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넥센 조상우는 지난해 70경기에서 93.1이닝을 던졌습니다.
8승 5세이브 19홀드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겼고,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지만
결국 부상으로 올 시즌 초반을 제대로 뛰지 못하게 되었네요.
(간호학대사전에서는 피로골절을 '미세한 외력이 반복되어 동일 부위에 더해진 결과' 생긴 부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조상우의 지난 시즌 이닝수를 보고
불펜으로서 100이닝을 던진 것은 과연 리그에서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조상우는 93.1이닝만 던졌으나 포스트시즌과 국가대표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2015년 이전에는 작년보다 게임수가 적었으므로 기준을 100이닝으로 잡으면 얼추 비슷하며
선발-불펜 개념이 지금보다 덜하던 8090시대는 빼고, 2001년 이후 15년만 확인하면 최근의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명단은 2001년 이후 100이닝을 넘긴 투수 중에서 선발등판이 5회 이내인 불펜 투수들입니다.
(MLBPARK '이글스'님이 정리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01 신윤호 오상민
02 노장진 이동현 조용준 이강철 장문석
03 신용운 전승남 박정진
04 유동훈 임경완
05 없음
06 없음
07 임태훈
08 없음
09 이승호
10 정우람
11 없음
12 없음
13 없음
14 없음
15 권혁
지난 15년간 불펜 100이닝을 넘긴 투수는 총 16명
2001~2004년까지 4년 동안 12명이었고
2005~2015년까지 11년 동안 4명입니다.
각 투수들의 시즌별 이닝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01신윤호 144.1이닝 70경기 / 선발 4회
01오상민 133.2이닝 69경기 / 선발 2회
02노장진 127.1이닝 63경기 / 선발 1회
02이동현 124.2이닝 78경기 / 선발 1회
04유동훈 120.2이닝 68경기 / 선발 없음
03신용운 119.0이닝 70경기 / 선발 없음
15권ㅡ혁 112.0이닝 78경기 / 선발 없음
02조용준 109.0이닝 64경기 / 선발 없음
03전승남 106.2이닝 68경기 / 선발 없음
09이승호 106.0이닝 68경기 / 선발 1회
04임경완 105.1이닝 67경기 / 선발 없음
02이강철 105.0이닝 66경기 / 선발 없음
10정우람 102.0이닝 75경기 / 선발 없음
07임태훈 101.1이닝 64경기 / 선발 없음
02장문석 101.1이닝 59경기 / 선발 없음
03박정진 100.1이닝 57경기 / 선발 없음
각자의 시대에서 리그를 호령했던 투수들이지만
한편으로는 '롱런'한 선수보다 '반짝'한 선수의 이름이 더 많기도 합니다.
'철완'의 아이콘이자 KBO 롱런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이강철의 이름이 있으나
이강철은 '보편적'이거나 많은 이들의 '기준점'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 '특수한 케이스'에 속한다고 봅니다.
자주 나오거나 때때로 많이 던지는 것은 필승 불펜 투수의 숙명이지만
자주 나와서 많이 던지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이니까 말입니다.
첫댓글 올해는 정우람이 100이닝 넘겨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모두가 부상없이 롱런하는 선수가 되어주길 ....
위 선수들의 당시 방어율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이제 더이상 100이닝 이상을 던지는
불펜투수가 안나오는 시대이길 바랍니다.
1점차 이기고있어도 권혁
1점차 지고있어도 권혁
5점차 이기고있어도 권혁
5점차 지고있어도 권혁
플옵 못가도 좋으니 올핸 이런거 좀 제발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아니었으면 09년부터는 불펜100이닝 투수는 볼수 없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