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독점 인터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인 히카르두 카르발료가 첼시를 떠나 스페인의 거함으로 온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첼시 시절엔 좀 힘들었어.>
히카르두 카르발료가 첼시에서 뛰던 6년동안 따내지 못한 유일한 트로피는 빅 이어다. 이 32세의
중앙 수비수는 이번 시즌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안착했다. 그리고 2004년에 자신을 스탬포
드 브릿지로 데려왔던 주제 무리뉴와 다시 만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디비젼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리그는 세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강권(?)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보란듯이 그들의 재능을 자랑스레 보
여주고 있고, 스페인 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하지만 카르발
료는 그것만으로 스페인과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제가 첼시에 안착했을 땐, 제가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로 왔던 때보다 훨씬 더 어려웠어요. 전 포르투
갈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경기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뛸 수 있었
죠. 제 생각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게 더 힘들다고 봅니다. 첼시에서 뛰던 때가 지금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뛴 경험은 제 플레이를 개선하는데 많
은 도움이 됐습니다. 전 첼시에서의 6년동안 매우 행복했어요."
카르발료는 첼시에서 뛰던 6년동안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각각 세 번씩 들어올렸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이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
카르발료는 팀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마침 무리뉴가 그를 원했고, 또 카르발료
자신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새 출발을 하길 원했다.
"전 첼시와 미리 약속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제 계약 조항에도 들어있었구요. 계약한 지 5년이 지난 후
만약 다른 빅클럽에서 절 원하고, 또 제가 그걸 원한다면, 보내주기로 말이죠. 그리고 전 준비가 되어있었
어요. 전 첼시에서 6년을 보냈고, 정말 훌륭한 추억들을 안고 떠나왔습니다."
잉글랜드의 축구는 좀 더 거칠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에서는 기대되는 플레이가 좀 다르다.
카르발료는 이번 시즌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한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그가 느끼
기에 이곳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만큼 팀을 서포팅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여기는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이 더 엄청나요." 그가 말했다. "예를 들어서, 만약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바로 관중들에게 야유를 얻어먹을거에요. 전 당신이 그걸 재빨리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이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야유를 듣고 출발한다면, 그 후에
당신은 더 죽어라 열심히 뛰면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해야 된다는 얘기죠!"
그리고 카르발료는 다시금 그의 스승인 주제 무리뉴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충분히 행복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카르발료는 그의 포르투갈 보스와 함께 2004년에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으며 그
후에 첼시, 그리고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무리뉴 감독이 인테르를 이끌고
이탈리아에서 맛본 영광이 자신의 생각을 바꿔놨다는 말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뇨. 그렇지 않아요. 무리뉴 감독님은 그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또 고유의 길을 가고 있어요.
그래서 살아남은거에요. 예. 물론 저에게 어느 정도 조금씩의 변화는 가져다 주었겠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
서 그는 언제나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감독이에요."
<주제 무리뉴와 히카르두 카르발료. 두 사람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듯 하다.>
무리뉴 감독은 그의 제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경향이 있는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이든 혹은 그와 대립하는 선수이든지 간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은 '스페셜 원.'이 첼시를 떠난 뒤에 카를로 안첼로티가 부임하기 전까지 첼시가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 후에 첼시에서는 몇 명의 감독이 부임하고 떠나기를 반복했다. 특히 그 중에는 펠리페 스콜라리와 거스 히
딩크 등 빅네임도 있었다. 카르발료는 스콜라리의 부임이 재앙을 가져와 선수들이 염려했었다는 사실을 숨기
지 않았다.
"2시즌 전에 우리는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었어요. 스콜라리는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떠났고 그 후에 히딩크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감독을 맡았었죠. 그 땐 정말 팀에게 있어서 나쁜 시기였어요. 스콜라리 시절에는 선수
와 코칭스태프, 감독 사이에 소통이 한참 부족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고 연대감이 확실히 늘
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상황을 더 쉽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카르발료는 무리뉴 감독 다음에 바로 바통을 넘겨받았던 이스라엘 출신의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가장
불공정한 처사를 받고 팀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스라엘 감독이 첼시에서 보여준 능력에 비해 좀 더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신도 그가 클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알고 있을거에요." 그가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진출시켰고, 우리는 그 때 우승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그와 함께 리그 우승을 막판까지
다투었었죠. 그 시즌에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 끝까지 잘 진행이 되었었죠."
카를로 안첼로티 시절에 더블을 차지하긴 했지만 카르발료 자신으로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은 이제 전부 과거
이며, 그는 첼시가 이번 시즌에 보이고 있는 출발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면서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첼시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들은 매우 터프하고 피지컬적으로 아주 뛰어나죠. 그들은 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고 또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겁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만약 이번 시즌 말미에 카르발료의 전 소속팀이 그가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따
는 것을 방해한다면, 10번째 우승을 향한 힘든 과정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용납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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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 : 하루HARU. 의역 및 오역 있을 수 있음.
출처 : 골닷컴
http://www.goal.com/en/news/12/spain/2010/09/20/2127238/ricardo-carvalho-its-harder-to-play-for-chelsea-than-real
첫댓글 첼시가 과연 카르발료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까... 알렉스와 이바노비치가 있지만... 먼가 부족해 보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