다 더 멋진 선수가 되기로 약속해 ㅎㅎ"
"그래, 알았어. 승호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로 약속할게.... 반드시...."
.
.
그리고 1주일 후.
"결정은 내린 건가?"
"네."
"그래.... 자네들이 원하는 팀은 어디지?"
"....리옹입니다."
"....뭐?"
"이제 겨우 프로 초년생인데 바로 빅리그에 도전하기는 아직 저희는 다듬어지지 않았습니다.
팀의 전력이 어느정도 받쳐줘 주전경쟁을 계속할 수 있으면서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하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팀.
저희의 선택은 리옹입니다."
"하하하하"
"왜.... 웃으시죠??"
"선수를 보는 내 눈이 아직 썩지 않았음이 증명되는 순간이군.
자네들이 바로 잉글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데서 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면 나는 실망을 하고 자네들을 말렸을 것이야.
특히 승호군은 투란의 유벤투스 이적소식에 자기도 바로 빅리그로 가겠다고 우길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거든."
"...."
"그럼 이번엔 내 선택을 보여줄 차례구만. 영준군, 거기 있는 봉투를 꺼내보게나."
".... 이건.... 리옹 감독 계약서?"
"자네들과 나의 생각이 일치했다는 말이지. 좋아. 내 감독인생 마지막은 자네 둘 원석을 아름다운 보석으로 다듬는 것으로 끝내겠네.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는 되었는가?!"
"네!!"
"네!!"
"좋아.... 그럼 나가보게나.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군. 멘디온도 코치를 불러서 술 한잔 해야겠어 허허허."
.
.
'감독님.... 감독님께 말씀드린 이유는 리옹을 선택한 여러 이유 중 한가지일 뿐입니다....
제가 리옹으로 가려는 진짜이유는.... 다시 한 번 그 사람과 뛰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벤제마.... 그 때, 벤제마와 리옹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꼈던 뭔가 모를 두근거림....
이번에는 그 두근거리는 플레이를 그 사람과 한 팀으로서 겪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승호와 영준이의 선택은 결국 리옹입니다. ^^
예상하신 분들도 많으신가요?? 챔스에서 부딪친 팀 중 하나를 하기로 예전부터 정했는데
인테르보다는 우선 프랑스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지자는 취지로.... ^^
앞으로 프랑스에서 펼쳐질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더불어 벤제마와의 호흡도 ㅎㅎㅎ)
아 그리고 1부 아직 안끝났습니다. 다음회에는 이제 터키에서 이별을 준비해야겠죠 ^^
우선 1년간 함께했던 크리스가 먼저 임대종료로 아스날로 떠나겠구요.... ㅠㅠ
**그리고 1년이 지났기에 루키 3인방의 시즌성적을 올리겠습니다 ^^
크리스와 최영준은 처음 만들었을 때의 능력치에 비해 소폭 상승했을 뿐인데 이승호는 정말 엄청나게 올랐네요 ㅋㅋ
(애들 스텟은.... 뢰휘님 전술 4-4-2 를 사용했더니 일반적인 루키의 기록이 아니네요 ㅠㅠ)
첫댓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
ㅋㅋ 감사합니다 ^^
하악~
하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봤어요 ㅎㅋㅋ
감사합니다 ^^
오오 승호 패스- 벤제마 슛 나오는건가요 ㅎㄷㄷ
ㅎㅎㅎ 프랑스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주세요 ^^
리옹으로 가는건가요 ㄷㄷㄷ 잘 봤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소설 읽는 맛으로 살고있음 요즘..
가장 힘이 되는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
헐 듣보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랑스로 가면 듣보가 자주는 출연 못하겠네요 ㅠㅠ
양발에 저런 능력치입니까?
네 양발이구요 ^^ 능력치는 포텐을 높게 줘서 그런지 1년 사이에 꽤나 자랐네요 ^^ 원래는 골결이 13인가 그렇고 나머지도 빨간색은 안보였었는데요 ㅋㅋ
재밌네요 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
ㅋㅋ 대박이네요 ㅋㅋ 리옹 좋죠 재밌습니다
계속 기대해주세요 ^^
아 리옹이군요 ㅋㅋㅋ 재밌어요 주영이랑도 만나겠군요 ㅋㅋ
박주영과도 몇차례 부딪치겠죠? ㅎㅎ
생각하지도 못한 리옹이라....ㄷㄷㄷㄷ벤제마랑 과연....얼마나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지 ㅋㅋ
ㅎㅎ 벤제마와의 호흡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ㅋㅋ
역시~ 짜임새 있고 재밌어요 ㅎㅎ 박주영선수와도 만나겠네요!? 아 아닌강..ㅋㅋ
당연히 모나코와의 대결에서는 맞대결이 성사될수도 있겠죠? ^^
진심젤재밋다.소설같고.ㅋㅋㅅㄱ요
엄연히 소설이예욧!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준이 키가 승호에 비해 작네요... 그래서 승연이가 승호 좋아하나 ㅋ
ㅋㅋㅋ 듣보는 장신을 좋아했던 거신가....요 ㅋㅋㅋㅋ
흐음...감독이야 맘대로 옮길 수 있다지만, 선수까지 잘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저 스탯정도면 대표에 불려가도 한창을 불려갔을 터인데 신기하네요.
이건 소설이죠 ^^ 전 에펨을 위해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소설을 쓰기위해 에펨을 참고하는 것이기에 불가능은 없죠 ^^ 아라고네스 뿐만 아니라 승호와 영준이도 언제든 옮길 수 있습니다 ^^
역시,... 진짜 재밋어요~ 멈추지마여
ㅎㅎ 감사합니다 ^^ 연재 주기가 좀 들쭉날쭉해도 완결까지는 안멈추고 달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