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酉년 닭띠
어둠이 밝음을 부르고
초점 없는 여명이 동창을 두드릴 때
벼슬달린 머리를 빳빳이 세우고
대지를 두루 살피는 영롱한 눈망울
길지 않은 가는 목
하늘을 향하여 꼭꼭하게 치켜들고
힘찬 기상으로
꼬기여 !
목청껏 소리 질러 정적을 울리니
하늘이 진동 한다
땅이 흔들린다.
어둠이 갈라진다.
맹수들을 산으로 몰고
악귀를 어둠으로 쫓고
삶의 길을 열어 논는다.
이 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없이 무한 할 뿐이다
깨어나라
깨어나 움직여라
하루에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대변자
새해에 출발을 알리는 우주의 나팔수
문(文) 무(武) 용(勇) 신(信) 인(仁)
오덕(五德)을 깃 속에 간직하고
횃대를 내리는 당당한 모습
태양 빛의 전령사답게
자신감이 충만
뒷둥뒷둥 어정어정
식솔을 거느리고 먹이를 찾는다.
하늘에 사명(使命)을 알고
명(命)을 실천하는 거룩한 행보
살자는 거
살리자는 거
한해의 희망을 달걀에 담아
따스한 가슴팍에 품고
성취의 발현을 꿈꾸어 보자.
화목(和睦)이
힘을 만들어 정(情) 나누며 즐기는 삶
올해는 너의 뜻을 기리며 살아 보련다
**황 광웅(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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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닭띠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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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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