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점은 써주셨고, 저역시 괜찮게 본 영화입니다만,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도 있네요.
1. 일본어 전공자 입장에서 배우들 일어 넘 못해서 영화 집중이 불가합니다. 조언들 일어는 그나마 나은데 주연들 일어가 너무 깨요.
김응수 수준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좀 더 대사도중 잠깐 끊는 포인트, 강조를 주는 포인트 정도만 좀 누가 배우들에게 알려줬음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서투른 일어로 고어체로 말하려 하니 몇몇부분은 자막이랑 같이봐도 대사가 못알아 듣겠는 수준입니다.
2. "도노" 자막.
- 아랫 놈이 쓰면 "나으리"같은 뉘앙스고, 무장들끼리는 OO"공", OO"님" 같은 뜻으로 번역되는데, 그냥 자막들 상황에 따라 나눠 쓰면 될 것을 "도노"라고 자막에 박아놓는건 뭔지 싶네요. 후기들 보니 도노가 사람이름인줄 혼동한 사람들 많더군요.
3. 영화를 전반적으로 드라이하게 만들려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몇몇 오글거리는 장면은 더 부각되네요. 바다위의 성이란 대사갖고 뇌절하는 거라던지, 애국기생 김향기라던지(그래도 기생인데 좀 덜 펑퍼짐하게 입혀줬으면..)
4. 임란 개전한지 몇달 안됐는데(두어달은 됐나?) 왜성 천수도 크고 내부도 화려하게 완성되어 있어서 의아했네요.
5. 육지 전투 묘사는 아쉬웠습니다. 해전 잘뽑았으니 육전은 그냥 안넣었어도 됐을거 같아요.
첫댓글 1번은 영화 안시성 보다가 중국어가 너무 구려서 집중을 하나도 못 했는데 그 느낌인가 보군요 ㅋㅋㅋ 전 일어를 잘 못 해서 그나마 다행인듯 ㅋㅋㅋ
일어 못하는게 다행인게 되다니 ㅠㅠㅠ
해전 빼곤 성의 없이 애국심만 믿고 만든 영화인가 보군요
싹수가 노란 영화로군요
해전 하나로 만회하는 모양
그낭 안 볼래요
저는 최종병기 활 이후론 국산 영화는 역사 다룬건 웬만해선 안 봅니다
애국심이랍시고 되도않은 진지 분위기 깔기+되도 않은 신파(최근작에서는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딱 꼴도 보기 싫더군요
또한 고증은 영화 만드는 쪽 마음대로이고 수익성이 중요한 상업영화인 이상 팔아먹기 위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만들기 십상이고 그게 알게 모르게 무의식 속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외국 껀 그나마 편견이 덜 생기는 외국역사라면 한국사는 특히나 편견 생기기 쉬우니...
애국심만 보고 만든영화는 아니고 , 전작인 명량에 비해 신파 줄이고 드라이한건 맞습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 몇몇장면은 부각되는 정도죠.
영화는 나쁘게 봐도 범작이상이고 괜찮습니다.
액션이 괜찮으니 볼만합니다ㅎ
근데 언어 발음이나 악센트 문제는 사실 어쩔 수 없습니다.
남한산성이나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어 쓰는 거 가지고 고평가하는 한국사람들(저포함)도 있지만, 만주족이며 만주어 전공자 지인분의 평가가 딱 말씀하신 정도 수준이더라고요. 이건 진짜 해당 국적 전문가를 데려다 쓰지 않는 이상 해결 안되는 문제 같음요.